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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몰리는 이상직…"비리 규명" "의원직 사퇴" 요구 봇물

  • [데일리안] 입력 2020.07.02 04:00
  • 수정 2020.07.02 05:09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600명 근로자 250억 원대 임금체불 사태 확산

조종사노조 "이상직 의원 일가, 전형적인 적폐"

전북 사회단체 "증여의혹 답변없어…사퇴하라"

지난달 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지난달 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50억 원대 체불임금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면초가(四面楚歌)로 몰리고 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까지 이 의원을 "적폐"라 지칭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비리 규명"을 내세워 압박하는 가운데,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서도 당황하는 기류가 읽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1600여 명 근로자의 임금 250억 원 체불 사태를 5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이 회사의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종사노조와 협회에서 "적폐"라고 규탄한데 이어, 전북 시민사회단체도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종사노조연맹·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의 원인은 코로나가 아닌 과거의 비정상 경영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도, 이 의원 일가는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임금체불 5개월 동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다가 마지못해 '꼬리자르기'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편법 증여 의혹, 자녀의 임원 보직,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 모든 과정이 전형적인 적폐"라고 비판했다.


전북 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도 같은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상직 의원은 250억 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 대책과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조차 없다"며 "이스타항공 실소유주인 이 의원이 '눈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처럼 임금 체불 논란으로 시작된 이스타항공 사태가 이 의원의 자녀 편법 증여, 자금출처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개인의 일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직 의원과 관련한 당내 논의는 없었다"라며 "언제 논의하자는 얘기도 없고, 본인이 당에 해명한 것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김현정 민주당 부대변인이 이스타항공 노조와 접촉해 체불임금 250억 원 중 이 의원 일가는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근로자들이 포기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요청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개인의 중재였을 뿐"이라고 거리를 뒀다.


민주당, "당내 논의 전혀 없다" 거리두기
체불 사태 시점 들어 공천 경위조사 주장 나와
통합당 "딸·조카·보좌진 회사 포진, 기가 막혀"


일이 이렇게 되자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여당 의원이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잣대에 맞게 알아서 풀어야 한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 사태가 4·15 총선 이전부터 이미 시작됐고 지역사회에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상직 의원이 어떻게 당의 공천을 받게 된 것인지 그 경로부터 추궁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이렇게 뻔한 사유를 걸러내지 못한 것인지, 안 걸러낸 것인지, 안 걸러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면밀하게 파악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공천이었는지 알아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공세에 나섰다. 통합당은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모든 비리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스타항공의 경영기획전무는 이상직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었으며, 국내 영업파트장은 비서관 출신, 브랜드 마케팅 본부장은 딸, 코나키타발루 지점장과 재무팀장은 조카, 회사의 대주주 중 한 명은 설립 당시에 16세로 미성년자였다"며 "이런 기가 막힌 일들이 상식과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정부와 여당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한 술 더 떠 이스타항공 노조에 연락해 중재에 나섰다고 한다. 당을 사적 편의를 위해 활용한 것"이라며 "횡령과 비리, 탈세 등 드러난 혐의만도 수두룩한데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공적 직책을 앞세워 사적 영달을 챙겨온 혐의가 맞는다면 그것은 범죄이며, 이를 숨겨주는 권력 또한 공범이 된다"며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모든 비리, 모든 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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