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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애드립은 없다. 타이밍만 있을 뿐"

    [데일리안] 입력 2007.07.11 11:33
    수정

코미디방송 작가 신상훈이 전하는 말 잘하는 비법 ´애드립의 기술´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고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대화의 기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법을 신랄히 풍자하며 ‘노무현 정권에서 1년 동안 살아남는 방법 69가지(글로리아 북스)’를 펴낸 신상훈 작가가 두 번째 저서로 ‘한마디 말이면 충분하다’는 ‘애드립의 기술(해바라기)’을 들고 나왔다.

주로 재즈의 즉흥적인 독주나 영화, 연극, 공연 등에서 배우가 흥에 겨워 혹은 대사를 잊어 대본에 없는 대사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라틴어 ‘ad libitum’의 준말인 애드립(ad lib)에 대해 저자는 ‘애들 입’처럼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그 다운 해답을 내린다.

말이 최고의 경쟁력이란 말처럼 대화술, 커뮤니케이션, 화법에 관한 책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작가는 그동안 누구도 설명하지 않았던 애드립의 기본적 원칙과 실전 테크닉, 애드립 사전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저자는 또 평소 자신이 주창해 오던 말 한마디로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말처럼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터득해야할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책을 통해 몸짱 시대를 지나 말 잘해야 성공한다는 말짱 시대에 꼭 필요한 애드립 기술이야 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라 자부하며 애드립 하나로 인생의 무대에서 빛나는 주연의 자리를 차지하라고 당당히 외친다.

애드립에 대한 그의 예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애드립으로 성공을 부를 수 있고, 몸값도 올릴 수 있으며, 인기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불신을 신뢰로 바꿔주는 힘도 애드립이 가지고 있으며, 긴장과 어색함을 날려버리는 힘 또한 말 한마디로 가능한 애드립에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잘 준비돼야 남을 웃길 수 있는 조크(joke)와 달리 갑작스런 상황에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말, 즉 준비되지 않은 듯 보이는 말로 상대를 웃기는 애드립에 대해 잘 준비된 음식에 뿌리는 조미료라 설명한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음식에도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다 보면 제 맛이 없어지기 마련. 따라서 저자는 애드립도 지나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나친 것보다 모자란 게 오히려 낫다는 주장. 한번의 애드립으로 좌중을 웃긴 뒤 안 해도 되는 말을 덧붙여 오히려 본전까지 까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애드립이란 없다. 타이밍만 있을 뿐이다.’

준비된 말을 적절한 순간에 ‘타이밍’을 맞춰 사용할 때, 이것이 상대에게 멋진 애드립으로 보인다는 저자의 말처럼 폭소 미학의 애드립으로 인생의 무대에서 빛나는 주연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비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책이다.

신상훈 작가

한양대학교와 미국 콜롬비아대학 연극영화과 졸업. 86년부터 KBS 코미디 작가를 시작으로 영화사 홍보기획자, PD, DJ, 대학교수, 휴스턴라디오 사장, 스탠드업 코미디언, 펀경영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노무현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풍자한 <노무현 정권에서 1년 동안 살아남는 방법 69가지>를 집필했으며 현재 데일리안 삶의 향기 코너에 ‘無窮話(무궁화, 막힘없이 말한다)’를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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