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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석이 고비인데…제주 방문객 30만명·강원도 호텔 '완판'

    [데일리안] 입력 2020.09.24 04:00
    수정 2020.09.23 23:0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5월 연휴 이후 '이태원발 유행'

8월 연휴 이후 '수도권 유행'

추석 연휴 기점으로 확진자 늘 가능성

강원·제주는 자체 방역 강화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이 한풀 꺾이자마자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도와 강원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10월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대거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강원·제주 지역 호텔 예약률은 전날 기준 각각 94.9%, 56%로 조사됐다. 제주도의 경우는 내주 방문객이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강화된 방역 정책을 도입해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불특정 다수가 음식점·커피숍 등에서 대거 접촉할 수밖에 없어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과거 유행사례를 살펴보면, 지역감염 확진자는 연휴를 기점으로 대폭 늘어난 바 있다. 지난 4월 말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이후엔 '이태원 클럽발 유행'이 이어졌고,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엔 '수도권 유행'이 본격화됐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얼마 많지 않다고 방심했던 상황에서 연휴는 매번 유행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추석에는 5월이나 8월 연휴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인구이동이 있다. 많은 가족·친지·친구들의 모임도 있을 것이고, 고향을 가지 않는 분들은 여행지로 떠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뒀던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이 이용객들로 붐비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강원도, 주야간 방역 점검 추진키로
제주도, 37.5℃ 이상 입도객 의무 진단검사


강원도와 제주도는 확산 예방을 위해 자체 방역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는 연휴 기간 가족·친지 단위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시설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주요 관광지에는 무인 매표소를 배치하고, 방역관리 요원과 현장 점검반을 운영키로 했다. 유명 관광지 주변 음식점과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주야간 방역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지정했다. 해당 기간 입도객 중 37.5℃ 이상의 발열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해열제 등을 먹고 방역망을 회피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엔 구상권 청구 등의 방식으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사각지대' 논란을 빚은 게스트하우스는 지난 21일부터 파티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마스크를 착용한 제주도 돌하르방(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마스크를 착용한 제주도 돌하르방(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석연휴, 재유행 여부 결정하는 분기점"
"가급적 집에 머무르고, 외출시 위생수칙 준수해야"


방역 당국은 이번 연휴가 가을·겨울 추가 유행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추석특별방역기간'에 적용되는 '거리두기 강화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추석특별방역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진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포함된 2주간은 다시 1단계 생활방역체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가을철 재유행의 힘든 시간을 겪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추석특별방역기간의 거리두기 강화방안을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곧 발표할 계획이다.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휴를 매개로 한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같이 사는 가족들과 집에서 머무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만약 움직인다면 함께 움직이는 인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연휴 동안 다른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경우 "남들과 최대한 섞이지 않아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2m 안에서 마주쳐야 한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 위생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미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나는 괜찮겠지'하는 부주의한 마음을 가져선 안 된다"며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부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부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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