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폭우로 사라진 여름 특수, 외식업계 ‘발만 동동’

업계 내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제2물류센터 사태’ 우려도
취식 과정에서 마스크 벗고 유동인구 많아 고객 관리 어려운 측면도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잇따라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매장 관련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제2물류센터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긴 장마에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늘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아 직원 모임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어나 이날 오전 9시 기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모임에 참석한 롯데리아 직원 22명 중 절반 수준이다. 이번 사태로 롯데리아는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등 7개 매장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도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며 12일 오후 1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달 말에는 할리스커피는 선릉점에 확진자가 다녀간 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최근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업계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3~5월에도 집단감염 없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한 달 새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제2물류센터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공간에 수백명이 함께 근무하는 물류센터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외식업계 매장의 경우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고 일정 거리 간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에도 커피전문점 등 외식매장에서는 테이블 간격을 넓히고 정기적인 매장 소독과 근무직원의 개인위생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매장을 거쳐 가는 고객들이 많은 데다 매장 내에서는 고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 소독이나 직원 위생 관리는 본사나 가맹점 차원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제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일련의 사태를 보고 결국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업계는 가뜩이나 긴 장마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여름철 판매량이 급증하는 커피전문점의 경우 장마가 길어지면서 매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강서구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매일 같이 비가 쏟아지다 보니 외출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요즘엔 일 매출이 10만원이 안 될 때가 많다. 하루 아르바이트 직원 일당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높아져만 가는 불안감에 비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본사나 가맹점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미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음식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공간인 만큼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고, 매장 내 고객들의 동선을 일일이 제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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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NO재팬까지…유니클로, 이달 강남점 등 9곳 문닫는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다음 달 대형점포인 서울 강남점을 포함한 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지난 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후 1년 넘게 진행된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1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8월 중 국내 유니클로 9개 매장이 폐점한다. 폐점을 앞둔 매장은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서울 강남점(31일) △서울 서초점(31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165개로 줄어든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 중 불매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충격까지 더해졌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는 2018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영업이익이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GU(지유)'도 이달을 끝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온라인 스토어도 이미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업체 측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관계 악화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치로 돌아온 브릿지, 2020 트렌드에 맞추고 싶다면

더듬이 마냥 앞머리 부분만 색이 다른 헤어스타일의 잦은 출현이 심상치 않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브릿지'가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열풍과 함께 '블리치'로 돌아왔다.
1990년대 유명 스타들과 멋 좀 낸다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브릿지'를 시도해 봤을 터. 앞머리 부분만 염색해 포인트를 주거나, 머리를 묶을 때 물든 부분만 빼내 얼굴을 가름하게 보이도록 만든 것이 전형적인 그 당시 스타일이다. 사실 브릿지는 '표백하다' '물을 빼다' '탈색하다' 라는 뜻을 가진 블리치(bleach)의 잘못된 표현으로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다신 돌아올 것 같지 않을, 돌아오면 안 될 세기말 스타일로 거론되곤 했다.
그러나 결국 돌아오고야 만 '블리치', 2020년에는 어떤 모양일까?
최근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컴백한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해 트와이스 채영, 몬스타엑스 형원 등 많은 연예인들이 개성 넘치는 블리치를 연출했다. 앞서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단연 화제가 된 건 제니의 헤어스타일이었다. 극도로 밝게 탈색한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남은 부분을 모두 높이 묶어 올린 모양에 '강렬하다' '인상깊다'라는 평이 쏟아졌다.

Mnet 'GOOD GIRL: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 출연해 눈길을 끈 그룹 카드의 전지우와 가수 제이미도 멋진 방식으로 블리치를 소화해냈다. 제이미는 연보라색 모발에 밝은 금발 블리치를 더했다.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단발에 두 가지 컬러를 조합을 통해 색다른 블리치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후 어두운 갈색 베이스에 파란색과 오렌지 빛의 블리치를 넣어 다시금 멋진 변신에 성공했다. 탄탄한 실력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던 전지우의 블리치도 남다르다. 그의 존재감이 폭발한 데는 화려한 블리치 스타일도 한몫했다는 것. 앞머리부터 정수리까지 간격을 두고 사이사이 밝게 탈색한 부분과 흑발 베이스의 확연한 대조가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만찢남'이라고 불리는 몬스타엑스 형원이 금발 블리치를, 트와이스 채영이 깜찍한 양갈래에 카키 블리치를 시도하며 뉴트로 열풍에 합류했다.
올 여름, 이 유행에 동참할 예정이라면 몇 가지 주의해야할 것들이 있다. 먼저, 블리치는 탈색으로 인한 머리카락 손상이 불가피하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요즘같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에는 트리트먼트와 에센스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블리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노랗게 퇴색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늦추고 싶다면 보색 샴푸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소연 그로잉살롱 실장은 "보색 샴푸는 노란색으로 변질되는 머리카락을 중화시켜 처음 나왔던 색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일주일에 한 번, 10분 정도 사용하면 적절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펌을 할 계획이 있다면 블리치를 하기 전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탈색된 부분은 머리카락이 손상돼 펌 시술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소연 실장은 조언을 남겼다. "블리치는 자연스럽게 풀어내려도 예쁘지만, 포니테일을 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집게핀을 사용해 한번 꼬아 위로 올려준다면 훨씬 더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답니다"

생활문화일반

모임 자제하라면서 외식은 권고..."어느 장단에 맞추라고"

최근 커피전문점, 식당 등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4일부터 외식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조치지만, 보건당국에서는 외부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4일부터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주말(금요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소를 5회 이용(회당 2만원 이상 결재)하면, 여섯 번째 외식을 할 경우 1만원을 환급(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빠진 외식업 지원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외식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도 수도권에 대한 방역수위 상향 조정 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 또 하나의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에서도 기대감과 함께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식당 등 외식업계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식업이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처럼 번질 경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자영업자 지원과 경제 활성화라는 행사 취지는 환영하다”면서도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식매장은 물류센터와 달리 음식을 먹는 곳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의 경우 영업을 중단하거나 문을 열어도 매출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요즘 같은 때는 많은 손님이 한 번에 몰려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앱 이용 시 현장결제를 해야 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결제를 권고하는 상황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고객이 주문 시점에 결제까지 함께하는 '바로결제' 주문 비중은 90%가 넘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식업 배달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이제는 매장보다 배달 매출이 더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사전에 시간을 갖고 카드사, 배달앱 업체와 협의를 진행했다면 현장결제가 아니더라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생활문화일반

의약품긴급구호네트워크, 수해지역 긴급지원 나선다

기록적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약업계 단체(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로 구성된 ‘약업계 의약품 긴급구호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긴급구호 의약품(이하 의약품) 지원에 나선다.
의약품 1차분 총 1500세트(세트당 5만원 상당)를 긴급히 마련한네트워크는 이번 장마로 큰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곡성군, 담양군 지역을 방문해 14일부터 각각 500세트씩 우선 전달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필요한 의약품 세트를 추가로 마련, 수해피해를 당한 지역 주민에게 계속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약사회와 사전 협의를 통해 준비한 이동형 봉사약국 차량을 활용, 15일 전북(남원 금지문화누리센터), 16일 강원(철원 오덕초등학교 체육관), 17일 충북(음성 삼성중학교 체육관)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해 무료투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지 자원봉사자를 통한 구호활동에 소요될 의약외품 500세트와 마스크 1만매, 박카스 3000병(동아제약)과 손소독제 3400개(한독화장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지역 방문에는 대한약사회에서 김대업 회장을 비롯해 엄태순 부회장, 신민경‧김예지 여약사이사, 박희성 정보통신이사, 김대진 정책이사, 이광민 정책실장, 최종수 약학정보원장, 박혜경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정도진 국장, 김동건 사원이 참여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선 이재국 전무이사,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서 박훈규 부회장, 정기배 광주전남유통협회장, 강완석 광주전남유통협회 총무가 참석한다.


“서울역서 노숙”까지 했던 현진영, 자전적 이야기 담은 에세이 출간

가수 현진영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 에세이 ‘나는 외계인이 되고 싶다’를 출간했다.
1990년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데뷔한 현진영은 대한민국에 힙합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좌절을 거듭한 삶에서도 오직 음악 안에서만 숨을 쉴 수 있었던 현진영은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한 것을 재즈에 담기 위해 서울역에서 한 달 동안 노숙생활을 하는 등 특별한 행보를 보여왔다.
재즈 피아니스트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해온 현진영은 최근 자신의 SNS에 “어느덧 데뷔 30년이 됐다. 30년 동안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진영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유튜브 현진영먼데이, 팟빵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현진영데이’ 코너를 이끌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 현진영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 에세이 ‘나는 외계인이 되고 싶다’를 출간했다.
1990년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데뷔한 현진영은 대한민국에 힙합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좌절을 거듭한 삶에서도 오직 음악 안에서만 숨을 쉴 수 있었던 현진영은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한 것을 재즈에 담기 위해 서울역에서 한 달 동안 노숙생활을 하는 등 특별한 행보를 보여왔다.
재즈 피아니스트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해온 현진영은 최근 자신의 SNS에 “어느덧 데뷔 30년이 됐다. 30년 동안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진영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유튜브 현진영먼데이, 팟빵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현진영데이’ 코너를 이끌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종교

'PD수첩' 스타 목회자 성추문 파헤친다

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한 목회자의 성추문 의혹을 추적 보도한다.
9년 전, 충격적인 기자회견이 있었다.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38명의 교인이 한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부흥강사로 이름을 떨친 전준구 목사였다. 대전 ㄱ감리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전 목사는 교인 수 600명 남짓이었던 교회를 1200명 이상으로 부흥시킨 교회의 성공 주역으로 '스타 목회자'였다.
PD수첩은 수소문 끝에 ㄱ감리교회를 다녔다는 김민지 씨(가명)를 만날 수 있었다. 민지 씨는 전준구 목사가 타 지역으로 부흥 행사를 갔던 날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신뢰하고 따르던 목사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민지 씨에게 전 목사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다는 황당한 말까지 늘어놓았다.
교회에서 전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청년은 민지 씨뿐만이 아니었다. 민지 씨가 수소문해서 찾아낸 피해자만 9명이었다. 민지 씨와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어 교단에 전 목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기소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리교단법에서 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으로 '부적절한 성관계나 간음'이 명시되어 있지만 '성추행'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른 목사들이 나서 재심사 요청을 했으나 결국 무죄로 판결이 내려졌다.
2009년, 전준구 목사는 서울시 방배동의 로고스교회로 옮겨 목회를 활발히 이어갔다. 성범죄 의혹에도 승승장구했다. 2018년에는 감리교단의 13개 연회의 고위직인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당선됐다.
교단 내 여성단체 등에서 전 목사의 자질을 두고 항의가 빗발쳐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성 추문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로고스교회의 장로회장은 "교회의 4500명 성도들과 장로들은 목사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그런데 PD수첩은 불과 2년 전에도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심지어 1995년 LA에서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시 미성년자 피해자도 나타났다. 전준구 목사의 성 추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지만 로고스교회 장로들은 1년 뒤 전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조건으로 이 문제를 덮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2017년 교회에서 퇴직도 하기 전에 거액의 퇴직금을 미리 받아 강남 재건축 주택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전 목사의 성 추문에서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의 몫이었다.
PD수첩의 인터뷰 요청에 전준구 목사는 수년 동안 이어진 고소·고발에도 단 한 번도 법적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본인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준구 목사는 수십 명에 달하는 교인들을 성폭행하고도 명예로운 은퇴를 앞두고 있다. PD수첩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는 1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한 목회자의 성추문 의혹을 추적 보도한다.
9년 전, 충격적인 기자회견이 있었다.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38명의 교인이 한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부흥강사로 이름을 떨친 전준구 목사였다. 대전 ㄱ감리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전 목사는 교인 수 600명 남짓이었던 교회를 1200명 이상으로 부흥시킨 교회의 성공 주역으로 '스타 목회자'였다.
PD수첩은 수소문 끝에 ㄱ감리교회를 다녔다는 김민지 씨(가명)를 만날 수 있었다. 민지 씨는 전준구 목사가 타 지역으로 부흥 행사를 갔던 날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신뢰하고 따르던 목사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민지 씨에게 전 목사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다는 황당한 말까지 늘어놓았다.
교회에서 전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청년은 민지 씨뿐만이 아니었다. 민지 씨가 수소문해서 찾아낸 피해자만 9명이었다. 민지 씨와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어 교단에 전 목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기소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리교단법에서 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으로 '부적절한 성관계나 간음'이 명시되어 있지만 '성추행'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른 목사들이 나서 재심사 요청을 했으나 결국 무죄로 판결이 내려졌다.
2009년, 전준구 목사는 서울시 방배동의 로고스교회로 옮겨 목회를 활발히 이어갔다. 성범죄 의혹에도 승승장구했다. 2018년에는 감리교단의 13개 연회의 고위직인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당선됐다.
교단 내 여성단체 등에서 전 목사의 자질을 두고 항의가 빗발쳐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성 추문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로고스교회의 장로회장은 "교회의 4500명 성도들과 장로들은 목사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그런데 PD수첩은 불과 2년 전에도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심지어 1995년 LA에서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시 미성년자 피해자도 나타났다. 전준구 목사의 성 추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지만 로고스교회 장로들은 1년 뒤 전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조건으로 이 문제를 덮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2017년 교회에서 퇴직도 하기 전에 거액의 퇴직금을 미리 받아 강남 재건축 주택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전 목사의 성 추문에서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의 몫이었다.
PD수첩의 인터뷰 요청에 전준구 목사는 수년 동안 이어진 고소·고발에도 단 한 번도 법적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본인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준구 목사는 수십 명에 달하는 교인들을 성폭행하고도 명예로운 은퇴를 앞두고 있다. PD수첩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는 1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여행/레저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자연 번식 성공…국내 첫 출산

국내에서 세계적 희귀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가 자연 번식에 처음으로 성공해 암컷 1마리가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상인 암컷(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기록됐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원인이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으로,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더욱 각별한 초기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으며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당분간 일반에는 비공개할 예정이다.
대신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고객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판다는 평균 수명이 20~25년 정도이며 야생에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한 동물이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해 왔다.

국내에서 세계적 희귀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가 자연 번식에 처음으로 성공해 암컷 1마리가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상인 암컷(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기록됐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원인이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으로,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더욱 각별한 초기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으며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당분간 일반에는 비공개할 예정이다.
대신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고객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판다는 평균 수명이 20~25년 정도이며 야생에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한 동물이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해 왔다.

공연/전시

긴장 못 놓는 문화예술계, 코로나19 방역 다시 ‘고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외출을 두려워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게 한다. 문화예술계도 예외는 없었다. “이 시국에 무슨 공연이냐” “이 시국에 영화관을 가고 싶냐”는 비난이 수시로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예술계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공연장과 영화관 등의 문화예술 시설에서 발생한 2차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도 전무하다.
뮤지컬계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의 사례가 꾸준히 언급된다. ‘오페라의 유령’은 3월 31일 앙상블 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주간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대극장 공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업계에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하지만 제작사는 오히려 코로나19 선제조치가 잘 이루어졌다는 점을 입증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공연 과정에서 배우와 관객들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배우 및 스태프의 동선도 분리 운영하면서 우려했던 집단 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2명 역시 공연장 내 감염은 아니었다. 이에 힘입어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에스앤코는 내한공연 ‘캣츠’ 제작 계획을 밝혔다. 다만 제작사는 “40여명의 해외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국내에 입국해 자가격리 등의 방역조치를 철저히 지키면서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극장=위험하다’는 막연한 두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문화예술계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며 ‘K방역의 힘’을 자신하면서도 배우나 관객 등의 변수까지 완벽히 컨트롤하는 건 힘들다. 일상 곳곳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에도 문화예술계의 선제적 조치는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졌다. CGV 관계자는 이날 “보건소로부터 지난 9일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을 통보 받고 12일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현재 CGV는 해당 확진자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예매하고 키오스크를 통해 입장, 접촉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매한 수천명의 관객들에게는 갑작스러운 통보지만, 안전한 극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영업 중단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지난 8일에는 뮤지컬배우 김준영이 클럽을 방문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서 불안을 키웠다. 현재 그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에 청년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에 제작사는 캐스팅을 즉각 변경했다. 소속사인 HJ컬처는 “김준영은 목요일 공연 이후 공연 관계자와 일체 접촉하지 않았으며 기침이나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다”면서도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2주간 자가 격리 후 다시 한 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던 뮤지컬 ‘킹키부츠’ 배우 A씨도 지난달 미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다행히 A씨는 이튿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에도 각 공연 기획사들의 발 빠른 대처가 주목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연습을 했거나, 동선이 겹친 배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렌트’ ‘모차르트!’ ‘브로드웨이42번가’ ‘제이미’와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은 불과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캐스팅을 변경했다. 또 뮤지컬 ‘풍월주’는 당일 공연을 취소했다.
사실상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중요한 건 대응 방식이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각종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으로 극장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앞으로도 더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지켜나갈 것이다. 관객분들 역시 위생 준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선
더 가까이서 즐기는 무대의 감동…뮤지컬 ‘마리 퀴리’, 실황 녹화 중계

오는 17일 오후 8시 뮤지컬 ‘마리 퀴리’가 네이버TV와 V LIVE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실황 녹화 중계는 네이버TV ‘네이버 공연’과 V LIVE ‘V MUSICAL’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마리 퀴리’ 공연 녹화 중계에는 1막은 뮤지컬 데뷔 15년 만에 대학로 창작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올라 주목을 받고 있는 옥주현이, 2막은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모든 시즌의 마리 퀴리로 무대에 선 김소향이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이하 마리 퀴리)역에 교차 출연한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무대에 올린 ‘마리 퀴리’는 작품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간의 관계에 깊이를 더해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고, 새로운 넘버의 추가로 캐릭터를 더 주체적이고 강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마리 퀴리와 안느 코발스키가 처음 만나는 프랑스행 기차와 닥터 샤갈 마르탱의 은신처 등 소극장에서는 구현하지 못했던 장면들을 상부 장치를 십분 활용하여 더욱 깊어진 서사와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리 퀴리 역 외에 이번 녹화 중계에는 1막과 2막에 안느 코발스키, 아멜리에 마예프스키/ 루이스 보론스카 역을 맡은 더블 캐스트 배우들의 무대가 교차되어 중계될 예정으로 색다른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전망이다.
안느 코발스키 역에는 1막 이봄소리·2막 김히어라, 아멜리에 마예프스키와 루이스 보론스카 역에는 1막 서혜원·2막 주다온이 각각 출연한다. 그 외 캐스트는 루벤 뒤퐁 역에 양승리, 피에르 퀴리 역에 임별, 조쉬 바르다와 이렌 퀴리 역에 김아영, 폴 베타니와 병원장 역에 이상운, 마르친 리핀스키와 닥터 샤갈 마르탱 역에 송상훈, 알리샤 바웬사 역에 이윤선, 레흐 노바크 역에 이찬렬이 1막과 2막 동시에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는 내달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정선
“창작뮤지컬 시장진출 돕는다”…블랙창작뮤지컬어워드 개최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사장 윤진호)는 창작뮤지컬 경연을 거쳐 선정 작품을 지원하는 시장진출 플랫폼 ‘블랙창작뮤지컬어워드2020’을 개최하며 중⸱소극장급 레퍼토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
‘블랙창작뮤지컬어워드2020’은 10월 24일 개최하며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지원자격은 완성된 대본과 음악을 갖추고 무대화를 계획하고 있는 순수창작품으로 유료공연 20회 미만의 쇼케이스 및 시범공연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을 준비하는 개인이나 단체다.
일반(경쟁)분야와 대학생(비경쟁)분야로 나누어 최종 어워드에서 각각 3개, 1개 작품의 공연이 선발되어 10월 24일 리딩공연으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리딩공연 준비를 위한 작품개발비로 일반분야 1000만원, 대학생 분야 300만원이 지원되며 리딩공연과 관련된 프로덕션 비용은 모두 충무아트센터에서 지원한다.
당일 심사위원과 관객의 심사를 통해 우승작을 가리며 우승작은 2021년 3월 4주간의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대관지원과 함께 제작비로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정선
[홍소민의 슬기로운 예술소비]미술사도 공부하고, 미술시장도 ‘싹쓰리’하고

좋은 미술작품을 감상(예술소비 1단계)하고 있노라면, 깊은 감흥도 잠시다. ‘도대체 이 작품은 얼마면 구입 할 수 있을까?(예술소비 2단계)’라는 현실적인 미술투자 값어치에 관한 궁금증(예술소비 3단계)도 생기게 마련이다.
예술작품은 먼저 한 예술가의 영감으로 탄생된 작품으로 명명된다. 이후 그 작품을 예술제도 안으로 진입시키면 미술관, 갤러리, 미술전문가, 그리고 관람객들이 작품으로 인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술시장과 유명 컬렉터 등도 개입되어 좀 더 구체적으로 가치와 의미를 부여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작품의 매매도 중요한 단계를 이루게 되며, 매매과정까지 마무리 됨으로써 그제서야 비로소 유일무이(唯一無二) 한 원작의 작품으로 미학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때문에 현대 미술품의 높은 가격에는 매수자가 작품의 가치창작에 참여한다는 자부심과 스스로 가치창조자가 된다는 약간의 허영과 사치, 그리고 조증 마니아도 포함된 가격인 것이다.
즉, 오늘날 우리의 예술소비는 단순히 아름다운 완제품만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예술품의 가치창조까지도 관여하는 예술소비 활동인 것이다.
미술에 대한 소비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가장 뛰어난 연구서가 있다. 네덜란드의 사회학자 올라브 벨터이스(Olav Valthuis)가 저술한 ‘가격 말하기’(Taking Price)다. 올라브 벨터이스는 이 연구서를 빌어 “미술시장에서는 컬렉터들이 미술품을 통한 ‘슈퍼-신분 효과(Super-status Effect)’를 위해 경쟁한다” 라고 언급했고, 이러한 현상이 진행되는 동안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즉, 결국엔 미술시장의 흐름은 우상향 하면서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미술품의 가격은 그 가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다만, 그 가치매김에는 예술제도를 이루는 사회의 다양한 변수들이 미술품의 가격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큰손들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베팅을 한다. 그러한 큰손들의 움직임으로 수집한 작품은 이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작품이 된다. 이처럼 각국의 부자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이 같은 미술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들을 종종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기에 애국심까지 합세하여 자국 출신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경쟁적으로 수집하여 시장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처럼 컬렉터마다 컬렉션의 목적은 다를지라도, 미술시장에서 좋은 컬렉션이란 공통분모는 존재한다. 미술시장의 외적 환경을 버텨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미술품은 말 그대로 최고 수준의 작품과 작가라는 인식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 미술시장에서도 투자의 귀재라는 중국이나 중동의 부호라는 컬렉터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 역시 충분히 검증된 작가 위주로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앞다투고 있다..
블럼버그와 아트넷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작품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작가 15인에 유독 다수의 중국인 작가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의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작가의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 또한 최근 시장을 이끄는 컬텍터들이 현대 미술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미술품의 가격은 어떻게 평가되고, 이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는 여전히 어려운 질문이다. 20세기 최고의 화상으로 팝아트의 공식적인 후견인을 자처했던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는 이 질문에 대해 “시장 가격이란 것이 있겠지만, 그 가격은 평가 할 수 없는 것에 근거를 둔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말인즉슨, 일반인들은 현대 미술품의 높은 가격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 것이란 말이기도 하다.
이론적으로 작품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성장 가능성, 작품 시장 거래 현황, 작품성에 대한 평가, 그림 거래 이력과 환금성 등 구입자의 기호 문제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그림의 가치수명에 대한 판단으로 한 번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그림은 시간이 흘러 다양한 소장자를 거치면서 그 시장 가치가 더 상승하게 마련이다.
작품이 그림시장에서 부여되는 그 컬렉션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좋은 작품의 선택 기준은 미술사를 기반으로 기본적인 미술사 공부를 통해 90%까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본다.
수백 년의 시간을 거쳐 정립된 그림의 가치를 지지하는 안전장치인 미학과 미술사라는 학문은 전 세계 모두가 동일하게 공부하고 있다. 미학적으로 가치가 검증된 작가의 그림은 반드시 시대의 주목을 받으며 조명 받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현재 그림시장에서 블루칩 작가로 인정받는 그림은 그 가치가 번복되는 일은 거의 없기에 계속 블루칩으로 시장 거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앤디워홀, 피카소, 제푸쿤스, 쿠사마야요이, 김환기, 박수근 같은 작가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림 한 점에 수억에서 수백억 원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억만장자 컬렉터 일지라도 돈 한 푼을 함부로 쓰는 일이 없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식 시장의 붕괴는 미술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술시장의 모든 작품이 분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몸소 경험한 이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신의 개인적인 판단만으로 컬렉션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지 않는다.
이들 역시도 컬렉션 선정 기반은 수백 년에 걸쳐 확립된 미학과 ‘미술사’라는 학문에 의존 한다. 물론,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고용한 관련 전문가들이 지닌 미학과, 미술사적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자문을 받는다.
미술시장은 복잡한 규제나 감독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의 가치를 순수하게 작가 혹은 작품이 만들어 온 역사에 기반을 둔다. 이는 수백 년에 걸쳐 정립된 미술사라는 학문이 오늘날과 미래 그림시장의 꾸준한 진일보를 위한 슬기로운 예술소비의 안전장치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미술시장에서 평가 받은 적정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 혹은 직접 그 가치를 평가해보기 위해서는 미술사를 공부한다면 미술시장의 가치판단을 소위 ‘싹쓰리’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본다.
글/홍소민 이서갤러리 대표(aya@artcorebrown.com)

데스크
[D:이슈] 환불요구까지…'미스터트롯' 콘서트, 비싸지만 보이지않는 좌석 '논란'

네 차례의 연기 끝에 어렵사리 문을 연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에 또 다시 잡음이 들려왔다. 가장 값비싼 티켓 비용을 지불한 플로어석 관객들 사이에서 “무대 시야확보가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말이 다소 무색한 상황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첫 주차 공연이 진행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9) 사태 이후 사실상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인 만큼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제작사인 쇼플레이 역시 우려 속에서 보란 듯이 공연을 무사히 개최하려는 의지가 확고했다.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등의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물론 입장 시 줄서기, 화장실 앞 줄서기 등에서도 일정 간격에 노란색 테이프를 붙이면서 거리두기를 유도했다. 공연장 안에서도 플로어석은 한 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전체 관람객수를 줄였다. 사용하지 않는 좌석도 노란색 테이프를 붙여 혹시 모를 공연 중 자리 이동을 예방했다. 공연 중 아티스트들 역시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두기, 손소독제 사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잡음은 다른 곳에서 흘러나왔다. 첫 공연 이후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에는 “비싼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잡은 플로어석인데 높은 무대 탓에 시야가 제한된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첫 공연뿐만 아니라 이후 공연에서도 같은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실제 후기 게시판에는 “다 좋았으나, 2% 무대 설치 부족”이라며 “SR석에 앉았는데 무대 높낮이의 문제로 트롯맨들의 목소리만 들리는 단점이 있었다. 가수가 보이지 않아 집에서 TV를 보는 느낌이 안타까웠다”(82mi***)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몇 번의 피켓팅을 거치면서까지 이 콘서트를 기다린 이유는 응원하는 가수를 직접 보고, 현장에서 노래를 듣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360도 무대의 반대쪽으로 가면 가수의 모습이 아예 시야에서 사라진다”(jinju2***) “플로어가 SR석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시야제한석 수준이었다. 저는 가수를 보러 간 거지 전광판을 보러간 것이 아니다. 오디오만 들을 거였으면 집에 편하게 앉아 음원을 들었을 것. 무대 설계는 정말 실망이다”(qkrskgu***) 등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운영자분들 SR 좌석에 앉아보셨나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사과하고 환불하게 될 겁니다”(kym***) “SR석 제일 비싼 값을 못했다. 뒷목주무르다 왔는데 다음 공연부터라도 개선해달라. 단체 환불 들어갈 듯 하다”(popor***) “SR석 플로우석이 B석만도 못하다니. 환불요청 글 올렸다”(b2n***) 등 환불의 필요성을 언급하거나, 실제로 환불요청 글을 올린 네티즌까지 있었다.
당초 제작사는 방탄소년단, 아이유 등 일부 아티스트들만 시도했던 360도 무대를 선보인다고 홍보했다. 원형무대의 가장 큰 장점은 시야제한석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 공연을 관람한 A씨는 “360도 공연이라는 기대 하에 어떤 좌석이든 가수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몇 번의 취소와 재예매를 거듭하며 기다려왔던 공연이기에 그 마음은 더 했다. 쇼플레이 측에서는 어느 구역에서든지 정면을 관람 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으며 뒤통수만 보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플로어석은 그야말로 최악의 좌석이었다”면서 “고개를 끝까지 들어 올려야 무대 가운데 서있는 가수의 상반신을 겨우 볼 수 있었고, 앉아 있는 좌석의 반대쪽으로 가수가 이동을 하면 아예 시야에서 사라져 전광판을 봐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A씨는 “공연이 끝난 후 SR석에 앉았던 사람들 중 대부분은 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또 일부 어르신은 공연 중에도 참지 못하고 공연을 보는 것을 포기했다. 결국 자리를 이탈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가 커지자 쇼플레이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계자는 “1주차 공연에서 플로어석에 앉은 관객들 일부가 시야제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2주차 공연에서는 중계팀이 빠진 공간을 확보하면서 무대와 관객석 거리를 늘려 시야를 넓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의 환불 요청에 대해서는 “환불은 기존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환불과 관련해 특별한 지침은 없다”고 못 박았다.
플로어석 거리가 조정된 ‘미스터트롯’ 2주차 공연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박정선
준비 된 신인 배우 박상준, 연극 ‘레미제라블’로 날개 달까

뮤지컬 배우 박상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상준은 지난 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한 후 프로 배우로서는 첫 데뷔 무대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상준은 1400명의 지원자들 중 50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에 참가해 주요 배역인 마리우스를 연기하게 됐다. 마리우스는 19세기 암울했던 프랑스 사회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중봉기에 앞장 선 학생혁명가로, 주인공 장발장의 양녀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다.
박상준은 “마리우스를 연기하기 위해 시대적 배경과 원작을 공부하며 배역에 대해 연구했다”면서 “연기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좋은 사람이자 오랜 세월 동안 관객들과 소통이 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신인배우답게 배우는 자세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준은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재학중일 당시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데이브 역, ‘올슉업’의 체드 역,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 ‘넥스트 투 노멀’의 댄 역 등 많은 작품에서 주요 배역으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또 여러 단편영화와 웹드라마에도 출연했고, ‘2018 용인 뮤지컬스타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료 프리랜서 배우들과 함께 “예술과 연기에는 답이 없다. 더 나은 방향으로 꾸준하게 발전을 추구할 뿐”이라는 뜻을 담은 ‘NA’(NOT ANSWER)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박정선
부드러운 크림의 아인슈페너가 유명한 서울 카페 4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마부들이 피로를 풀고자 생크림과 설탕을 듬뿍 올려 만든 데서 유래했다는 아인슈페너. 부드러운 크림 한 입에 뒤따라오는 커피 한 모금의 조화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달콤한 힘이다.
동경
'인생 아인슈페너'라는 극찬이 넘쳐나는 곳이다. 적당히 무게감 있는 크림과 쌉싸름한 커피의 조합이 일품. 이 맛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 앉을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간혹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유명세에 비해 조촐하게 느껴지는 작은 입간판과 'OPEN'만 새겨진 입구를 보고 잠시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입구의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빈티지 살롱 같은 공간 속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찬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학림다방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학림다방. 때로는 시대의 역사를,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을 간직한 이곳이 이제는 레트로 감성 충만한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중이다. 켜켜이 시간이 쌓이면서 빚어낸 학림다방만의 분위기는 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SNS에서는 학림다방 아인슈페너의 인증사진과 후기가 가득하다. 몽글몽글한 식물성 크림이 예쁘게 올라간 모양과 깊고 풍부한 맛 덕분에 '최애'음료로 꼽히고 있기 때문.

태양커피
간판도 없는 작은 공간이 사람들로 붐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 지, 방배동 골목의 태양커피에서는 대기표를 받는 일이 흔하다. 태양커피의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와 콜드브루, 우유와 물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음미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부드러운 크림을 한 입 안에 머금고 그 다음에 커피를 마셔보길 직원은 미리 권한다. 크림과 커피를 섞어서는 안 된다는 것. 커피만 판매하는 태양커피는 외부 디저트 반입을 환영해준다.

밀로커피 로스터스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중년의 바리스타가 10년 남짓 한 자리에서 운영해온 밀로커피 로스터스. 이미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는 드립커피와 아메리카노에 못지않게 아인슈페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몽블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곳의 아인슈페너는 유난히 달콤하다. 부드러운 크림 아래 고요히 잠겨있는 더치커피에 시럽이 섞여있기 때문. 산미까지 느껴져 새콤달콤하기도 하다. 한 번 중독되면 자꾸만 찾게 된다는 마성의 아인슈페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연남동 카페 2

연남동은 서울 속 여느 동네와는 사뭇 다르다.
경의선 숲길 따라 조성된 연트럴파크의 자유분방함과 골목 사이사이 자리한 곳들이 보여주는 저마다의 개성이 한데 어우러져 생겨난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까. 그 덕에 연남동과 제일 가까운 홍대입구역 3번 출구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복작거린다.
그런데 그 인파 속에서 간혹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혀 모르는 사람을 뒤따라가게 되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자꾸 따라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동선이 겹치면서 비롯된 일. 연남동에 오면 반드시 가보겠다며 마음먹은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그곳은 어디일까? 감당하기 벅차 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카페 두 곳을 다녀왔다.
레이어드 layered
연남동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레이어드. 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누가 봐도 그 곳이 핫스폿임을 짐작케 한다. 벽돌이 켜켜이 쌓여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외관은 그야말로 포토존. 감각적인 디자인의 거울을 마주보고 혹은 카페 이름이 새겨진 창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일은 방문객들의 필수코스다.
레이어드에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예쁜 영국식 디저트가 잔뜩 있다. 그 앞에는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며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줄이 이어지곤 한다. 브라우니 케이크 스콘 등 각종 디저트는 여러 가지 맛으로 준비돼있어 골라먹는 재미까지, 덕분에 입맛이 다른 그 누구와 함께해도 걱정할 일 없어 더 좋다. 또한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자리를 얻기 위한 눈치싸움은 흔한 일. 여기에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혹시라도 앉아서 즐기지 못했다면 속상해하지 말 것. 근처에 있는 하이웨이스트를 추천한다. 레이어드보다 공간은 작지만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어 디저트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얼스어스 earthus
시간을 잘 맞추어 가면 좋으련만, 카페에서 대기표를 작성하는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번호를 남기면서까지 대기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는 것. 사실 하얀색 벽에 작게 영어로 쓰여 있는 얼스어스 글자를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그냥 스쳐지나갈 법한 모습인데, 이미 이렇게나 유명하다.
얼스어스는 신선한 제철 과일을 사용해 디저트를 만든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요즘은 딸기 요거트케익과 딸기 치즈케이크가 아주 핫하다. 그러나 일찍이 동나는 탓에 오후가 되면 좀처럼 맛보기가 힘들다. 그래도 맛있는 커피가 있으니 위안이 된다.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올라간 라떼 종류는 특히 인기가 많다. 할머니의 찻장 같은 빈티지 가구, 앤티크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 빛의 조화가 주는 아늑함, 획일화 되지 않은 자리 구성까지. 얼스어스만의 감성은 티타임의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참고로 이곳은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한다. 그래서 플라스틱 빨대, 종이냅킨을 볼 수 없다. 테이크아웃을 원한다면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가져갈 것. 얼스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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