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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에 찬 뉴라이트의 세상을 향한 말 걸기

    [데일리안] 입력 2007.10.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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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 최홍재의 칼럼집 ‘내 마음의 정한수’ 출간

여기,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한 남자가 있다. 크지는 않지만 신념에 찬 어조로 사람들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는 그는 바로 최홍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

최 위원장이 2004년부터 3년 동안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간지와 뉴라이트닷컴 등에 연재했던 칼럼을 엮어 ‘내 마음의 정한수’(도서출판 시대정신)를 세상에 내놓았다.

‘내 마음의 정한수’(도서출판 시대정신, 최홍재)‘내 마음의 정한수’(도서출판 시대정신, 최홍재)
‘내 마음의 정한수’는 ‘아버지의 노래’라는 부제처럼 외면당해 왔던 사회의 부정과 잘못을 알아차리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신념과 의지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386 세대로 미국대사관 습격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던 최 위원장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와 북한 땅 전역에서 벌어지던 비극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우리가 압력을 가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한다.

사실 최 위원장의 호소는 조금 모순된 것일 수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친북반미적 성향을 드러내며 학생운동의 선봉 노릇을 했던 그가 북한 인권을 말한다는 것은 최씨가 운동권 활동 당시 성경처럼 믿었던 수령주의 등에 반기를 드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1980년대에 획득했던 불같은 신념과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진리를 거머쥐었다고 믿은 나머지 오만과 나태에 빠져 있는 386 운동권 일부 집단과 달리 최 위원장은 계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또다시 비주류의 길을 택했다.

‘내 마음의 정한수’는 대세에 휩쓸리기를 마다하고 의미 있는 소수파´가 된 그의 선택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까지의 긴 여정을 담는다. 그것은 결코 과장되거나 누군가를 향한 무분별한 미움으로 치닫지 않는다. 그러나 종북노선(從北路線)과 햇볕정책,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계급주의적 시각 등 우리 사회에 잠복해 있던 생각들에 담긴 위험성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제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아름다운 이상’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목이 터져라 노래들을 불렀던 ‘불의에 분노하던 맑은 눈동자’들이 맑스주의나 김일성주의 등 이론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이해관계 때문에 김정일을 옹호하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운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나라’라는 과거의 언명이 행정부에 이어 의회를 장악해 가는 것을 보았고 북한인권 탄압의 방패 역할을 하는 정부를 바라보며 분노가 일었다”며 “그것은 명색이 민주, 인권세력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하는 인간파괴 공모이기에, 그리고 그들에 대한 애정과 북한 주민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광주학살을 옹호하는 것에 대한 분노보다 몇 갑절 더한 분노를 느꼈다”고 집필을 시작하던 심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분노를 말할 때마다 곤혹스러움을 표하면서 수구꼴통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뿐인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동지들에게서 벽을 느꼈노라고 토로했다. 특히 여전히 한국을 미제의 식민지라 여기는 사람들이 최씨의 말걸기를 미제의 세뇌이고, 독점자본에 매수된 것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한 참담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내 마음의 정한수’는 이처럼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회한과 그 학습효과에 따른 국민적인 각성이 공동체의 목소리로 전파되기까지 독단과 독선에 빠지지 않으려 고민하는 젊은 지식인의 모습을 담으면서, 그의 주변에 대한 말걸기가 이해를 얻는 과정이자 일탈적인 폐쇄적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한국 사회의 지평을 열려는 ‘뉴라이트’의 일면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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