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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던지고...” 몬토요 감독, 류현진 PS 2차전 투입?

양키스전 여파 의식해 '에이스' 일정 조정 가능성 시사
26일 경기서 42개 던진 워커가 1선발 등판할 수도

‘에이스’ 류현진(33)이 포스트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0-5 승리했다.
토론토는 선발 타이완 워커와 돌아온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에 이어 2선발로 예상하는 워커는 이날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워커는 42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MLB.com 등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아 (전날에는)류현진이 100개를 던졌다.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 (워커에게)3이닝만 맡겼다”고 말했다.
전날 10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어려운 타선을 상대로 100개의 공을 던졌다. 아직까지도 여파가 남아 있을 것(He was a little bit sore today after throwing 100 pitches and facing that lineup.)”이라며 2차전 출격 가능성을 흘렸다.
경기에 앞서 토론토 앳킨스 단장은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에 대해 ‘미정’이라고 답했다. 류현진 외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 ‘미정’이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몬토요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기류의 변화가 감지된다.
몬토요 감독도 여러 차례 밝혔듯,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다. 지난해 12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손가락에 꼽히는 규모인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토론토 1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올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등판한 12경기 중 9차례나 2실점 이하의 경기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기량이나 성적만으로 보면 류현진이 1선발로 등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몸 상태를 감안해 휴식일을 추가로 부여하는 것을 놓고 일정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
이날 42개의 공만 던진 워커가 1차전에 등판하고, 류현진이 2차전에 출격하는 그림도 예상할 수 있다. 참고로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3경기에서 16이닝 1승 평균자책점 3.94, 5일 휴식 후 등판한 7경기에서는 39.1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2.29로 더 좋았다.
‘필승 카드’ 류현진이 등판했을 때, 반드시 1승을 챙겨야 하는 토론토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YOU KNOW

[YOU KNOW] 8월 내내 챔스-유로파리그,어디서 어떻게 열리나

유럽프로축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관중 경기로 올 시즌을 어렵게 마쳤다.
하지만 2019-20시즌 축구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의 일정이 재개되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미 두 대회 결승전은 지난 5월 말 끝났을 상황. 하지만 유럽 전역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 개월간 축구장의 문을 열 수 없었고, UEFA는 고심 끝에 단판 승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제 2019-20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은 6일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일정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총 26경기(챔피언스리그 11경기, 유로파리그 15경기)가 펼쳐진다.
중립 경기와 단판 승부를 도입한 점도 이색적이다. UEFA는 진행 중이었던 16강 2차전 경기는 예정대로 각 홈팀 경기장에서 치를 것을 주문했다. 다만 1차전을 치르지 못했던 인터 밀란과 헤타페, 세비야와 AS 로마는 중립 경기 장소인 독일로 이동해서 단판 경기를 벌인다.
8강전부터는 각각 포르투갈, 독일에서 중립 경기로 전개된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결승 장소인 포르투갈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다 루스(벤피카 홈),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스포르팅 CP 홈) 두 곳에서 분산돼 열린다.
유로파리그도 결승 무대가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리기 때문에 8강 이상의 모든 일정을 독일 내에서 치른다. 다만 경기 수가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많아 쾰른은 물론 뒤셀도르프, 겔젠키르헨, 뒤스부르크 등 4개 경기장으로 흩어진다.


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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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우승 버프’ 리버풀, 선수단 가치 1조 4900억원

2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잉글랜드 리버풀이 선수단 가치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2020-21시즌 개막을 맞아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몸값을 새롭게 설정했고 각 클럽들의 가치도 순위로 매겼다.
그 결과 리버풀 선수단은 10억 9630만 유로(약 1조 4925억 원)로 평가돼 전 세계 축구 클럽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 1억 유로 이상 몸값의 선수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을 맞아 티아고 알칸타라, 디오고 조타 등 즉시 전력감들을 영입하며 선수단 몸집을 불렸다.
지난 시즌 1위에 올랐던 맨체스터 시티도 네이선 아케, 페란 토레스 등을 영입했으나 르로이 자네, 다비드 실바 등이 이적했고 그 결과 10억 3323만 유로(1조 4064억 원)로 평가돼 리버풀의 뒤를 이었다.
리그별로 살펴보면 스페인 1위 바르셀로나가 9억 9950만 유로로 전체 3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바이에른 뮌헨이 8억 3795억 원으로 6위에 랭크됐다. 프랑스 1위 PSG는 7억 8490억 원으로 8위, 이탈리아에서는 인터 밀란이 7억 4510억 원으로 전체 10위에 오른 게 가장 높은 순위다.
상위 20개팀의 분포를 살펴보면, 가장 큰 시장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대거 순위에 들었다.
잉글랜드는 리버풀과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위), 토트넘(9위), 아스날(13위), 에버튼(17위), 레스터 시티(18위) 등 7개 팀이 이름을 올렸고 이탈리아가 4팀, 독일과 스페인은 3팀, 그리고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각각 1팀씩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 1억 2000만 유로로 유일한 1억 유로 이상의 몸값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6400만 유로로 최근 몸값이 크게 하락한 델레 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 내 2위에 올랐다.
또한 황희찬의 새로운 소속팀 라이프치히도 최근 유럽 무대에서의 뚜렷한 성과로 인해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라이프치히의 선수단은 TOP 20 클럽들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23.8세에 불과했고 5억 1063만 유로로 평가돼 전체 1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21)가 6000만 유로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으며 황희찬은 1500만 유로로 팀 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인사이드

‘65억 불펜’ 우규민…빗나간 삼성의 선택

2020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는 8위로 굳어져 가고 있다.
12일 현재 삼성은 7위 롯데 자이언츠에 6경기 차로 뒤진 가운데 9위 SK 와이번스에는 13.5경기 차로 앞서있다. 5위 kt 위즈에는 무려 10경기 차로 처져 있다. 105경기를 치러 39경기만을 남겨둔 삼성은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유력하다.
삼성이 가을야구와 멀어진 이유 중 하나는 최대 장점으로 믿었던 불펜의 붕괴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37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7로 4위다. 불펜 하나만큼은 리그 최강을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삼성 불펜의 붕괴 이유 중 하나는 셋업맨 우규민의 부진이다. 우규민은 올 시즌 2승 2패 7세이브 8홀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6.98 피OPS 0.768로 세부 지표가 나쁘다.
사실 우규민이 시즌 내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5월 5일 뒤늦은 정규 시즌 개막 이후 6월 말까지 두 달간 호투를 이어갔다. 17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50 피OPS 0.512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7월부터 현재까지는 마치 다른 투수가 된 듯 저조하다. 2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6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0.02 피OPS 0.951에 그치고 있다.
우규민의 7월 이후의 부진을 불운과 연관 짓는 시각이 있다. 해당 기간 그의 피안타율은 0.387인데 반해 인플레이 시의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은 0.461로 지나치게 높다.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을 때 수비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거나 운이 없었다고 분석하는 관점이다. 하지만 0.387의 피안타율부터 근본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은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불펜의 난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펜에 젊은 투수들이 많으며 심창민의 상무 전역 및 복귀가 예정된 삼성이 우규민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우규민을 매물로 삼성이 약점인 야수진을 보강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8월 15일까지 삼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8월 15일에 8위 삼성이 5위 KIA 타이거즈에 4경기 뒤져 아직 희망이 남아있었음을 감안하면 소극적 행보는 끝내 아쉬움이 남는다.
우규민은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65억 원의 계약으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그가 선발 투수로 뛸 것이라 믿고 거액의 계약을 제시해 영입했다. 하지만 2017년 우규민은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 피OPS 0.81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8년부터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워 불펜 투수로 전환되었다. 올해까지 우규민은 풀 타임 마무리 투수를 맡은 시즌도 없이 주로 셋업맨으로 뛰고 있다. 선발 투수도, 마무리 투수도 아닌 우규민에게 삼성은 65억 원을 투자한 셈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최악의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규민이 남은 기간 극적으로 반등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핫스포츠

도쿄올림픽, 뒷돈 파티? IOC 바흐 위원장 "개최 강행"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내년 7월로 개최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뒷돈 파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을 둘러싸고 뇌물 사건과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정확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도 증폭되고 있다.
23일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이 외국으로 송금한 돈 11억 엔 중 2억 엔(약 22억원)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가 컨설팅 업무를 위탁한 싱가포르 업체 블랙타이딩스(BT)에 보냈는데 나머지 9억 엔(약 100억원)의 사용 내역이 불분명하다.
약 27억원은 도쿄올림픽을 결정한 2013년에 집중적으로 송금됐다.
당시 유치위원회 위원은 국외 송금에 대해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개별 안건은 비공표한다”고 답해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치위원회가 해외 컨설팅에 쓴 총비용을 축소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
2014년 4월 유치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국외 컨설팅 비용이 7억8000만 엔(약 86억5000만원)으로 명시돼 있지만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외부조사팀은 국외 컨설팅에 최소 11억 엔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 금액에 대한 설명과는 차이가 있어 명확하고 투명하게 실태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측이 개최지 선출 권한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아들에게 4억원을 보낸 정황도 드러나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프랑스 당국 자료를 확보,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IOC 위원이던 라민 디악(87·세네갈)의 아들인 파파맛사타 디악(45)에게 약 4억2500만원이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파파맛사타는 올림픽 유치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아버지 라민이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데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과거에도 러시아 선수들 도핑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었다는 점에서 ‘뇌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내년 7월 개최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 입장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3일 IOC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영향 아래에서도 몇몇 스포츠 대회가 재개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포함한 향후 대회 준비에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안전 문제와 뒷돈 파티 의혹 속에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산다

“행운을 빈다 vs 잘 받겠다” 모라이스·김도훈, 유쾌한 신경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양 팀 사령탑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2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K리그1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포함된 울산, 전북, 포항, 상주, 대구, 광주 등 6개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승점 2차이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아픔이 있는데 올 시즌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더군다나 울산은 앞서 열린 전북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파이널라운드 경기마저 패한다면 우승을 놓칠 수 있어 맞대결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선은 이겨야 하지 않겠나.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승리를 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이 다소 비장한 각오를 보인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여유로워보였다.
그는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축제라 생각하고 매 경기 즐기면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이 “행운을 빌겠다”고 말하자 김도훈 감독은 “행운 잘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북 현대의 대표 선수로 함께한 김보경은 “파이널라운드 들어오면서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잘 준비하고 있다. 상승세의 분위기를 잘 이어서 전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보경의 경우 지난 시즌 울산 소속으로 우승을 아쉽게 놓친 기억이 있다. 반면 올 시즌에는 전북 소속으로 선두 울산을 뒤쫓고 있어 심경이 묘할 수 있다.
이에 김보경은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똑같다. 전북에서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며 “ 전북이라는 팀은 내가 오기 전부터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었다. 울산 시절 경험은 선수로서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 반성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전북의 간판 선수가 된 김보경은 김도훈 감독이 맞대결에서 안 나왔으면 하는 선수로 꼽을 정도로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을 위해 6개 구간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으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딱 그런 선수” 나겔스만 감독, 황희찬 훈련태도 평가

2020.09.26 21:36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RB라이프치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황희찬을 높게 평가했다.
25일(한국시각)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훈련 태도에 대해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감독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먼저 조언을 구한다. 항상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선수들을 좋아하는데, 황희찬은 딱 그런 선수”라고 극찬했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02억원)를 기록하며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황희찬은 DFB 포칼 1라운드 뉘른베르크전을 통해 데뷔전을, 마인츠05와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팀에 적응 중이다.
당장 전력인 데다 잠재력까지 풍부한 황희찬에게 라이프치히는 등번호 11을 부여했다. EPL 첼시로 이적이 확정된 티모 베르너의 등번호다. 황희찬을 베르너의 대체자로 낙점했다는 의미다.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데뷔전에 대해 나겔스만 감독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새로운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넣은 것 자체가 큰 의의를 가진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에서 목표했던 20골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15골도 충분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황희찬 능력과 자질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상대팀이 수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1:1 상황에 능한 선수들이 필요하다. 빠르게 침투해 공격으로 이어나갈 선수가 필요하다. 황희찬은 최대 스피드가 35km/h에 이르는 매우 빠르고 침투력 있는 선수"라며 "양발은 물론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신장에 비해 헤더골 결정력도 훌륭하다. 공격적인 침투로 상대 팀을 압박하고 페널티 킥 기회를 얻어내는 똑 부러지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앞으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프리롤로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며 분데스리가 출전 시간을 늘릴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컵에 활약할 기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치히는 오는 26일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있다. KBS2TV 생중계.

‘불운의 시즌’ 한화 하주석, 헌신 끝에 시즌 아웃

2020.09.26 17:10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하주석(26·한화 이글스)이 시즌 아웃됐다.
하주석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지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하주석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5-5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을 때린 하주석은 1루로 전력질주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됐다. 이때 주자가 홈을 밟아 한화가 6-5 승리했다. 그 과정에서 하주석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는 최소 4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안타깝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5경기만 치르고 시즌 아웃된 하주석은 이번 시즌 72경기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10경기 연속 안타를 뽑을 정도로 타격감도 좋았다.
그러나 팀의 5연승을 이끄는 헌신 끝에 고통스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에도 햄스트링으로 부상으로 이탈한 하주석은 시즌 막판에도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지난해 이어 또 불운에 운 하주석이다.

왕따 이어 키커 논란? 이강인, 실력으로 극복할까

2020.09.26 12:33 |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리빌딩의 주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강인(발렌시아)의 입지가 아직은 다소 불안하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1월 발렌시아 1군 프로계약을 맺은 이후 1년 8개월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시련의 나날을 보냈다. 어느덧 1군 소속으로 세 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발렌시아는 팀을 떠나려는 이강인을 붙잡으며,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을 약속했다. 올 여름 다니 파레호, 프랑시스 코클랭, 로드리고 모레노, 페란 토레스 등 주전급 다수를 이적 시키며,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하비 그라시아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을 맡겼다. 이강인은 시즌 개막 후 라 리가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막시 고메스와 투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레반테와의 1라운드에서 2도움을 올리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2라운드 셀타비고전에서는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이날 이슈가 된 것은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자신이 직접 킥을 처리하겠다고 볼을 손에 쥐었지만 호세 가야와 의견 충돌을 보였다. 결국, 원칙대로 가야가 프리킥을 차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경기 후 스페인 현지 언론 ‘노타스’는 “이강인이 어린 이유가 죄”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하며 “이강인이 재능은 뛰어나지만 발렌시아 내부 계급이 있어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SNS에서도 이강인과 가야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그나마 주장 파레호가 비야레알로 떠나면서 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 지난 셀타비고전에서 새 주장 가야와 이강인의 다툼으로 다시금 논란이 증폭됐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의 조기 교체 아웃이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제기한다. 어찌됐든 이강인으로서는 최근 어수선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2경기에서 이강인의 활약상은 비교적 꾸준하다. 셀타 비고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100%의 패스 성공률, 크로스 2회 시도, 키패스 1개를 기록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아직까지 이강인-막시 고메스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1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돼 2골을 터뜨린 마누엘 바예호,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케빈 가메이로가 언제든지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루벤 소리아노까지 더해 5명이 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이강인은 전문 공격수는 아니지만 최전방과 미드필드 전 지역을 넘나들며 프리롤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발렌시아에서 볼 키핑, 드리블, 전진을 능숙하게 해줄 선수는 곤살로 게데스, 이강인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강인은 넓은 시야와 정교한 왼발 패싱력을 장착하고 있어 특수성과 경쟁력이 있다.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그라시아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시즌 말미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실력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주전에서 밀려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감독이든 팬이든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발렌시아는 주축들의 이탈에 비해 제대로 된 선수 보강이 없어 전력누수가 심각하다. 지난 2경기 동안 보여준 발렌시아의 경기력은 올 시즌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악재 속에 이강인은 1선에 배치된 이상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살얼음판 경쟁 속에서 이강인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우에스카와의 라리가 3라운드는 또 하나의 시험무대다.

‘또...’ 한심한 한신, 선수 등 7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2020.09.26 11:36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정신 못 차린 한신 타어거즈다.
한신 타이거즈 구단은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 5명과 코치 및 구단직원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완 하마치 마스미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 후지나미 신타로 등 팀 내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본프로야구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신 타이거즈는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19일 나고야에서 선수단 8명이 회식을 한 사실도 알려져 더 큰 질타를 듣고 있다.
26일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와 원정 경기를 치르던 중 시내에서 직원 및 선수 8명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회식을 했다.
감염의 직접적 원인이 회식인지 알 수 없지만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자체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어서와 베일’ 손흥민·케인, 환상의 케미

2020.09.25 22:24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환상적인 호흡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한국시각) 메카도니아의 스코페서 펼쳐진 ‘2020-21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 스켄디야를 3-1 완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손흥민 어시스트를 받은 라멜라 선제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후반 9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상대 역습에 고전하자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로셀로를 투입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 연장전까지 치르면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 당장 토트넘은 주말 EPL 3라운드 뉴캐슬전을 앞두고 있다.
교체로 들어온 케인은 이날도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케인이 들어오면서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졌고 공간이 생겼다. 이후 손흥민은 리드를 안기는 골을 터뜨렸고, 케인은 후반 34분 손흥민 도움 속에 헤더골을 넣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너지 효과는 직전 경기에서도 일어났다.
둘은 지난 20일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4골은 모두 케인이 어시스트했다. 네 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손가락 4개를 펴고 케인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BBC는 “하프타임 휴식 후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것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2015-16시즌 이후 케인과 함께 EPL에서 총 24골을 합작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20골 보다 많다.
득점왕 출신의 스트라이커 케인의 4도움과 놀라운 결정력을 자랑한 손흥민의 놀라운 활약으로 이른바 ‘KBS’ 라인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10월 중 합류할 베일은 기존 해리 케인-손흥민이 중심을 이룬 토트넘 공격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일은 지난 19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토트넘에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며 “레알과 대표팀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트로피를 얻는지 안다”고 말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2회)을 차지한 바 있다. 토트넘은 12년째 무관이다.
손흥민과 케인이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에 베일까지 가세한다면, 토트넘의 공격은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힘을 갖추게 된다. 베일을 기다리는 마음은 무리뉴 감독이나 팬들이나 같다.

'7년여 만에' 강한울의 특별한 한 방

2020.09.25 20:52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강한울(28·삼성 라이온즈)이 프로 데뷔 7년여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강한울은 25일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4회초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가운데로 들어온 슬라이더(시속 126km)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17.3m)을 만들었다. 프로 데뷔 7년여 만에 터진 홈런이다. 프로 데뷔 518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삼성 이적 첫 해인 2017년 3할 타율을 찍었을 때도 홈런은 없었다.
마른 체형에서도 알 수 있듯, 파워와는 거리가 먼 타자지만 1544타석 동안 홈런이 없는 것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1544타석 무홈런은 역대 최다 타석 무홈런 1위에 해당한다. 깨고 싶었을 기록을 깬 강한울의 한 방은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빽투더스포츠] ‘개막전 사나이’ 장호연, 완봉에 노히트노런까지

한 달 반 개막이 미뤄졌던 2020시즌 KBO리그가 드디어 닻을 들어올린다.
2020시즌 개막전은 5일 오후 2시, 문학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잠실(두산-LG), 대구(NC-삼성), 광주(키움-KIA), 수원(롯데-KT)에서 동시에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말 개막 일정이 5월 초로 연기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44경기를 오롯이 다 소화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게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초반부터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승패를 가늠할 주요 요소는 역시나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각 팀의 에이스들이다.
문학에서는 닉 킹엄(SK)-워윅 서폴드(한화)가 맞대결을 벌이고 잠실은 알칸타라(두산)-차우찬(LG), 대구에서는 백정현(삼성)-루친스키(NC), 광주에서는 양현종(KIA)-브리검(키움)이 첫 경기를 책임진다. 그리고 롯데가 가장 늦게 선발 투수를 공개하면서 스트레일리(롯데)와 데스파이네(KT)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KBO리그 개막전하면 역시나 OB의 장호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장호연은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닉네임답게 역대 가장 많은 9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다. 특히 1983년 MBC와의 개막전에서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데뷔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8년은 야구 역사에서 장호연이라는 이름이 아로새겨진 해였다. 장호연은 그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명성에 걸맞은 경기를 펼쳤다. 이밖에 장호연은 개막전 통산 최다 완투승(3회), 최다 완봉승 타이(2회), 최다승(6승)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장호연이 개막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유는 구질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수 싸움에 능했기 때문으로 평가 받는다.
장호연은 현역 시절, 시속 130km 초반의 느린 직구를 던졌는데 이 속구를 커버해줄 변화구들이 그야말로 팔색조였다. 이로 인해 당시에는 “장호연이 12개 구질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장호연은 한 타자를 상대할 때 같은 구질을 두 번 이상 던지지 않는 투수로도 명성을 떨쳤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이 두 구질의 장점을 혼합한 슬러브가 일품이었고 삼진을 잡기보다는 맞춰 잡는 경제적인 투구로 긴 이닝 소화까지 가능했다.
겨우내 몸을 만들고 강속구 대비에 철저했던 상대 타자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다양한 변화구가 사실상 처음 보는 수준이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장호연은 개막전에만 위력을 떨쳤던 투수가 아니다. 그는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100승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장호연은 1983년부터 1995년까지 13년간 OB에만 몸담았고 109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당시의 적었던 정규 시즌 경기 수, 그리고 베어스 역사상 최고 투수 중 하나인 니퍼트가 94승, 박명환과 김상진(이승 88승)이 100승에 이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장호연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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