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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구설'에 몸 사리는 與 의원들…지도부, '파견' 의원 구하기 난항

  • [데일리안] 입력 2020.03.20 16:37
  • 수정 2020.03.20 17:49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참여정당 대표들, 미성년자 성추행·환단고기 등 논란

'불명예 퇴진이냐'…불출마 의원들 사이 부정적 기류

공개적 쓴소리 한 강창일 의원 "내가 왜 가느냐" 일축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창당 준비위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와 인권당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과의 범여권비례연합정당 협약을 발표하고 있다.비례연합정당의 당명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창당 준비위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와 인권당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과의 범여권비례연합정당 협약을 발표하고 있다.비례연합정당의 당명은 '더불어시민당' 으로 정해졌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의석 확보를 위해 참여키로 한 '더불어시민당'이 각종 구설수와 기행의 진앙지가 되어가면서 지도부가 '파견 의원' 구하기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앞서 당 지도부의 '파견' 제안을 받았던 강창일 민주당 4선 의원(제주 제주시갑)은 20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비례정당과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강 의원은 "비례용 위성정당 때문에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뿐 아니라 다른 당은 더 심하지만 우리 당도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미래통합당 그들도 한심하고 국민들이 미래통합당 싸우는 걸 보면서 얼마나 화나겠느냐. 우리 당도 이것저것 쫑알쫑알 이야기가 나온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뭐 정치하는 놈들이 비례정당 때문에 그러느냐고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이적에 대해선 "내가 왜 가느냐. 가는 것 자체가 정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단박에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은 지난 16일 이해찬 대표와의 오찬 자리에서 비례연합당으로 가줄 것을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더불어시민당의 투표용지 순번을 올리기 위해 10여 명의 의원들을 파견할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원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파견 대상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당적을 바꾸는 것이 마치 '불명예 퇴진'이 되는 것처럼 느끼는 상황이 돼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군소정당들이 기이한 구설에 휘말리고 있어서다.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는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뒤늦게 드러났고, 가자평화인권당의 이정희 대표는 유사역사인 '환단고기'를 추종하며 "지금 민족진영에서는 마치 재림 예수나 정도령 등등 사람인 구세주가 올 거라 생각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인물로 확인됐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자의보다는 타의로 불출마한 의원들이 더 많은데, '쫓아내놓고 그런 것까지 시키냐'는 분위기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누가 가긴 가겠지만, 다들 꺼려하고 있어서 누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의당 "與, 의원 꿔주기 고발까지 해놓고 이제는 대표가 직접 설득?" 비판


한편 정의당은 민주당의 이같은 '의원 파견' 방침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민주당에서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되는 의원의 수가 정해지지 않아 정의당의 정당 기호까지 배정되지 못했다며 "명백한 선거 운동 방해"라는 주장이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를 형사고발까지 해놓고, 이제는 당 대표가 나서서 현역 의원의 불법 파견을 설득했다고 한다"며 "단지 투표용지에서 위쪽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수구보수세력과 똑같이 취급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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