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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부친 "나도 임오경과 두 번 통화…가슴에 못박는 기분"

  • [데일리안] 입력 2020.07.06 09:48
  • 수정 2020.07.06 18:37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민주당 임오경 '부적절한 발언' 파문 확산

임오경-동료선수 통화에 "내가 봐도 부적절"

임 "나는 스포츠계 선배…보수언론 범접 못해"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혹행위로 유명을 달리한 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선수 두 명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주변에서 책임을 찾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 선수의 부친도 임 의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맥락의 말을 들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은 6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임오경 의원과 두 번 통화를 했다"며 "첫 번째 전화 받았을 때도 '애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왜 부산에 방치했느냐'고 발언을 해서 '나도 그게 제일 후회스러운데 유족한테 그런 말 하는 것은 가슴에 한 번 더 못을 박는 기분'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 지도자 출신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앞서 최 선수의 동료선수 두 명과 통화하는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최 선수의 동료선수와 통화하면서 "경주시청이 독특한 것 아니냐. 지금 폭력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체육계) 전체가 맞고사는 줄 안다"라며 "그게 아닌데, 그런 게 아닌데 그래서 마음이 아파 죽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다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느냐"라며, 경주가 독특한 사례이고 부산 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국회에 출석해서 해달라고 하다가 동료선수가 난색을 보이자 "이제 우리 운동하는 사람들도 알아야 한다. (국회에서) 증인 출두하라고 하면 해야 된다"고 못박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도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내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단언했다.


고 최숙현 선수는 계속되는 가혹행위와 관련해 경주시, 경찰, 인권위, 대한체육회 등 넉 달간 여섯 군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최 선수의 부친은 이날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숙현이를 죽음으로 몰고간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주시청 팀장은 '고소하세요' 하고, 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는 움직이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최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했는데도 "숙현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결정을 못 내렸다"며 "(그 사이에) 상대방에서는 전부 다 전화해서 증거인멸하고 말맞추기 했다"고도 했다. 임오경 의원의 통화에서의 발언과는 달리 체육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보도와 관련해 "나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선배로서 보수언론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체육계의 병폐개선 의지와 후배들을 위한 진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임오경의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언론에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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