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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부여에 '핑크팬더'가 등장한 사연은

    [데일리안] 입력 2020.04.03 06:30
    수정 2020.04.03 06:03
    데일리안 부여(충남)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사회적 거리두기' 유권자 눈길 잡아끌기 고민

'핑크찐' 영상서 인기 끈 캐릭터 유세현장 등장

온라인·오프라인 선거운동 '콜라보' 사례 주목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동부농협사거리에서 진행된 퇴근길 인사에서 핑크팬더와 함께 기호 2번을 상징하는 V자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지나가던 운전자가 정 후보와 핑크팬더를 바라보고 있다. ⓒ부여(충남)=데일리안 정도원 기자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동부농협사거리에서 진행된 퇴근길 인사에서 핑크팬더와 함께 기호 2번을 상징하는 V자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지나가던 운전자가 정 후보와 핑크팬더를 바라보고 있다. ⓒ부여(충남)=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잡아끌기 위한 각 총선 후보 캠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각 캠프가 유튜브 등 SNS 선거운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SNS와 오프라인 선거운동의 '콜라보' 모델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2일, 충남 부여 동부농협사거리에서 진행된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퇴근길 인사에는 '핑크팬더' 인형탈을 쓴 캐릭터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핑크팬더'는 정진석 후보의 곁에 서서 퇴근길 시민과 자동차들을 향해 함께 손을 흔들었다.


중독성이 강해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된 가수 태진아의 '진진자라'를 개사한 로고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핑크팬더 캐릭터까지 배석시킨 정 후보의 퇴근길 인사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지나가면서 정 후보와 핑크팬더의 인사에 두 차례의 짧은 경적으로 호응하거나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눈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이날 퇴근길 인사 현장의 핑크팬더 등장이 맥락 없이 '뜬금포'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 해피핑크로 결정된 뒤, 정진석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진석TV'에 '정진석, 대한민국을 핑크로 물들이다 - 핑크찐' 영상을 3편까지 연재했다.


'핑크찐' 영상은 196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핑크팬더' 캐릭터에 정진석 후보의 얼굴을 합성해, 세상을 푸른색 페인트칠로 뒤덮으려는 '코쟁이' 캐릭터에 맞서는 내용이 골자를 이룬다. 마침 통합당과 원내 1당을 놓고 겨루는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은 푸른색이라 현 정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영상 속 핑크팬더, 파란색 페인트칠 덮기에 맞서
정진석 "4·15도 국민 평가서 자유로울 수 없어
비껴갈 수 없다! 피해갈 수 없다! 덮을 수 없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동부농협사거리에서 진행된 퇴근길 인사 도중 핑크팬더 캐릭터와 장난스런 동작을 주고받고 있다. ⓒ부여(충남)=데일리안 정도원 기자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동부농협사거리에서 진행된 퇴근길 인사 도중 핑크팬더 캐릭터와 장난스런 동작을 주고받고 있다. ⓒ부여(충남)=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처럼 SNS 선거운동에서 인기몰이를 한 '핑크팬더' 캐릭터가 온라인 공간에 머물지 않고, 이날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을 맞이해 오프라인 선거운동 공간으로 나선 것이다. SNS 선거운동과 오프라인 선거운동의 성공적인 '콜라보' 사례로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핑크팬더 캐릭터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같은 선거운동원들 사이에서도 인기만점이었다. 부여에서의 퇴근길 인사를 위해 공주로부터 핑크팬더 캐릭터가 도착하자, 부여 선거사무소에 있던 운동원들은 다투어 핑크팬더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캠프의 분위기 고양에도 적잖게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튜브에 업로드된 '핑크찐' 영상에서 '코쟁이' 캐릭터가 끊임없이 푸른색 페인트로 모든 것을 뒤덮어 칠하려고 하는 모습이, 이번 4·15 총선이 '깜깜이 선거'가 된 채 코로나 이슈에 뒤덮이고 있는 현 정국과 묘하게 오버랩되고 있다. 따라서 영상 속에서 이를 저지하는 역할인 핑크팬더 캐릭터의 유세 현장 등장은 더욱 의미심장하다는 관측이다.


정진석 통합당 후보는 이날 부여 동부농협사거리에서의 퇴근길 인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당히 코로나로 덮겠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우리 국민이 간단하지 않다. 그렇게 코로나로 덮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심판이고 평가다. 4·15 총선 역시 준엄한 국민의 심판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자유로울 수 없다! 비껴갈 수 없다! 피해갈 수 없다! 덮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핑크찐' 영상 2편. 파란색 페인트칠에 대항해 핑크색 페인트칠을 하는 1분 안팎의 영상이 주된 내용이다. ⓒ정진석TV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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