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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10월의 가볼만한 곳③

    [데일리안] 입력 2015.10.04 21:09
    수정 2015.10.06 21:23
    정현규 객원기자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

풍성한 가을 체험장, 경기 안성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 라는 테마 하에 2015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해발 700m 숲의 하룻밤, 이색 체험 태백 가을 여행 (강원 태백)’, ‘송이, 연어, 해양레포츠의 앙상블, 양양 (강원 양양)’, ‘풍성한 가을 체험장, 경기 안성 (경기 안성)’, ‘2000년 전 가야가 깨어나다, 김해가야테마파크 (경남 김해)’, ‘황금 들판 사이 굽이치는 낙동강을 바라보다, 상주 경천대 (경북 상주)’, ‘바닷길 열리는 소등섬을 품은 아름다운 고장, 전남 장흥 (전남 장흥)’, ‘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전남 진도)’, ‘징게 맹경 외에밋들을 적신 저수지, 김제 벽골제 (전북 김제)’,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서산 해미읍성 (충남 서산)’,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가을 여행 (충북 보은)’ 등 10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금광호수 찻집에서 바라 본 풍경 ⓒ 한은희금광호수 찻집에서 바라 본 풍경 ⓒ 한은희

풍성한 가을 체험장, 경기 안성

위치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내용 : 경기도 안성시는 놀이동산 못지않게 신나는 도시다. 10월이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펼쳐진다. 안성의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2015년 9월 11일에 시작된 이 축제는 가을 관광주간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안성팜랜드는 1969년 10월 한독낙농시범목장으로 시작됐다. 당시 독일 차관으로 젖소 200마리를 들여와 우유를 생산한 사람은 독일 기술자들이다. 1971년 농협이 운영권을 넘겨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안성팜랜드’ 앞에 ‘농협중앙회’가 붙는 까닭이다.

2012년에 안성팜랜드로 이름을 바꾸고 체험 목장으로 변신한 이곳에는 독일 차관의 역사를 알아보는 공간이 있다. 팜랜드역사관은 목장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낙농업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동안 우유 생산량이 60배나 늘었고, 질 좋은 우유를 기반으로 낙농업이 자리매김했다. 오래된 신문 기사를 읽는 즐거움도 있다.

중앙광장의 건물은 모두 독일 건축양식으로 지은 뾰족지붕 집이다. 이곳에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을 수 있는 그림책관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브레멘 음악대'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등을 테마로 꾸민 공간이 아이들을 붙잡는다. 한쪽에 동화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도서실도 마련되었다.

그림책관과 마주한 건물은 낙농체험관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 체험과 피자 체험이 진행되는 곳이다. 임실치즈농협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주중과 주말 운영 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목장 체험은 트랙터 마차를 타고 초원을 한 바퀴 돌며 시작한다. 드넓은 공간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으니 마차로 느긋하게 초록 물결 일렁이는 초원을 누려보자. 마차에서 내려 가까운 초원 사잇길을 따라 산책해도 좋다. 4인 가족이 함께 타는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자전거 길 중간에 드라마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마의', 영화 '용의자' 등을 촬영한 장소 표지판이 설치되었다. 이곳에서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안성팜랜드 초지 산책로 중간중간에 촬영 포인트가 있다 ⓒ 한은희안성팜랜드 초지 산책로 중간중간에 촬영 포인트가 있다 ⓒ 한은희

본격적으로 가축을 만나는 공간은 체험목장이다. 가까운 곳에서 동물을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대꼬챙이에 꿴 당근을 넙죽 받아먹는 말, 작은 바구니에 담긴 건초를 빼앗듯 경쟁하며 먹는 산양, 좁은 창살 틈으로 씨앗을 받아먹는 다람쥐 등이 아이의 손길에 부드럽게 응한다. 아이들의 얼굴에 두려움과 기쁨이 교차한다.

특이한 체험도 있다. 새모이 체험장에는 사랑앵무와 태양앵무가 있다. 모이를 손바닥에 두고 가만있으면 새들이 날아와 모이를 먹는다. 두 손을 사용하면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날아와 앉는다. 새와 친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한 손으로 모이를 주는 것이 좋다. 주말이면 팜랜드 곳곳에서 면양 레이싱, 승마 시범쇼 등 공연도 열린다.

안성에는 오랜 역사가 담긴 장소가 많다. 제일 먼저 찾아갈 곳은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겼을 만큼 품질 좋은 안성 유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이다. 안성 유기의 역사와 유기 만드는 법, 유기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 쇳물을 녹인 뒤 틀에 부어 만드는 주물 기법 유기의 제작 과정, 조선 시대 사대부가에서 유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모형 등이 전시된다.

안성선비마을은 해주 오씨 집성촌이다. 이곳에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인 양곡 오두인을 기리는 덕봉서원(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8호)과 그가 나고 자란 안성정무공오정방고택(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75호, 이하 오정방고택)이 있다. 덕봉서원은 마을 입구에 자리한다. 관람은 할 수 있으나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어수선하다. 오정방고택은 1510년(중종5)에 처음 지었고, 1650년(효종1)에 지금 위치로 옮겼다. 사랑채와 안채가 이어진 건물로, 중간 담장이 공간을 구분한다. 조선 중․후기 살림집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집이다.

선비마을은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은 오정방고택 앞에 자리한 정무공파 재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후손들이 새로 지은 재실에 현대식 교육장이 있다. 유건을 쓰고 의복을 갖춰 입어야 하는 예절 교육은 경모재에서, 쌀찐빵 만들기나 오이․배 장아찌 만들기 등은 재실 아래층 현대식 공간에서 진행한다.

재실을 나와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큰우물이 있다. 큰우물은 마을 아낙들의 빨래터였다. 빨래터 아래 자리한 백련재는 한옥 숙박 체험장으로 내부에 부엌과 화장실을 갖춘 현대식 한옥이다.

칠장사는 안성의 가을 관광지로 손꼽힌다. 사찰에 오르는 은행나무 길과 사찰 주위를 붉게 물들이는 단풍나무 덕분이다. 칠장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기도하고 장원급제 했다는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대학 입시를 앞둔 늦가을이 되면 수험생 학부모의 발길이 잦다. 조선 후기 건물인 칠장사대웅전 안에 안성칠장사대웅전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213호)도 있으니 눈여겨보자.

안성의 가을 풍경을 누리고 싶다면 금광호수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호수 가장자리 길을 따라 카페와 찻집, 음식점이 있다. 하늘을 담은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차 한잔하는 여유를 즐기기 맞춤한 공간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삼호수를 권한다. 이곳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낚시터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면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


〈당일 여행 코스〉
풍경 여행 코스 / 안성팜랜드→칠장사→금광호수
체험 여행 코스 / 안성팜랜드→고삼호수→안성선비마을→안성맞춤박물관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안성팜랜드→안성선비마을
둘째 날 / 고삼호수→안성맞춤박물관→칠장사→금광호수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안성문화관광 http://tour.anseong.go.kr
- 안성팜랜드 www.nhasfarmland.com
- 안성선비마을 www.sunbidm.com
- 안성맞춤박물관 www.anseong.go.kr/position/museum
- 칠장사 www.chiljang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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