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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인터뷰] 新전대협 김근태 "이인영과 조우 기대…386 위선 당차게 꼬집고파"

  • [데일리안] 입력 2020.03.29 05:30
  • 수정 2020.03.29 07:18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배정…'조국퇴진' 집회 주도

공정 주제 간담회서 안철수와 인연…돌직구 질문 눈길

"안철수 실용주의에 공감…이성과 합리 들어가 있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김근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김근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사태'는 "얌전하게 공부만 하던 학생을 거리로 와서 목소리를 내도록" 했고,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이끌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퇴진 집회를 주도했던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김근태 후보(만29세)의 이야기다.


김 후보는 지난해 9월 서울대 3차 조국 규탄 촛불집회의 발언자로 나섰고, 서울대 총학생회가 4차 집회를 주최하지 않겠다고 하자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개최를 이끌었다. 연합 집회의 공동 연설문도 그가 작성했다. 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16개 대학 학생들과 결성한 '공정추진위원회' 대표를 맡기도 했다.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문제 의식을 느끼거나 집회에 참석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를 움직이게 한 건 '책임감'이었다. "조 전 장관의 면모는 공직자에 맞지 않았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공정의 가치가 사라지고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인연도 지난 1월 '불공정 타파'를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시작됐다. 김 후보는 보수성향 청년들이 주축이 된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대변인 자격으로 자리했다. 자신이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될 줄 꿈에도 몰랐을 그는 안 대표를 향해 "학생들이 광장에서 공유했던 문제의식은 진영 프레임에 갇혀 썩어가는 정치환경이었다. 안 대표는 정치 일선에 물러나 어떤 고민을 했냐"는 돌직구도 날렸다.


이후 안 대표는 그에게 일대일 만남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그때 안 대표의 생각을 듣고 나서 제가 생각한 국가의 방향성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특히 "안 대표의 실용주의에 이성과 합리가 들어가 있다"며 "좌우 이분법적 접근을 넘어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과거 학생운동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동명인 신(新) 전대협에서 서울대 지부장도 맡았다. 신 전대협은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우파 청년 단체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입한다면 원조 전대협 1기 의장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조국 사태는 386 세대의 퇴진론에도 불씨를 당겼다.


그는 "그 만남이 많이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 "선배님으로 모시면서 인사드릴까 생각도 하고, 후배 된 입장으로서 선배님들이 보여주고 있는 위선과 잘못된 부분에 대해 당차게 꼬집고 의견을 내고 싶다"고 했다.


원내 진입 후엔 국민의당에서 '공정성' 담론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정민당 시절부터 음원 사재기 조작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들여다 봤다면서 "아이디와 아이피 주소를 도용해 소위 무한 스트리밍으로 순위 조작을 하는 시스템적 허점을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이하 김근태 후보와의 일문일답.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김근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 김근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이름이 김근태다. 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 의장 김근태가 가장 유명하다.


A. 실제로 김근태 의장님을 본 적이 있다. 그분의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시계를 제가 갖고 있다. 아버지가 김 의장님을 좋아하셨다. 제 이름을 김근태로 지어준 데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김근태 친구들'이라는 모임의 무대에 가서 춤도 췄다. 당시 10살이었는데 김 의장님께서 귀엽게 보고 자신이 차고 있던 졸업 시계를 선물로 주셨다.


Q. 10살 때면 그분이 누군지 알았나


A. 어릴 때 아버지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갔다. '너랑 이름이 똑같은 분이다'라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 (웃음)


Q. 난감한 질문부터 짚고 가겠다. 당원들 사이에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과 문재인 대통령 목줄 퍼포먼스로 논란이다.


A. 정부가 중국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100명이 넘는 대한민국 국민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수천의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지 않나. 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목줄 퍼포먼스에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도 이해한다. 앞으로 제 역할과 위치를 고려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데도 표현 방식을 신중하겠다.


Q. 여성가족부 폐지는 어떤 취지로 주장했나.


A. 사실 비례대표 신청 자소서에 짧은 내용으로 들어가 오해가 생겼다. 여성과 남성은 누구보다 가깝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대상들 아니겠나. 너무 급진적인 사람들이 한쪽 면만 강조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표현도 성 평화를 쓰고 싶었고, 남녀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Q. 국민의당 비례대표에 신청한 이유는


A. 사실 그전에 정민당 창당을 도전했다. 창당이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정민당은 거대양당이 가진 시스템 정치 체제가 모순점과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인식과 국민에 보다 많은 선택권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국민의당이 정민당에서 하고자 했던 정신을 인정해주고, 저 역시 국민의당에서 목소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국민의당은 중도 노선을 표방한다. 스스로의 정치 성향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A. 사실 많은 분이 극우가 아니냐고 묻는다. 좌와 우의 프레임을 타파하고 싶다. 기계적 이분법적 접근은 그만하고,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 1차원적 접근이 아니라 2차원, 3차원 접근이 필요하다. 안철수 대표님은 실용주의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단어 자체에 이성과 합리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안철수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었나.


A. 정민당에 있을 때 안 대표님의 초청으로 간담회를 했다. 이후 일대일로 만나서 이야기하면 어떻겠냐 제안해서 뵀다. 안 대표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제가 생각했던 국가가 나가야 할 방향성과 대표님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국민의당에 들어오기 전 정책 의견을 달라는 제안이 왔고, 실제 작업을 했을 때 국민의당이 정책을 받아줬다.


Q. 정민당 친구들 반응은 어땠나.


A. 모두 응원해준다. 정민당 창당을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우리가 내고자 하는 목소리가 어떤 그릇에서 나오든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당에서 중도실용 정치, 안 대표님과 동의하는 부분에 뜻을 펼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국민의당은 사실상 안철수 대표 정당이다. 앞으로도 안철수계로 분류될 것이고, 안 대표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할 수도 있다. 괜찮은가.


A. 안 괜찮을 게 있을까. (웃음) 안 대표님을 대장으로 모시게 됐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을거다. 하지만 한 당을 이끌어가고, 나아가 정치계의 한 인물로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 대표만이 가진 매력이 느껴졌다.


Q.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에 있으면서 조국 퇴진 집회를 주도했다. 행동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A. 서울대 학생회가 4차 집회 이후로 더이상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서울대가 멈춰버리면 학생집회의 동력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학생들끼리 대학 연합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이후 연합집회의 공동연설문을 작성했다.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준 면모가 공직자로서 어울리지 않았다. 여기서 바로잡지 않으면 공정의 가치가 사라지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을지 위기의식이 있었다.


Q. 2030대에게 조국이란 어떤 존재일까.


A.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된 계기가 됐고, 공정에 대한 열망의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저만 해도 얌전하게 공부만 하던 학생이었는데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게 되지 않았나.


Q.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A. 문재인 정부가 처음 내걸었던 슬로건이 있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많은 국민이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 정부가 내세웠던 가치를 바로 세우는데 진정성 있는 고민으로 지금이라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신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다. 원내 진입하면 원조 전대협 1기 의장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우할 수도 있다.


A. 그 만남이 많이 기대된다. 선배님으로 모시면서 인사드릴까 생각도 하고, 후배 된 입장으로서 선배님들이 보여주는 위선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당차게 꼬집어내고 의견을 표현하고 싶다.


Q. 이인영 원내대표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선배님, 많이 하셨으니까 이제 그만하시죠.(웃음)


Q. 원내 진입하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나.


A. 우선은 국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빠르게 배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준비된 게 하나 있다면, 정민당 시절부터 음원 사재기 순위 조작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증거자료나 추가적인 정보도 확보했다. 아이디와 아이피 주소를 도용해 소위 무한 스트리밍으로 순위 조작을 하는 시스템적 허점을 보완하고 싶다. 국민의당에서도 공정에 대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고 싶다.


Q. 당원과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저에 대해 많은 우려와 응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려는 안심시켜드릴 수 있도록, 응원에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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