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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이낙연, 전국 유세 강행군에…종로 일정 곳곳 '구멍'


입력 2020.04.07 04:00 수정 2020.04.07 05:5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하루에만 'TV토론회→경기북부→종로' 스케줄

지원유세 일정 늦어지자...종로 저녁인사 취소

종로 주민과의 접촉면 변수될까...황교안 '올인'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함과 동시에 민주당 선거를 '총괄'하고 있다. 두 가지 중책을 맡다 보니 자신의 출마지 종로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6일 오전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참여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맞붙었다. 오후에는 경기 북부 지역으로 넘어가 파주·고양·김포 지역 민주당 출마자를 지원 유세했다.


이어 다시 종로에 돌아와 5시부터 퇴근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서의 유세 일정이 밀리면서, 정작 자신의 지역구 종로에서의 퇴근 인사는 취소됐다.


이 위원장의 동분서주는 이날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았고, 1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더불어시민당과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었다.


3일에는 민주당 험지인 강원을 찾아 지역 표심을 훑었고, 6일 경기북부 지원유세까지 이어갔다. 중간 중간 민주당 일정도 챙겨야 했다. 종로에 붙어있기가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6일 오전 같은 TV토론회에 참여한 뒤 곧바로 종로 일정을 시작했다. 황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합동유세를 펼쳤다. 황 대표의 배우자 최지영씨도 유세차 앞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7일에는 종로 옆 지역구 중구성구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와 공동 유세를 갖는 등 연일 화력 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종로 일정의 횟수 자체도 황 대표가 더 많다.


황 대표가 사실상 종로 선거에 '올인'하면서 이 위원장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전국적 지원 유세를 내심 기대하는 민주당 출마자들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지만, 종로 주민과의 접촉면을 얼마나 늘리느냐도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선 이 위원장이 황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지만, 종로는 특정 정당색과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아 어느날 갑자기 역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타 지역 지원 유세에 집중하다 자칫 제2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총선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자 서울 타지역 지원유세를 해달라는 당 요청에 응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당선됐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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