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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시대정신 ´뉴라이트´입체조명 책 출간

    [데일리안] 입력 2007.06.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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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민병호 대표·나기환 전 논설위원 공저 ´뉴라이트가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어느 쪽을 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 제시...새로운 시대의 갈망 ´뉴라이트´

올리버 웬델 홈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 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지혜란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 역풍이나 순풍에 개의치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는 용기이자 끈기의 동의어인 것이다.

개개인이 무엇을 선택하느냐를 자유의지의 영역으로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는 경시되는 현실에서 좌초와 정박 사이에서 안전을 택하려는 인간의 본능을 뛰어넘는 ‘나아감’은 결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이런 ‘결단’은 인간의 역사를 바꿔왔다. 과학자로서 신념을 지켰던 갈릴레이가 그랬듯이, 마녀사냥의 실체에 맞섰던 프리드리히 폰 슈페가 그랬듯이 역사는 신념과 의지로 ‘어느 쪽’을 향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낳은 결정체이다. 비록 이같은 행동이 당시에는 반발과 거부감을 일으키더라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뉴라이트가 세상을 바꾼다’(예아름미디어, 13000원)‘뉴라이트가 세상을 바꾼다’(예아름미디어, 13000원)
‘뉴라이트가 세상을 바꾼다’(예아름미디어, 13000원)는 한국 사회의 이념지도를 바꾸고 있는 뉴라이트가 ‘우리는 어느 쪽을 향해야 하는가’에 대해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범보수우파 진영의 대표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의 민병호 대표와 , 나기환 전 논설위원이 공동저술한 이 책은 뉴라이트 운동이 보혁새판짜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진보·좌파에 대한 반발이나 보수·우파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뉴라이트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담론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필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이념은 정치인의 훈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계파 중심의 정당구조에서 이념은 부차적인 것으로 밀렸고 대중영합의 포퓰리즘 정치가 남발됐다는 진단이다. 결국 정통적 개념에서의 진보, 보수를 표방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표시로서 이념이 자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노무현 정부를 ‘사회주의적 우파정권’으로 규정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집 나온 가출 청소년처럼 어디로 가야할 지 목적지도 없이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언제 나쁜 유혹에 빠질지 모르는 이념적 가출정권’ 등과 같은 표현은 한국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의미를 잃고 표류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필자들은 ‘진보는 기득권을 깨부수고 보수는 기득권을 옹호하려는 세력’으로 이분법하는 데 반박한다. 정치권력의 이동, 문화·사회적 이슈 재생산 여부 등에 따라 사회 주류 이념으로서 진보와 보수가 자리교체를 했으나 진보 역시 ‘덫’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이 책은 그럼에도 보수·우파는 진보·좌파의 심리적 공격과 시대변화 논리에 의해 ‘수구골통’의 오명을 쓰면서 진보·좌파 쏠림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이 뉴라이트의 태동으로 이어졌다는 데 주목한다.

즉, 정신적 게으름과 물질에 대한 집착 등을 강조하는 진보·좌파의 공세로 반민주·반시대·반개혁의 가면을 뒤집어 쓴 보수·우파의 내부적 변화와 힘없는 노무현 정권과 철없는 386 권력자들의 ‘개혁놀음’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맞물려 새로운 시대정신을 원하는 욕망이 ‘뉴라이트’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같은 뉴라이트의 실체에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지난해 말 자유주의연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20여 개 뉴라이트 단체 대표와 임원 등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뉴라이트 운동의 성격을 설명한다.

그 결과 뉴라이트를 ‘한국 사회의 좌편향 현상을 우려하는 4,50대 전문직, 북한의 핵 보유는 인정하지 않지만 국가보안법 개정과 북한과의 대화는 인정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규정짓는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뉴라이트 참여 인사들의 응답으로,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는 63%의 찬성률을 보였지만 분배 우선정책 100%,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96.7%, 재벌 규제 70% 등으로 일반적인 보수·진보 범주로 나눌 수 없는 복합적 성격을 보였다.

‘뉴라이트=신보수주의’라는 등식은 뉴라이트의 성격 가운데 일부를 극히 단편적으로 드러낸 말일 뿐이다. 이들은 보수주의적 기반 아래 자유주의, 숙의 민주주의, 도덕적 개혁, 현실주의적 국제주의 등을 포용, 이념적 스펙트럼의 진폭이 크다.

더욱이 이 책은 뉴라이트를 정치적 움직임에 국한하지 않는다. 일시적 정치사조가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서 현실을 기만하거나 회피하지 않는 ‘어느 쪽을 향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몸짓으로서 바라본다.

따라서 이 책은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을 잃은 뒤 기득권으로 몰려 타도와 경멸의 대상이 된 보수·우파나 기득권 타도를 외치면서 그 향기에 취한 진보·좌파가 서로에 대한 각을 세우는 어둠 속에서 뉴라이트가 세계화라는 아침을 대비하는 여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약자가 더욱 고통받는 오늘날 공동체 자유주의와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표방하는 뉴라이트는 ‘변화’와 ‘현상유지’ 사이에서 균형점인 동시에 보다 합리적이고 발전적이며 실용적인 ‘무언가’를 담으려는 시도라는 것.

‘뉴라이트가 세상을 바꾼다’는 뉴라이트에 대한 일반적 오해와 고정관념을 깨는 한편 뉴라이트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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