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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8월의 가볼만한 곳⑦

    [데일리안] 입력 2015.08.05 17:36
    수정 2015.08.05 17:37
    정현규 객원기자

“시원한 폭포여행”

십이폭포 절경에 반하고 인삼 향에 취하다, 금산 십이폭포

한국관광공사는 “시원한 폭포여행” 이라는 테마 하에 2015년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등줄기가 오싹, 소름이 오스스! 동해 무릉계곡 쌍폭 (강원 동해)’, ‘춤추는 계곡에 더위 몰러 나간다, 가평 무주채폭포 (경기 가평)’, ‘신선도 반할 비경, 양산 홍룡폭포 (경남 양산)’, ‘개성 넘치는 12개 폭포가 펼치는 꿈의 오디션, 포항 내연산 12폭포 (경북 포항)’, ‘몸이 건강해지는 물맞이, 구례 수락폭포 (전남 구례)’, ‘변산 국립공원의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부안 직소폭포 (전북 부안)’, ‘십이폭포 절경에 반하고 인삼 향에 취하다, 금산 십이폭포 (충남 금산)’,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충북 괴산)’ 등 8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십이폭포. ⓒ 금산군청십이폭포. ⓒ 금산군청

십이폭포 절경에 반하고 인삼 향에 취하다, 금산 십이폭포

위치 : 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내용 : 금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인삼이다. 하지만 등산객이나 지역민 사이에서 금산은 ‘십이폭포’로 더 유명하다. 성치산 성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무자치골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낸 십이폭포는 금산의 숨은 명소이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십이폭포로 향하는 여러 길 중 남이면 구석리 모티마을을 통해 오르는 길이 가장 찾기 편하다. 금산면에서 구석리까지 도로가 잘 닦였고, 마을 하천 가에 주차 공간이 정비되어 십이폭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십이폭포로 통하는 첫걸음은 봉황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며 시작된다. 반듯하게 다듬어진 징검다리를 성큼성큼 건너는 발걸음이 가볍고 설렌다. 계곡 입구까지 이어진 농로를 따라 걷는 동안 눈에 담기는 소박한 시골 정경에 마음이 절로 치유된다.

십이폭포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무자치골에 형성된 크고 작은 폭포를 통칭한다는 설부터 가장 규모가 큰 죽포동천폭포의 웅장함을 빗댄 이름이라는 설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금산군에서 12개 폭포를 선정해 저마다 이름을 붙였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다섯 번째인 죽포동천폭포다. 이곳까지 등산로가 평탄해 아이들과 쉽게 다녀올 수 있다.

계곡물 소리를 음악 삼아 녹음이 우거진 오솔길을 걷는 일은 폭포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죽포동천폭포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제일폭포다. 폭포라 하기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바위 사이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물줄기 아래 작은 못이 형성되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제일폭포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두 번째인 장군폭포가 나타난다. 십이폭포 중 유일하게 성봉이 아니라 장군대좌에서 흘러든 물이 폭포를 이룬 곳이다.

십이폭포를 느껴보는 관광객 ⓒ 금산군청십이폭포를 느껴보는 관광객 ⓒ 금산군청

장군폭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일주문폭포가 얼굴을 내민다. 계곡 양쪽에 굳건히 선 바위 사이로 물줄기가 콸콸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선계로 통하는 문 같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주문폭포 너머로 삼단폭포가 보인다. 일주문을 넘으면 올라서는 계단 같은 형상이다. 오랜 세월 물 흐름에 반질반질하게 다듬어진 바윗돌 위로 폭포수가 경쾌한 울림을 내며 미끄러지듯이 흘러내린다.

계곡이 점점 깊어갈 무렵, 청아하게 흐르던 물소리가 우레와 같은 굉음으로 변하면서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진다. 십이폭포를 대표하는 죽포동천폭포다. 누구나 감탄사를 터뜨릴 정도로 첫인상이 강렬하다.

죽포동천폭포는 높이 2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경관 또한 수려하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폭포수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절벽 아래 형성된 소(沼)는 밑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하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가 계곡을 휘감아 돌며 숲 속 가득 청량한 기운을 전달하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한여름 무더위는 남의 말이 된다.

죽포동천폭포가 유명한 또 다른 원인은 석각 때문이다. 주변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예부터 문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음을 알려준다. 폭포 상단 오른쪽 바위에 큼지막하게 죽포동천(竹浦洞天)이라 새긴 글씨가 있다. 세월에 씻긴 석각을 혹자는 초포동천(艸浦洞天)이라 읽기도 한다. ‘죽포’는 파란 대나무처럼 우거진 수목이 맑은 물에 비쳐 수면이 대나무 숲처럼 보인다는 뜻이고, ‘동천’은 맑은 골짜기 안에 있는 별천지로 신선이 사는 곳을 가리킨다. 왼쪽 등산로를 따라 폭포 위쪽에 올라서면 발아래 신선이 사는 선계 같은 기막힌 절경이 펼쳐진다. 폭포 아래에도 너럭바위마다 폭포를 우레나 은하수에 빗대 예찬한 청뢰(晴雷), 하락(河落), 의하(疑河) 같은 글씨가 사방에 새겨졌다.

보통 죽포동천폭포에서 하산하는데, 12개 폭포를 모두 보고 싶다면 위쪽 등산로를 따라간다. 구지소유천폭포, 고래폭포, 명설폭포, 운옥폭포, 거북폭포, 금룡폭포, 산학폭포 등 7개 폭포를 더 만날 수 있다.

십이폭포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개삼터공원에 들러보자. 금산인삼 시배지가 있는 곳으로, 1500년 전 금산에 인삼이 뿌리내린 감동적인 전설을 만날 수 있다.

인삼 구경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금산면에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비는 인삼약초시장이 있으며, 끝자리 2·7일에 오일장도 선다.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80%가 모이는 국내 최고의 인삼 시장으로, 거리마다 인삼·약초 가게가 즐비하다. 특히 금산수삼센터는 하루 거래량이 150t이 넘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2층에 자리한 전문 음식점에서는 다양한 인삼 음식을 내놓는다.

인삼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할 수도 있다. 금산한방스파&호텔휴에서 인삼을 활용한 스파와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삼약초시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여서 쇼핑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 금산향토관도 자리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적벽강 부근은 펜션과 민박이 많아 숙소를 잡기 편하다. 다음 날 적벽강을 산책하고, 금강생태과학체험장과 금산산림문화타운에 다녀오면 좋다. 적벽강은 높이 30m가 넘는 기암절벽 아래 흐르는 금강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적벽’은 붉은 바위산을 뜻한다. 이곳도 지역민의 피서지로 사랑받는다.

금강생태과학체험장은 금강의 자연 생태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한 공간으로, 적벽강에 다녀온 뒤라면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체험장 야외 공간은 금산국민여가오토캠핑장으로 꾸며졌으며, 야외놀이터와 수영장도 있어 가족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남이자연휴양림과 금산생태숲, 숲속의집 등이 어우러진 금산산림문화타운은 싱그러운 자연 속 휴식을 선사한다. 캠핑과 물놀이, 체험 시설이 갖춰져 피서지로 그만이다.


〈당일 여행 코스〉
십이폭포→개삼터공원→인삼약초시장→금산한방스파&호텔휴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금산산림문화타운→십이폭포→개삼터공원→인삼약초시장→금산한방스파&호텔휴
둘째 날 / 금산향토관→금강생태과학체험장→적벽강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금산군 문화관광포털 http://tour.geumsan.go.kr
- 금산한방스파&호텔휴 http://hanbangspa.kr
- 금산향토관 www.geumsan.go.kr/html/land
- 금산수삼센터 www.susamcenter.co.kr
- 금강생태과학체험장 www.geumsan.go.kr/html/science
- 금산국민여가오토캠핑장 www.금산캠핑장.com
- 금산산림문화타운(남이자연휴양림) http://forestown.geum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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