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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흔들리자 IT펀드도 털썩...‘반등 베팅’ 아슬아슬

  • [데일리안] 입력 2020.09.29 05:00
  • 수정 2020.09.28 18:05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IT펀드 최근 한달 수익률 마이너스 3%...투자자금은 897억원 유입

“미·대선, 기술주 실망감 등 불확실성은 여전...실적장세 대비해야”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요동치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IT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주식거래소 창문에 미국 국기가 투영되고 있는 모습.ⓒAP/뉴시스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요동치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IT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주식거래소 창문에 미국 국기가 투영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미국 주요 기술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IT펀드 수익률도 내려앉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업종 반등에 베팅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증권가는 일부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정 장세가 시작되면 나스닥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라앉을 것이란 의견도 잇따른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IT펀드 28개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은 -3.01%로 국내 주식형 -2.68%를 밑도는 수준이다. IT펀드는 지난 4일 기준으는 한달 간 6.48%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43개의 테마펀드 군에서도 상위 수익이다. 하지만 나스닥 급락이 촉발한 국내외 증시의 약세로 인해 한달도 되지 않아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차후 반등을 내다보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IT펀드에는 최근 1개월 간 89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억6514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최근 1주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4068억원이 유입됐고 같은 기간 IT펀드에도 197억원이 흘러들어왔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현 시기를 매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이달 들어 조정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애플 등 핵심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만7173.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만913.56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8%가량 급등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주요 기술 기업 주가도 일제히 2%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및 유럽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이슈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테슬라 배터리데이 여파와 사기 가능성이 제기된 니콜라 등 기술주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개인 투자자금은 여전히 증시에 유입되고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즈버그 후임 대법관 인준 강행 방침으로 미국의 정치적 갈등은 최고조”라며 “5차 경기부양책은 연내 합의가 사실상 힘들어졌고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미국대선에서도 최대 쟁점”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미국 대선 직후로, 추석 기간에 예정된 미국 대선 TV 토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는 애플의 주식 분할 이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이 또한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실적 장세가 시작되면 나스닥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FOMC에서 장기간 저금리 유지 기조를 나타냈지만 시장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그동안 관망해온 투자자들이 FOMC 정례회의 이후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 기술주를 대거 팔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 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9월 FOMC 및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미 연준의 유동성 기대가 약화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과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유동성 랠리에 따른 주가 반등으로 밸류에이션 수준이 부담이었지만 실적 장세가 시작되며 이익 추정치가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다”면서 “현재 연준의 유동성 기대가 낮아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면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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