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지적받는 류현진, 볼 배합은 문제없나

    [데일리안] 입력 2020.08.05 08:47
    수정 2020.08.05 10: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3번째 등판

구속 떨어지다 보니 볼 배합에서도 변화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한 류현진. ⓒ 뉴시스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한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세 번째 등판서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가 일부 구단을 강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물론 토론토 역시 지난달 31일 워싱턴전 이후 개점 휴업 상태다.


어렵게 잡힌 일정은 5일부터 진행되는 애틀랜타와의 원정이다. 4일 쉬고 열리는 경기서 1차전은 맷 슈메이커가 선발로 나서고, 류현진이 6일 2차전, 그리고 네이트 피어슨이 3연전 마지막 날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수치가 낯설기만 하다.


류현진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지적받는 부분이 바로 직구의 구속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시속 90.7마일(약 145.9km)의 직구 평균 구속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에 불과하지만 88.9마일(약 143km)로 약 3km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류현진이 강속구 투수가 아닌 점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대신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의 움직임, 그리고 상대 허를 찌르는 과감한 볼 배합이 장점인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과감한 몸쪽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 뉴시스류현진은 과감한 몸쪽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 뉴시스

구속의 경우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 여부가 불투명했고 이로 인해 컨디션 조율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 역시 "누구나 일시적인 부진을 겪을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올스타전 선발 투수였다. 부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볼 배합도 눈 여겨볼 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우타자를 상대로 0.245의 피안타율을 기록,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0.333(33타수 11피안타)로 껑충 뛴 모습이다.


류현진은 우타자를 상대할 때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로 상대 타자의 눈을 현혹시킨 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다만 올 시즌 2경기에서는 커터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데 이어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토론토 안방마님 대니 젠슨의 투수 리드 문제라기 보다는 류현진의 선택에 의한 볼 배합으로 풀이된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보니 직구 구속에 자신감이 없고, 몸쪽 제구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려 잃어버린 ‘2마일’을 되찾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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