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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속 깊은 시선 김사인의 산문집

    [데일리안] 입력 2006.1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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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김사인의 <따뜻한 밥 한 그릇>

책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옛 사진에서, 찬바람 부는 퇴근길에서, 구불한 골목길 모퉁이 한 뼘 텃밭에서 소박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발견해내는 김사인 시인은 신경림의 말마따나 “삶의 큰길에서 조금은 비껴나 있고 조금은 뒤쳐져 있는 것들을 삶의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참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다. 김사인 시인의 이러한 속내는 전작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산문집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에는 김사인 시인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흑백 작품사진들이 같이 실려 있다. 국내외에서 많은 수상을 한 원로 사진작가 신철균 선생의 작품이 그것이다. 서민들의 진솔한 삶과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소재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철균 선생의 작품은 김사인 시인의 글과 잘 어울려 또 하나의 작은 감동을 준다. 2006년 제1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사인 시인의 산문집

따뜻하고 속 깊은 시선
책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옛 사진에서, 찬바람 부는 퇴근길에서, 구불한 골목길 모퉁이 한 뼘 텃밭에서 소박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발견해내는 김사인 시인은 신경림의 말마따나 “삶의 큰길에서 조금은 비껴나 있고 조금은 뒤쳐져 있는 것들을 삶의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참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다. 김사인 시인의 이러한 속내는 전작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산문집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너무 완벽하고 매끄러운 것보다 때로 그런 다소의 어수룩함과 서투름 쪽에서 인간의 냄새와 온기를 느끼게 됩니다.” -<서투름의 정겨움> 중에서

이것은 정지선을 조금 지나쳐 슬글슬금 뒷걸음질 치는 지하철을 묘사한 풍경의 한 구절이다. ‘서투름’을 넉넉히 안아주는 마음 씀이 일등만을 향해 달음 치는 우리들을 조용히 꾸짖는 듯하다.

그러다가도 퇴근길 약주 한잔 걸치고 살짝 풀어진 자세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중년 남자들의 뒷모습을 그린 풍경에서는 정에 대한 애틋함이 물씬 묻어난다.

“조금은 비틀거리면서, 그래도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가는 그 분들의 모습에서 왠지 어린 시절의 더운 기운이랄까요. 뭔가 따뜻한 미더움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전혀 흉하지 않았습니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중에서

작가의 다소 어눌한 그래서 눈 큰 황소의 느릿한 되새김질이 생각나는 말투로 풀어내는 우리네 삶의 단편들에서, 앞만 향하던 달음박질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주는 책이다.

원로 사진작가 신철균의 흑백사진
이 책에는 김사인 시인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흑백 작품사진들이 같이 실려 있다. 국내외에서 많은 수상을 한 원로 사진작가 신철균 선생의 작품이 그것이다. 서민들의 진솔한 삶과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소재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철균 선생의 작품은 김사인 시인의 글과 잘 어울려 또 하나의 작은 감동을 준다.

시각장애우용 ‘데이지 도서’ 동시 발행
김사인 산문집 《따뜻한 밥 한 그릇》은 시각장애우를 위한 데이지 도서도 동시에 발행한다. 데이지 도서란 시각장애우나 독서장애우를 위한 ‘CD북’으로, 오디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점자파일을 하나로 통합하여 디지털 포맷으로 저장한 새로운 형태의 멀티미디어 북이다.

이를 위해 김사인 시인의 음성으로 녹음을 마쳤으며, 전국 장애우 시설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따뜻한 밥 한 그릇》의 판매 수익금 2%를 ‘밥퍼나눔운동(다일공동체)’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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