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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묻지마 살인…한국도 안심할 처지 아니다!

    [데일리안] 입력 2008.06.10 17:04
    수정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일본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인 20대 중반 남성이 지난 8일 오후 12시 경 도쿄 중심부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길 가던 시민 7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중상을 입힌 희대의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범인은 당시 아키하바라 거리를 트럭으로 돌진한 뒤, 차에서 내리자마자 행인들에게 등산용 칼을 무차별 휘둘렀다. 이 사고로 10대 청소년과 20대 여성, 70대 노인 등 총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0명의 행인들이 크게 다쳤다.

범인은 일본경찰조사에서 “난 혼자 왔다. 누구를 죽이든 상관없다. 사는 게 지겹다”고 진술해 일본사회를 다시 한 번 충격에 빠트렸다. 범인은 이어 살인계획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밝혀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 일본 주요언론사은 일제히 현 일본사회를 우려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도 20대 남성이 이바라키현 쓰치우라 역 쇼핑센터에서 칼을 휘둘러 행인들이 숨졌다면서 일반인 칼 휴대를 금지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

묻지마 살인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치열한 경쟁사회와 더불어 경쟁에서 낙오되는 이들의 박탈감, 그에 따른 빈부격차, 무너진 가족애 등이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묻지마 살인’, 한국도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매정한 교육현실과 사회적 시스템 붕괴로 인한 극심한 빈부격차, 계층 간 세대간 깊은 갈등의 골 등이 제2의 묻지마 살인을 부추기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창시절 전부를 친구와 경쟁하면서 터득한 상대를 밟고 올라서는 비정한 승부욕이 비뚤어지게 표출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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