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파견…생산 재개 지원 및 피해 최소화
삼성전자가 전력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인력을 급파한다. 현지 인력에 힘을 보태 공장의 생산 재개를 돕고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이번주부터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출장길에 올라 오스틴 공장 재가동을 위한 작업에 투입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한파로 전력이 부족해진 탓에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생산을 멈췄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스틴 공장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28㎚ 라인 등에서 인텔과 테슬라·IBM 등의 칩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은 1998년 설립 후 처음이다.
공장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8년 3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에서 30분 미만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50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주 정부의 요청에 따른 중단인 만큼 사전 조치를 통해 큰 피해는 막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에 텍사스·오리건·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버지니아 등 18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이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정전 가구는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