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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탈당] 당 지도부도 예상 못한 '깜짝 탈당'…국민의힘 '역공 모드'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 없이 선언한 '깜짝 탈당'
결백 입장 변함 없지만 여론 악화되자 결심 한 듯
국민의힘, 여야 전수조사 주장 '역공 모드' 나서
'늑장대응' 비판여론도…"지금이라도 문제점 살펴야"

박덕흠 의원이 23일 자신을 둘러싼 '피감기관 편법·특혜 수주 의혹'과 관련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무소속으로 결백을 밝히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와 사전 교류 없이 스스로 선택한 '깜짝 탈당'이라는 후문 속에 박 의원과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저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은 개인의 의혹이기에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탈당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의 탈당 언급에 기자회견장 분위기가 잠시 술렁이는 등 예상치 못했던 깜짝 선언이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고, 이 과정에서 특혜를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박 의원을 향해 자신이 최대주주였다가 백지신탁한 건설회사의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및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역임 당시 골프장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배임 논란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처음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무렵부터 박 의원은 결백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악화되는 여론에 결국 탈당까지 결심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박 의원 측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박 의원은 탈당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사태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데일리안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뒤 곧바로 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또한 박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기 직전에 해당 사실을 접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기자회견과 같은 시각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의 접견을 준비하다 급작스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대로 당 지도부가 박 의원과 탈당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나누진 않았지만, 박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기류가 전반적으로 흘렀던 사실은 사전에 감지됐다는 평가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같은 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이나 도덕적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 본인이 많은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전날 열렸던 당 의원총회에서도 박 의원의 논란에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결단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관련 논란에서 한 층 부담을 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미애 사태를 비롯해 윤미향·이상직 의원 사태로 인해 야당의 공세를 한 몸에 받다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던 더불어민주당으로서도 한 층 맥이 빠지게 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 입어 역공 모드에 돌입했다. 박 의원의 탈당과 함께 이번 사태로 논란이 된 이해충돌 논란을 국회의원 300인 모두를 조사해 가려내자며 '전수조사 카드'를 선제적으로 꺼내들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산이 많다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이해충돌 소지가 분명한데도 관련 상임위 맡았다"며 박 의원 논란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뒤 "여야를 떠나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이해충돌 사이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여야합의로 전수조사위를 구성, 전수조사하고 이해충돌 기준을 명확히 해 그에 따라 상임위도 재조정하자"고 제안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김성주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가 올해 초까지 피감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점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하 의원의 주장을 거들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원칙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하고 예외 없는 기준과 전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민의힘의 당 차원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 또한 제기됐다. 애초에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별로 좋지 않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박 의원 본인이 이해상충과 무관하고 끝까지 해명할 것이라고 일장 연설을 하고 탈당할 것 같으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하고 그들의 결정과 처분을 따랐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신속하게 윤리위를 열어 절차를 밟아 어떤 판단을 내렸어야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국민들에 어필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국민의힘이 박 의원의 탈당으로 부담에서 가벼워졌다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도대체 왜 친인척도 건설사를 경영하고 지역 건설사 회장이었던 박 의원이 뻔히 이해상충 관계가 도드라질 국토위에 복무하게 했는지 그 과정의 문제점들을 살피고, 지금도 이해상충이 의심될 수 있는 의원들의 소관위원회 분장을 전수조사해 지금이라도 고쳐놔야 비로소 이 사태에 제대로 대응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민주당도 '쇼크'…"반인륜적 행위, 용납 못해"

2020.09.25 00: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북한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를 해상에서 총살한 뒤 잔혹하게 불태운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론'이 부각될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국방부로부터 사건의 구체적 경위 등을 보고 받은 뒤 "북한군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황희 국방위 민주당 간사, 박재민 국방부 차관, 합참 작전본부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쟁 중인 군인들 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살인행위"라며 "북측은 경위와 책임소재를 소상히 밝혀야 하고, 우리 당국도 북측에 공동 현장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도 "사실관계가 최우선이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지 하루 만에 북한발(發)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정치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북한의 지극히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사건"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유엔 연설 때문에 이걸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식의 정쟁으로 가는 게 참 안타까운 우리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연설은 23일 새벽 1시26분부터 16분동안 방송됐고, 15일 녹화해 18일에 유엔으로 이미 발송됐다"며 사건 발생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야당의 의혹을 일축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인 반응을 내놨지만, 여권에선 전날(23일)부터 군과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을 비롯해 각급 부처 관계자들은 이날 심야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책을 논의했다. 24일 오전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청와대에 모여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북한의 총격 등 무력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이게 나라인가" 야권 '격앙'…적극 대응 예고

2020.09.25 00: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이게 나라인가". "피가 거꾸로 솟는다".
북한이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뒤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만행이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4일 뒤늦게 확인되면서 야권에선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들의 화살은 북한과 함께 이러한 사태를 자초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대북정책을 향했다.
야권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보고를 받고도 UN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는가 하면 일선 군 행사장을 찾아 '평화'를 꺼낸 부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사건이 있은 후 43시간이나 지나서야 나온 점도 질타를 받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의 이씨 사살 내용은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청와대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문 대통령의 UN총회 연설은 23일 오전 1시 26분이었고, 공식적인 유감 표명은 그로부터도 한나절 반이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 이뤄졌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대한민국 국민의 시신 훼손을 보고 받고도 종전과 평화만을 반복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달나라 인식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22일 밤 대한민국 공무원의 사살 및 시신훼손이 청와대에 보고된 이후에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뜬금없는 유엔연설을 강행하고 23일 아침 대면보고 이후에도 군 신고식에서 평화타령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대통령의 기본책무조차 방기하고 허상뿐인 종전선언과 평화타령에 매몰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비참한 사살 및 훼손사건으로 참담한 결과까지 각오해야 한다. 이게 나라인가, 당신이 대통령인가"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또한 "군 당국이 사건을 포착한 것이 22일 밤인데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UN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며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설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북한의 만행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청와대에도 보고돼 문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상황인데도 UN에 가서 종전선언 연설을 했다면 기가 막힐 일"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사건 발생 뒤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문 대통령이 불참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내나라 국민이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에 대해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23일 01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관 긴급회의에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세월호 7시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들이 이번 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유기를 무슨 말로 궤변을 늘어놓을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UN연설과 관련된 잇따른 지적에 문 대통령의 UN연설은 녹화본으로,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8일 UN에 이미 보내져 불가피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지난 2008년 우리 국민 박왕자 씨가 금강산 관광을 갔다 북측에 피살당한 사건과 같은 '제2의 박왕자 사건'으로 규정하고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은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에 대해 무차별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2008년 7월 11일 북한의 박왕자 피살사건에 이어 우리 온 국민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5000만 국민과 함께 북한의 민간인 총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평화를 저해하는 여타의 행위에 결연히 맞서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총동원해 실체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정조사 카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이를 국민에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남겨진 의문 세 가지

2020.09.25 00: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되고 수중에서 불태워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군 당국은 명명백백히 사건 맥락을 공개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는 평가다.1. 월북 의사 어떻게 확신하나군 당국은 실종된 공무원 A씨(47)가 월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해역을 꿰고 있는 A씨가 물때에 맞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부유물을 활용한 정황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군 당국은 '월북 시점'으로 추정되는 지난 21일 오전 해당 수역 조류가 북쪽으로 향했다는 점 역시 월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군 당국은 A씨가 실종 추정 시점부터 사망 추정 시점까지 약 35시간을 바다 위에서 보냈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수온이 26도 안팎에 불과해 장기간 물속에서 체류할 경우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는 만큼, A씨가 의도적으로 부유물 등을 활용해 바다에 뛰어들었을 거란 관측이다. 군 당국은 A씨가 최소한 '한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의 부유물을 활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월북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주변에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정황 증거'만을 가지고 월북 의사를 단정 짓긴 어렵다는 평가다. A씨가 최근 배우자와 이혼하고, 동료들에게 수천만 원의 빚을 져 신변을 비관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자녀 2명을 둔 가장이 도피처로 북한을 택했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군 당국은 표류하던 A씨가 북한 선박과 접촉했던 순간 월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당장 A씨 유족들은 군 당국 판단에 반발하고 있다. 자신을 A씨의 친형이라고 밝힌 B씨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에서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다"며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 왜 사살하고 불태웠나월북 의사와 무관하게 북측이 왜 A씨를 사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웠는지도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북한은 과거 월북자들을 여러 차례 남측에 송환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에는 남측 어선이 북측 해역을 침범해 조업을 벌이자 나포해 조사한 뒤, 다음 달 선박과 남측 선원 7명 등을 함께 돌려보냈다. 남북관계가 냉각기를 이어가던 지난 2014년에는 밀입북한 김모씨를 남쪽에 인도했고, 그보다 1년 전에는 월북했던 한국민 6명을 단체로 송환하기도 했다.
북한이 송환이 아닌 '극단적 대응'을 선택한 건 북한 전역에 내려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개성 출신 탈북민이 재월북한 사건을 계기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강력한 방역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전방 군부대 간부들은 경계 임무 소홀을 이유로 크게 문책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이 북중 국경에 특수부대를 배치해 사살 명령(shoot-to-kill order)을 내렸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남북 접경지역에 같은 조치가 내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이 제한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7월부터 "해상에서 밀려들어 오거나 공중에서 날아오는 물체 등을 발견할 경우 소각 처리하는 규율과 질서를 엄격히 세우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표류하던 A씨와 최초 접촉하던 순간, 일정 간격을 두며 방독면을 착용한 채로 표류 경위를 파악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실종자가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방독면을 착용하고 방호복 입은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3. 우리 군은 왜 6시간 동안 지켜만 봤나군 당국 설명에 따르면, 실종된 A씨와 북한군이 최초 접촉한 시점은 지난 22일 15시 30분경이다. A씨가 북한군에게 사살된 시점이 21시 40분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군은 약 6시간 동안 자국민 보호를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다.
군 당국은 15시 30분경 A씨와 북한군이 접촉했다는 사실은 여러 첩보를 종합해 판단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15시 30분께 입수한 첩보는 북한 해역에서 '불특정 1인'이 북한군과 접촉했다는 정보만을 담고 있어, 접촉 대상을 A씨로 특정한 것은 다른 첩보들이 입수된 이후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전날 해당 수역에서 실종된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군 당국이 '불특정 1인'을 우리 국민으로 간주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인지 확실히 몰랐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북한군과 접촉한 당사자가 A씨라는 걸 특정한 시점은 16시 40분께였다고 한다. 당시 우리 군은 A씨의 월북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지하고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군 당국은 이 시각까지도 A씨와 북한군이 접촉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왜 그런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는데도 위치를 모르냐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첩보 출처를 말씀 못 드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A씨와 북한군이 접촉한 위치를 처음 추정하게 된 시점이 시신이 불태워진 22시 11분께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에 있는 우리 군 감시장비도 시신을 불태우는 불빛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우리 군 감시장비'도' 관련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가 입수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감시 장비에 애초 포착되는 거리였다면 관련 정황을 더 이른 시점에 감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이 '육안으로도 북한 선박 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같은 질문만 계속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더욱이 우리 군이 21시께 북한군 지휘부의 총격 명령을 포착했다고 밝힌 만큼, 실제 총격이 벌어진 21시 40분까지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북측이 A씨를 단기간 내에 사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울지는 몰랐다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군 관계자는 "그렇게까지 나가리라 예상을 못 했다"며 통상 실종자가 확인되면 소환 판단을 내리고 다음날 북측에 연락을 취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북측이 A씨를) 15시 30분에 발견하고 (짧은 시간 내에) 사격해서 불태울 줄은 몰랐다"며 "적 지역에서 일어나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 왜 사살하게 나뒀느냐고 하는 건 군에 할 이야기는 아니다"고 항변했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문대통령, '종전선언' 전 알았나 몰랐나

2020.09.25 00: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의 '연평도 피격 사건' 인지 시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공무원인 우리 국민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고 알려진 날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종전선언' 언급이 있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연계하지 말아달라"고 했다.22일 18시 36분, 文 공무원 실종 서면보고 받아22일 22시 30분, 靑 北 피살·시신훼손 첩보 입수청와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을 인지한 날은 22일 오후 6시 36분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직원이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전날 발생해서 수색 중이고, 북측이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내용의 서면보고를 받았다.
이후 22일 22시 30분 북한이 월북의사를 밝힌 실종자를 사살 후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가 청와대에 입수됐다. 하지만 신빙성이 있는 첩보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문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았다. 이 첩보의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해 23일 새벽 1시부터 2시 30분까지 관계장관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23일 1시~2시 30분 청와대서 관계장관회의 개최23일 1시 26분 文 유엔 총회 '종전선언' 호소 연설논란의 핵심은 이 시간에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새벽 1시 26분부터 16분간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화상으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와 지지를 호소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문 대통령의 연설 시점에 총격 피살과 시신 훼손 첩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은 문 대통령이 사건에 대해 알면서도 종전선언을 언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23일 8시 30분 文 '총격피살·시신훼손' 첫 대면보고24일 8시 관계장관회의…9시 文 두 번째 대면보고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첫 대면보고를 받은 시각이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라고 설명했다. 즉 문 대통령은 총격 피살 및 시신 훼손에 대한 내용은 이때까지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야권이 문제 삼는 대통령의 연설은 이미 지난 15일 녹화돼 18일 유엔 현지에 보내졌기 때문에 연설을 전면 취소하지 않는 한 연설 내용을 수정할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첫 대면보고를 받은 뒤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만약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두 번째 대면보고를 받은 건 24일 오전 9시다. 앞서 오전 8시에 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됐고, 국방부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분석 결과를 통보받은 후였다. 이 내용을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첩보의 신빙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물었다. 문 대통령은 신빙성이 높다는 답변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해서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NSC 상임위는 24일 정오에 열렸고, 사무처장인 서주석 안보실 1차장은 같은 날 오후 3시 북한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문 대통령이 신빙성 있는 '총격 피살·시신훼손' 내용을 인지하기까지의 시점과 유엔총회 연설 자체는 관련이 없다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다.文 "용납 못해…北 책임 있는 답변·조치 취해야"문 대통령은 24일 NSC 상임위 회의 결과와 정부 대책을 보고 받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이를 공개하고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한 지적이 나오자 "(첩보의) 신빙성이 높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사살해서 시신을 훼손한 것이 사실인지 파악하는 데 여러 정보와 방법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첩보만 갖고 발표할 수는 없다"며 "청와대가 아주 긴박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文정부의 남북관계 허구 드러낸 '6시간'

2020.09.25 00:0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군 당국이 해양수산부 실종 공무원 A씨의 북한 측 표류 사실을 파악하고도 총살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설마 사살할 줄 미처 몰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간 정부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등으로 남북 간 신뢰와 평화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실종신고 이후 군경의 수색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평가다. 국방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2시 50분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1시 50분부터 대대적인 수색에 착수했다. 처음부터 북한 측으로 표류했을 최악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북한에 협조를 구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면 정부는 우리 국민이 실종됐으니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유엔을 통해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고 국방부가 언론에 공개를 했어야 했다"며 "조류 등을 봤을 때 북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이런 조치를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확한 실종시각을 파악하지 못해 북한 쪽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을 수색당국이 예측하지 못했고, 유엔사를 통한 전통문 외에 NLL 군통신선 등 대부분의 남북 간 통신망이 죽어있던 것도 원인이었다. 서 장관은 "실종된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복기를 해보면 실종 한 참 뒤에 신고가 됐다"고 했으며, 현장에서 대북통신을 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군사정전위원회 선로 외에는 죽어있다"고 답했다.
특히 실종자가 북한 측으로 표류된 사실을 이후 파악하고도 군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30분 경 북한 선박이 A씨의 표류를 발견한 것을 확인했다. 대략 6시간 뒤인 오후 9시~10시 사이 해상에서 불빛이 일었는데 총격 후 시신을 소각했던 장면으로 추후 결론이 났다.
군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전통문을 보낸 것은 23일 오후 4시 35분 경이다. 실종자가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22일 오후 9시부터 약 19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북한 측과 접촉해 사실될 때까지 대략 6시간 사이, 우리 측의 즉각적인 확인작업이 있었다면 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같은 지적에 서 장관은 "이렇게 천인공노할 짓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표류된 민간인 등을 처리해오던 관례가 있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된 남북관계를 믿었던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어떠한 통지문도 보내지 않았으며, 우리 측의 사실관계 파악 요청에도 24일 기준 답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살 결정은 북한 최고 수뇌부의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공개 국방위 현안보고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사살할 때까지 6시간 동안 (해상에서) 무엇을 했겠느냐"며 "상부에 보고하고 최초 발견 시간부터 사살까지 결심받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나는) 평양의 지시(라고 본다)"며 "우리보다 경직된 사회이기 때문에 최고 정점이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국방부 "북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 가하고 시신 불태워", 김종인 "北 우리 국민 피살했는데… 文대통령은 어제도 종전 운운"

2020.09.24 20:59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국방부 "북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 가하고 시신 불태워"
국방부는 24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보 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의 총격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날 발표는 정보 당국이 파악한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것이다.
▲김종인 "北 우리 국민 피살했는데… 文대통령은 어제도 종전 운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북한의 피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임에도 정부가 깜깜히 모를 수 있는지 답답하다"며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은 허구였냐"고 성토했다.
▲우리 국민 사살하고 불태웠는데…군 "남북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되고 수중에서 불태워지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덕흠 탈당] 당 지도부도 예상 못한 '깜짝 탈당'…국민의힘 '역공 모드'
박덕흠 의원이 23일 자신을 둘러싼 '피감기관 편법·특혜 수주 의혹'과 관련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무소속으로 결백을 밝히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와 사전 교류 없이 스스로 선택한 '깜짝 탈당'이라는 후문 속에 박 의원과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 추석이 고비인데…제주 방문객 30만명·강원도 호텔 '완판'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이 한풀 꺾이자마자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도와 강원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10월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대거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강원·제주 지역 호텔 예약률은 전날 기준 각각 94.9%, 56%로 조사됐다. 제주도의 경우는 내주 방문객이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도 ‘영끌’…6개월 만에 3조원 껑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이후 주요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생계용 자금 마련과 주식 투자용 자금 목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다 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고되면서 ‘일단 만들어 놓고 보자’는 식의 심리가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준영·최종훈, '집단 성폭행' 결말은 징역 5년과 2년 6개월
대법원이 집단 성폭행, 몰카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최종훈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정준영은 징역 5년, 최종훈은 징역 2년 6월의 원심이 확정됐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희생 공무원 누구…해수부 "월북 얘기했다는 증언 없다"

2020.09.24 20:38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 및 소각된 것으로 확인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는 평소 동료들과 관계가 원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A씨에 대해 "직접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들리는 얘기로는 직원들끼리 큰 무리 없이 잘 지냈고 근무도 잘해서 평판이 괜찮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A씨는 해양수산서기 8급 공무원으로, 2012년 전남 목포 소재 서해어업관리단에 들어온 뒤 어업지도선에서 어선의 월선·나포 예방이나 불법 어업 지도 업무를 해왔다. 서해어업관리단의 업무에는 연평도 어장도 포함돼 A씨는 1년에도 수차례 목포와 연평도를 오갔다.
이달 14일부터는 499t급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10호'에서 15명의 동료와 함께 일등 항해사로 근무했으며, 실종 직전까지 연평도 해상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한편 A씨가 평소 동료들에게 월북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얘기를 나눴던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전혀 없고, 증언도 당연히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A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신발을 어업지도선에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월북의사를 표명한 점이 식별된 점을 고려해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국방부는 어쩔 수 없었다?'…與 의원들의 '황당' 비호

2020.09.24 20:05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가 북측 해상에서 피격 소각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켜만 봤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방부를 비호하고 나섰다.
해상에서의 구조작업은 어려운 데다, 불충분한 정보로 구출 작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24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건 경위를 뒤늦게 공개한 데 대해 "북한이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을 못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A씨는 실종 신고 접수 이튿날인 22일 오후 3시30분께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최초 발견됐다. 당시 우리 군은 A씨가 북측에 진술하는 듯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후 6시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A씨는 그날 오후 9시40분께 총살당한 뒤 기름을 뒤집어 쓰고 불태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 장관은 이에 대해 "여러 출처의 조각조각을 모아 정보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과정 중 (사건 경위가) 식별이 됐다"며 "이것이 정말 사실인지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는 상관없이 정보의 신빙성을 높여나가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김병주 "파도 1미터 넘어…부유물 관측 어렵다"황희 "국방부가 CCTV 보듯 상황 지켜본 것 아냐"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서 장관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서 장관에 "해상 구조 작전은 어렵다"며 "그 당시 파도가 얼마나 됐느냐"고 물었고, 이에 서 장관이 "높은 편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래도 1미터는 넘지 않았느냐"며 "(해상에서) 부유물을 관측하기도 어렵다. 소형 목선조차도 사실을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정확히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건 단계에 따른 국방부 대응에 비판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건은 장관이 퍼즐을 조각조각 어렵게 맞춘걸 발표한 것"이라며 "상황이 일어났을 때 퍼즐 조각조각 하나로는 어떤 의미인지 의미부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퍼즐 맞춘 것을 보고 이 퍼즐이 하나 있었는데 왜 이조치를 못했느냐 이런 의문이 생길수 있다"며 "국방부에서는 솔직히 능력과 제한상 그 때 상황은 이렇다는 것을 공개해서 국민으로부터 의구심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황희 민주당 의원도 "(서 장관은) 국방부가 CCTV 통해 텔레비전을 보듯 보고 있다가 '어어~' 놓친 것처럼 비춰지게 오해있게 답변하고 있다"며 서 장관을 질타했다.
황 의원은 "국방부가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첩보를 입수해 확인하고 정보화시키고, 이 과정에 이걸 다 맞추다보니까 스토리가 나오고 영화처럼 흘러나온 것"이라며 "CCTV를 계속 보고 있다가 놓친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정확하게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 장관은 "비교적 눈으로 볼 수 없는 북한 지역에서의 첩보를 획득하면서 실시간 파악이 어려운 부분 등을 포함해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박왕자 이후 또 민간인 피살…시간대별 상황 재구성

2020.09.24 18:31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국방부가 24일 공식 확인했다. 북한의 민간인 피살 사건은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12년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은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되었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다"며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실종 공무원 A씨 피격 소각 사건 관련 시간대별 상황 재구성.
▶21일
▷오전 11시30분 : A씨, 점심시간에 보이지 않아 실종 확인
▷오후 12시 50분 : 해양경찰에 실종 신고
▷오후 1시 00분 : 국방부, 계통에 따라 해경청으로부터 실종 신고 보고 받음
▷오후 1시 50분 : 해경과 해군, 해수부 선박 20척과 항공기 2척이 투입돼 정밀 수색
▶22일
▷오후 3시 30분 : 북한수산사업소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 발견 정황 포착
▷오후 4시 40분 : 北, A씨 표류 경위 확인. A씨 진술 있었을 것으로 추정. 군 당국도 이러한 정황 인지
▷오후 6시 36분 : 문재인 대통령, A씨 실종 서면 보고 받음
▷오후 9시~10시 : A씨, 北 총격에 숨진 뒤 시신 소각된 것으로 추정
▷오후 10시 00분 : 연평부대 감시장비에서 미상의 불빛 관측
▷오후 10시 30분 : 靑, 北의 A씨 피격 소각 첩보 입수
▶23일
▷오전 1시 00분 : 청와대, 관계장관회의 소집
▷오전 1시 26분 : 문재인 대통령 '종전선언' 유엔연설 방영
▷오전 8시 30분 : 문재인 대통령, 사건 첫 대면보고 받음
▷오후 1시 30분 : 국방부, A씨 실종사건 최초 공개
▷오후 4시 35분 : 군,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통해 北에 사실관계 파악 요청 통지문 발송
▶24일
▷오전 8시 00분 : 청와대, 관계장관회의 소집. 문재인 대통령, 2차 대면보고 받음
▷오전 9시 00분 : 서훈 안보실장·노영민 비서실장, 문 대통령에게 분석 결과 대면보고
▷오전 11시 00분 : 국방부, 언론에 사건 내용 브리핑. 총격 및 시신 훼손 사실 첫 공개

국민의힘 "北 천인공노할 만행 규탄 …靑, 어떤 조치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2020.09.24 17:46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4일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살 소각 사건에 대해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이 이번에는 단순 도발을 넘어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 상생의 기반 자체를 뒤엎어버렸다"며 "국민의힘은 다시는 북한의 민간인 학살이 재발돼선 안 된다는 점을 똑똑히 천명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밝혀내고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 △군이 민간인 살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이 사실이 청와대에 보고돼 대통령이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 자국민 총격사건을 보고 받은 후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사건을 알고도 공개를 늦췄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규탄의 의미로 모두 검은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이들은 끝으로 "끝도없는 대북구애 국민안전 어쩔거냐!", "도발은폐 종전선언 대통령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대통령 "충격적 사건…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어"

2020.09.24 17:25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으로부터 피격 당한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와 정부 대책을 보고 받고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군은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 와중에…김경협 "한반도 전쟁 위험 커질수록 종전선언 필요"

2020.09.24 17:24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한반도 전쟁의 위험이 커질수록 종전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자유발언을 신청해 이같이 발언했다. 지난 6월 자신이 대표 발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에 대한 국회 논의 시작을 촉구하며 나온 주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성향 언론과 싱크탱크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종전선언은 평화 시대에는 필요가 없다"며 "비핵화가 되면 종전선언이 왜 필요하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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