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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6월의 가볼만한 곳①

    [데일리안] 입력 2015.06.04 21:43
    수정 2015.06.04 21:44
    정현규 객원기자

“미리 보는 광복 70주년”

안락한 쉼터에서 선열의 뜻 새기다, 천안 독립기념관

한국관광공사는 “미리 보는 광복 70주년” 이라는 테마 하에 2015년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안락한 쉼터에서 선열의 뜻 새기다, 천안 독립기념관 (충남 천안)’,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광복의 꿈, 망우리공원 (서울특별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중심,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광역시)’, ‘의(義)를 행한 안동의 선비들을 만나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경북 안동)’, ‘지주와 일제에 맞선 소작쟁의의 현장, 암태도 (전남 신안)’, ‘한국전쟁 시기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부산광역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역사의 순간, 합천 영상테마파크 (경남 합천)’ 등 7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4전시관 삼일운동. ⓒ 서영진4전시관 삼일운동. ⓒ 서영진

안락한 쉼터에서 선열의 뜻 새기다, 천안 독립기념관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내용 : 독립기념관은 일상의 삶과 친숙한 공간이다. 애국선열의 자주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유적인 동시에, 가족 여행객에게는 안락한 휴식처다. 기념관에는 애국정신을 배우는 다양한 전시물과 더불어, 신록이 우거진 곳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길 코스가 갖춰졌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아이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도 흔히 만날 수 있다.

거룩한 공간이라는 엄숙함을 잠시 걷어내면 독립기념관은 일상 속으로 익숙하게 파고든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고, 숲이 어우러져 호젓한 나들이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다. 기념관 곳곳에는 벤치가 마련되었고, 주변으로 여유로운 숲길이 이어진다. 여름이면 분수대에서 물이 치솟고, 기념관 둘레에 깔끔한 식당과 쉼터도 있다.

주말에 굳이 승용차를 타고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천안종합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오가며, 30분이면 입구까지 연결된다.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반나절이면 훌쩍 다녀올 수 있고, 체험 학습 기능까지 갖췄다. 일상생활 속에서 대중과 자주 만나는 것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취지와도 맞닿는다.

독립기념관 관람은 크게 ‘역사 알기’와 ‘자연 속 기념 시설 탐방하기’로 나뉜다. 하나는 겨레의 역사와 독립의 순간이 기록된 전시관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시관 외곽의 호젓한 자연과 기념물을 구경하는 것이다. 기념관에서 제시하는 관람 소요 시간은 각각 3시간 정도. 두 가지 관람 공간을 적절히 섞어서 구경하고, 나머지는 기념관의 숲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면 좋다. 겨레의 탑과 태극기를 배경 삼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전시관 뒤편 선현들의 시가 새겨진 잔디밭에서 담소를 나누는 가족들의 풍경. 독립기념관을 일상으로 받아들인 이런 모습이 의외로 묘한 감동을 준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독립기념관에서 알현하는 필수 장소는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이다. 겨레의 탑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표현한 높이 51m 조형물이다. 기념관 어느 곳을 거닐든 이정표처럼 우뚝 솟은 겨레의 탑이 보인다. 탑을 지나면 동양 최대의 기와집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겨레의 집은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맞배지붕 건물로, 독립기념관의 주요 상징이다. 겨레의 집 내부에는 불굴의 한국인상이 있다. 겨레의 집 앞으로 태극기 815기를 연중 게양하는 태극기 한마당이 드넓게 펼쳐진다. 태극기 한마당은 2005년에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조성됐다.

겨레의집과 태극기한마당 ⓒ 서영진겨레의집과 태극기한마당 ⓒ 서영진

‘역사 알기’를 구현하는 7개 전시관은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하고, 일제강점기의 국난 극복사와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을 시기별로 전시한다. 제1전시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우리 겨레의 문화유산과 외세 극복의 역사를 알리며, 제2~3전시관에서는 일제의 침략상과 애국선열들의 국가 수호 운동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제4전시관은 민족 최대의 항일운동인 3·1운동을 되짚어보는 공간이다. 제5전시관에는 국외에서 활동한 독립군과 광복군의 흔적이 있다. 제6전시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밀랍 인형이 주요 볼거리며, 제7전시관은 애국정신을 체험해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입체영상관에서 애니메이션 관람도 가능하다.

독립기념관은 주변에 쾌적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가족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백련못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단풍나무 숲길은 여름에도 시원한 산책 공간이다. 숲길 초입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부재로 조성한 전시공원 역시 볼거리다. 숲길 끝에 위치한 통일염원의 동산은 중심에 종을 설치한 원뿔형 무지개 조형물이 볼 만하다. 전시관 영역 뒤편에 마련된 추모의 자리는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벽 부조가 인상적이다.

독립기념관에는 캠핑 공간과 꼬마열차, 어린이방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장과 각 전시장의 해설은 무료다. 주차료는 소형 2000원, 대형 3000원.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상설 전시관 외 야외 전시관과 쉼터는 연중 개방한다.

독립기념관에서 아우내장터와 유관순열사사적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연결된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펼친 아우내장터 일대는 병천순대거리가 조성되었다. 천안의 명물인 병천순대는 50여 년 전 병천면 인근에 돼지고기를 이용한 햄 공장이 들어서고, 당면 대신 채소와 선지로 속을 꽉 채운 순대를 만들어 먹으면서 시작됐다. 순댓국은 돼지 사골을 푹 곤 국물에 먹음직스럽게 썬 순대와 머리 고기를 듬뿍 얹어 내는데, 대를 이어 순대를 만드는 식당도 있다.

유관순 열사가 귀향해 만세 운동을 일으킨 병천장터에서 유관순열사사적지까지는 걸어서 10여 분이면 닿는다. 추모각과 동상, 기념관 등이 있으며, 초입에는 열사의 거리가 조성되어 뜻을 기린다.
천안 도심에서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는 곳은 구도심 중앙동의 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이다. 1970~1980년대 천안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은 골목이 테마별 벽화로 새롭게 단장됐다. 어릴 적 놀이를 구현한 벽화부터 십이지신상을 담은 그림까지 다양한 벽화가 추억 여행을 돕는다.


〈당일 여행 코스〉
독립기념관→병천순대거리→유관순열사사적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독립기념관→병천순대거리→유관순열사사적지
둘째 날 / 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중앙시장→천안흥타령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독립기념관 www.i815.or.kr
- 천안시 문화관광 www.cheonan.go.kr/EgovPageLink.do?link=/tour/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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