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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품격을 더하는 64가지 센스

    [데일리안] 입력 2006.1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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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조세핀 로스의<제인 오스틴 스타일>

제인 오스틴의 친필 편지와 소설을 통해 공통된 여성·남성 심리를 세심하고 예리하게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사소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인간관계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너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세기 풍의 섬세하고 발랄한 수채화를 견들인 <제인 오스틴 스타일>은 고품격 매너가 지닌, 시공을 초월한 가치를 전해주는 마음의 선물이다."

제인 오스틴은 영국의 수많은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영국적인 작가로 꼽힌다. 마흔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철저하게 익명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20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의 작품들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위로와 교훈을 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 작품을 읽고 즐기는 독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이 시공을 넘어 사랑받는 이유는, 그녀가 남긴 작품들의 주제가 지극히 보편적인 ´인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실연, 빈곤과 궁핍, 인간애, 사회적 의무, 자아의 발견 등은 그녀가 자란 영국의 작은 마을 스티븐튼의 사람들이나 오늘날 서울의 독자들이나 똑같이 당면하고 있는 친숙한 문제들이다.

무엇보다 고도성장을 이룬 사회에서 자랐으면서도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존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그녀의 작품 속에서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져 고민하는 인물들은 어딘지 많이 닮아 있다.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인물의 행동을 지배하고 명예와 운명과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예의범절, 즉 매너를 꼽는다. 이 책은 작가 제인 오스틴을 대신해 ´매너´가 지니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들과 함께 친지와 주고받은 편지 내용을 인용하여 훌륭한 매너와 나쁜 매너, 그리고 진짜 매너와 거짓 매너를 구별해 보여줄 뿐 아니라, 훌륭한 매너에 깃들어 있는 조화와 균형의 감각이 인생의 행복을 불러들이는 오묘하고도 절묘한 과정을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물론 200년 전 영국 사회의 매너가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제인 오스틴 시절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세세한 부분들이 21세기에 와서는 한국인들에게나 영국인들에게나 마찬가지로 생소하기만 할 것이다.

특히 현대 독자들은 제인 오스틴의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매너를 왜 지금 되짚는지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편적인 인생살이에서 비롯된 여러 인간관계의 핵심이 되는 ´매너´는 시공을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에게 영향을 준다. 나아가 사회 속에서 자신이 평가되고 완성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다시 말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며, 분수에 맞는 생활을 지혜롭게 꾸려나간다는 ´행복´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한, 매너의 중요성 또한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다는 진리를 제인 오스틴은 그녀의 작품들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분별과 감성의 균형점 위에서 낭만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능력, 그러한 능력이 일상에서 제대로 발휘되면 그것이 바로 제인 오스틴이 말하는 ´훌륭한 매너´인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을 찾아가는 길과 매너를 완성해나가는 길은 결국 하나인 셈이다. 세계적인 작가가 아닌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제인 오스틴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긴다.

"매너가 곧 행복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진짜 매너를 갖추기만 하면 행복은 저절로 그대의 품안에 굴러들어올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랑과 우정과 결혼과 가정에 대해 제인 오스틴과 그 작품의 인물들이 고민하고 느끼고 겪는 인생의 모든 일들을 독자 자신의 인생과 견주어보게 되며, 그때 비로소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인생을 추구하며 더불어 사는 기쁨을 주는 <제인 오스틴 스타일>의 매너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알맞게 응용할 것인지, 또한 그것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지켜보는 것은 이 작은 책이 주는 값진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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