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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5월의 가볼만한 곳①

    [데일리안] 입력 2015.05.01 07:16
    수정 2015.05.01 07:22
    정현규 객원기자

“길따라, 맛따라 (도시의 맛집)”

떡갈비와 무등산옛길이 어우러진 맛있는 봄나들이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주간을 맞이하여 “길따라, 맛따라 (도시의 맛집)” 라는 테마 하에 2015년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떡갈비와 무등산옛길이 어우러진 맛있는 봄나들이 (광주광역시)’, ‘봄날의 ’광한루연가‘는 별미를 싣고, 남원 광한루원 (전북 남원)’, ‘장어에서 서대까지 미항 여수의 빼어난 봄맛! (전남 여수)’, ‘온 가족이 걷기 좋은 대구 불로동 고분군과 닭똥집 골목 (대구광역시)’, ‘걷고, 먹고, 즐기고… 포항으로 떠나는 봄 별미 여행 (경북 포항)’, ‘설악의 봄을 담은 산나물 요리와 몽글몽글한 학사평 순두부 (강원 속초)’, ‘단군의 후예답게 마늘 음식 맘껏 맛보자! 충북 단양 (충북 단양)’, ‘시 향 가득한 금강 길과 올갱이국의 앙상블, 충북 옥천 (충북 옥천)’,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 창원시 진해구 (경남 창원)’ 등 9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무등산 옛길 3코스 커다란 나무 밑에서 여행객들이 쉬고 있다. ⓒ 정은주무등산 옛길 3코스 커다란 나무 밑에서 여행객들이 쉬고 있다. ⓒ 정은주

떡갈비와 무등산옛길이 어우러진 맛있는 봄나들이

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로

내용 : 타다닥타다닥. 광주송정역 인근 떡갈비골목의 아침은 경쾌한 도마 소리로 시작한다. 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식당마다 풍기는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에 코가 절로 벌름거려진다. 광주오미 중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철 나들이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별미다. 최근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KTX가 연결되면서 광주 여행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골목을 찾는 여행자들이 부쩍 늘었다.

송정 떡갈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일반적인 떡갈비와 다르다. 보통 떡갈비 하면 소고기를 떠올리지만, 이곳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다. 원래 송정 떡갈비도 소고기를 이용하다가 1990년대 후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자, 음식 값을 올리지 않기 위해 돼지고기를 섞어 메뉴로 내놓았다고 한다. 육질이 다른 고기 맛이 어우러진 송정 떡갈비가 탄생된 셈이다. 소고기 떡갈비가 먹고 싶다면 한우떡갈비를 주문한다.

큼지막한 산적을 구워놓은 듯 네모진 떡갈비 모양도 이색적이다. 게다가 떡갈비를 상추와 치커리, 신선초 등 갖가지 채소에 싸 먹는다. 떡갈비 쌈을 푸짐하게 싸서 한입 먹으면 입맛 까다로운 이들도 단번에 이 골목의 단골손님이 된다.

무엇보다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과 입안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담백하고 달콤한 맛에 젓가락을 놓을 틈이 없다. 여기에 쌉싸름한 채소가 더해져 느끼하지 않으니 자꾸 손이 간다.

떡갈비에 곁들여지는 뼛국은 송정의 독특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음식이다. 돼지 뼈와 다시마, 무 등을 넣고 오랫동안 끓이는 뼛국은 이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메뉴다. 떡갈비 한 접시에 뜨끈한 국물 한 그릇 후루룩 마시면 든든하다. 육회비빔밥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름 그대로 비빔밥에 육회가 푸짐하게 얹어 나온다.

광산구청 주변에 떡갈비 전문 음식점이 늘어섰으며, 어느 집에 가도 맛깔스런 식사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새송정떡갈비’는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 쌈으로 유명하다. 100여 가지가 넘는 채소들이 철마다 다르게 제공되며,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약이 되는 채소가 많다. 게다가 수십 년 동안 이 골목을 지켜온 터줏대감답게 내는 음식마다 깊은 맛이 그만이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반찬도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남도의 후한 인심에 입은 물론 마음도 호강한다.

송정 떡갈비 ⓒ 정은주송정 떡갈비 ⓒ 정은주

든든히 배를 채우고 무등산옛길을 따라 걸어보자. 광주 북구와 담양군, 화순군에 펼쳐진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 21호로 지정됐다. 전체 면적이 약 75.425㎢에 달하며, 절반 이상이 광주 지역에 걸쳐졌다. 등산로 외에 의병길, 무돌길, 옛길 등 테마별 탐방로가 잘 닦여 취향에 따라 걸으면 좋다. 선조들이 걷던 길을 복원한 무등산옛길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쉬엄쉬엄 산책하듯 걷기 좋다. 옛길은 총 3개 구간으로 나뉘며, 구간마다 2~4시간 걸린다. 3구간은 역사길과 나무꾼길 두 개 코스로 나뉜다. 이중 역사길이 평탄하고 볼거리가 많아 가족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충장사에서 풍암정, 도요지, 김덕령 장군 생가를 거쳐 환벽당, 가사문학관까지 이어지며, 약 2시간 정도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무등산 자락을 순환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좀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3구간 나무꾼길 시작점인 장원삼거리 부근에는 무등산 보리밥거리가 형성되었다. 10여 가지 반찬이 빼곡하게 차려지는 보리밥 한 그릇에 출출하던 배가 금세 불러온다. 거리 안쪽에 자리한 ‘팔도강산’은 보리밥과 꽃게장을 함께 즐기는 꽃게정식 메뉴도 내놓는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광주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고 싶다면 양림동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광주 최초로 서양의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지역이다. 100년 전 이곳에 정착한 선교사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껴진다. 서양식 옛 건축물과 이장우가옥, 최승효가옥 등 전통 한옥이 한 공간에 있어 이채롭다. 향수 어린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골목길엔 소박한 맛집과 개성 넘치는 카페가 띄엄띄엄 들어섰다. 자박자박 걷다가 문득 멈춘 그곳에 먼 훗날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양림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아시아 문화의 중심을 꿈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건립 중이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세워지는 이곳은 13만 4815㎡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축되는 복합 문화 시설이다. 이어진 건물에 문화창조원과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이 들어서며, 개·보수 중인 종전 건물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민주평화교류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모든 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지상 부지를 옥상 정원으로 꾸민 구조가 독특하다. 건물 벽면을 전면 유리로 마감해 자연광이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올해 9월 정식 개관하며,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맞춰 7월 임시 개관을 검토 중이다. 5월부터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건축물 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당일 여행 코스〉
무등산 보리밥거리→무등산옛길→송정 떡갈비골목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무등산 보리밥거리→무등산옛길→송정 떡갈비골목
둘째 날 /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문화관광포털 http://utour.gwangju.go.kr
- 무등산국립공원 http://mudeung.knps.or.kr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www.asiaculturec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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