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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살았다”…택배 과로사 대책위, 분류작업 거부 철회

    [데일리안] 입력 2020.09.18 15:49
    수정 2020.09.18 15:5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대책위, "추석 성수기 인력 충원 정부 대책 긍정 평가"

"23일부터 2시간 늦게 출근…정부, 인력 투입 등 점검 철저히 해야"

추석시즌 유통업계 주문량 급증…“택배 지연 걱정 한시름 놓아”

18일 오전 서울 한 시내의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18일 오전 서울 한 시내의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한 택배 기사들이 분류작업 거부 결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추석 선물 배송 지연을 우려했던 유통업계 표정도 한층 밝아진 모습이다.


일부 업체는 직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특정 택배사에 의존도가 높은 업체의 경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18일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노력과 분류작업 전면 거부로 인한 국민의 불편함 등을 고려해 예정돼 있던 계획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곧바로 각 택배사와 대리점에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업무 협조 요청을 발송하고 23일부터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출근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택배가 모이는 터미널별로 평소보다 2시간 이내의 지연 출근을 의미한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대책위는 "정부와 택배 업계가 이번에 발표한 대로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택배 업계가 분류작업 인력을 택배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향에서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일일 점검과 현장 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택배 업계가 약속한 분류작업 인력 투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특단의 조치를 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가 분류작업 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에 일부 차질을 빚는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대책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 기사들이 과중한 택배 분류 작업을 하면서도 보상을 못 받고 있다며 오는 21일 전국 택배 기사 4000여명이 분류 작업 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추석선물세트를 택배로 배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추석 선물 배송이 지연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소비자의 항의와 고객 이탈과 제품의 변질이나 하자가 대한 책임 부담이 컸다.


특히 올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고향 방문을 대신해 선물로 대체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걱정은 더욱 깊었다.


실제 백화점업계의 추석 선물 판매는 예년 대비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8월 14일~9월 11일)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8월 26일~9월 9일)과 신세계백화점(8월 24일~9월 9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66%, 44.6% 성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협력하고 있는 택배사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음에도 우려가 큰 상황이었으나 다행이다”며 “명절 전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집 앞까지 무사히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이번 주말부터 매장 본판매를 진행하면서 다음주 배송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번 주까지 받은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배송을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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