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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누구나 원하는 기회는 제 발로 오지 않는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4.10 07:00
  • 수정 2020.04.10 03:43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코로나' 틈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범죄 기승…마스크·정부대출 등 악용

금융당국, 잇단 경고음 내고 있지만 한계…'금융소비자' 인식이 가장 중요

마스크 대란으로 한창 시끄럽던 지난달에는 대량의 마스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접근해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가로채더니 이제는 저금리대출을 미끼로 급전이 간절한 소상공인과 일반 금융소비자들을 노리고 있다. ⓒ픽사베이마스크 대란으로 한창 시끄럽던 지난달에는 대량의 마스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접근해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가로채더니 이제는 저금리대출을 미끼로 급전이 간절한 소상공인과 일반 금융소비자들을 노리고 있다. ⓒ픽사베이

세상 모든 이슈가 ‘코로나19’로 귀결되는 요즘 금융권 역시 코로나발 금융지원에 한창이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영업 등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원금상환 유예는 물론 자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1%대 초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으며 충격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와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승을 부리는 범죄가 있었으니 바로 금융사기범죄다. 마스크 대란으로 한창 시끄럽던 지난달에는 대량의 마스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접근해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가로채더니 이제는 저금리대출을 미끼로 급전이 간절한 소상공인과 일반 금융소비자들을 노리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지원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접수사례만 10여건에 이른다.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 이미 만연해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위축된 피해자를 겁박하거나 자금난에 허덕이는 이들의 간절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누구나 어려운 시기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소상공인이나 채무자들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악질적이다.


감독당국 역시 한 달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한계점이 분명하다. 개인정보를 빼가는 가짜 금융 앱은 물론, 전화가로채기 앱까지 등장하는 등 범행 방식이 교묘하고 다양화돼 있기 때문. 전국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시도를 일일이 확인할 길이 없는 관계당국에서 피해를 사전에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취재 도중 만난 한 금융당국 보이스피싱 담당자는 “아무리 대책 마련에 힘을 써도 결국 당사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속수무책”이라며 “하루에 한 번씩 전국 모든 이들에게 전화를 돌려 이러이러한 수법은 사기이니 금융사기범죄를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피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융소비자 스스로 보이스피싱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이다. 그동안 ‘의심하고, 전화끊고, 확인하라’던 금융당국은 최근들어 ‘무조건 거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과거라면 금융회사 대표번호 등으로 전화를 걸어 실제 직원인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가로채기 앱을 통해 사기범들이 대신 피해자 확인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의심스러운 앱 설치나 미심쩍은 금전 요구 모두 '무조건 거절' 대상이다.


얼마 전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 위해 지역소상공인센터를 찾은 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정부지원대출은 각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지역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창구에서만 신청 및 취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대출이 각광을 받고 있다지만 누구나 원하는 저금리대출 등 혜택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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