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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인문학의 재도약은 철저한 자기반성이다.

    [데일리안] 입력 2006.10.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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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재미있는 과학상식과 인문학의 재건 측면에서 보면 흥미로운 책이다.재미있는 과학상식과 인문학의 재건 측면에서 보면 흥미로운 책이다.
인문학 위기론과 그 위기 가운데 인문학을 되살리자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책이 나온 지는 좀 지났지만, 진정한 인문학의 도약은 철저한 자기반성과 과학 사상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창조적인 아이템 계발이 지금의 ‘과학 우월주의’를 낳았음 밝혀준다. 이러한 과학사상가들의 최신이론이 나오기까지 여정을 담아내면서, 인문학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편협한 자기주장이나 소모적인 해석학 논쟁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 존 브록만은 국제 도서 저작권 에이전시인 브록만 사의 설립자이자, 리얼리티 클럽의 설립자다. 그는 20여 권의 책을 편집 또는 저술했으며, 과학자와 사상가들의 모임인 엣지재단의 회장이자, 웹사이트 포럼인 엣지(www.edge.org)의 편집자 겸 발행인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 내 전통적인 지식인의 자리는 점차 뒤로 물러나고 있다. 또 하나의 바람인 포스트모더니즘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실정 가운데 점차 인문학의 자리는 좁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허나 인문학의 재발견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인문학과 과학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지식 전체를 의미했던 ‘인문주의’의 개념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결과 현대사회는 새로운 인문주의자들, 즉 경험 세계에 토대를 둔 과학자들과 사상가들이 정의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조망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만으로 봐서는 과학적 사고 끝에서 인문학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를 완전히 뒤집는 논리로 저자는 심도 있게 인문학과 과학관계를 조명해 본다.

즉 저는 이 책을 통해 전통적인 인문학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헐뜯고 재탕해먹는 학문’, ‘소모적이고 편협한 해석학을 계속하며 문화적 비관론에 빠진 학문’이라는 비난을 쏟아 붇는다.

진정한 반성 통한 인문학의 재건이라고 할까. 저자는 과학에서 인문학 달리, 과학자들은 끊임없는 자기 질문과 변신, 더 많은 진전된 질문으로 더 나은 방식을 갈구 했다는 것을 밝힌다.
또한 이런 관점에서 세기의 과학자들을 현재 ‘지식의 최전’에 있는 사상가들로 꼽고, 이들은 인문주의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는데 그것이 ‘제3의 문화’ 이다. 이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평행우주론, 가상현실 분자생물학, 유전공학, 나노기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핵심적인 과학자들과 사상가를 조명하면서 그들의 일과 아이템 자취를 조명해간다.

예를 들어 여성 다윈주의자 ‘헬레나 크로닌’은 페미니스트들이 절대적으로 부인하는 "여성 천재는 적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진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견지한다. 즉 일반적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변이의 폭이 적기 때문에 바보도 적지만 천재도 적다는 과학적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또 다른 예로, 미국의 생리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과학적 해석을 들 수 가 있다. ‘왜 유럽과 아시아가 세계를 재패했을까’ 라는 질문에 재미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유사한 유라시아 대륙은 성공이유에 대해, 횡으로 펼쳐져 기후가 유사했기 때문에 식용작물이나 가축의 전파 속도가 빠른 반면 종으로 뻗은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는 지역마다 기후 차이가 커 식용작물이나 가축이 전파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즉, 인간을 대신해 일하는 있는 노동력과 식용작물을 통한 에너지 공급은 힘을 키울 있는 원동력이 됐고, 유라시아가 신대륙을 점령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주장한다.

이로써 통합된 지식 세계의 중심에 서야 할 문화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다. 이들을 통해 접하게 될 21세기 과학의 최전선에서, 독자들은 인간 이해에 대한 폭넓고 깊은 통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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