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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종영] 욕하면서 봤다…불륜의 끝 '부부의 세계'

  • [데일리안] 입력 2020.05.17 00:03
  • 수정 2020.05.17 00:05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김희애·박해준·한소희 연기 호평

논란에도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성적

'부부의 세계'ⓒJTBC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쓴 JTBC '부부의 세계'가 16일 종영했다.


'부부의 세계'는 화제작이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을 알아차리는 장면으로 시작해 남편의 불륜을 까발리고, 이후 이태오와 불륜녀 여다경(한소희 분)이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등 총 3막으로 구성됐다.


"사랑이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긴 '부부의 세계'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현실적이게 그려냈다. '부부의 세계'가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부부의 세계'ⓒJTBC

시청률·화제성 두 마리 토끼 잡다


영국 BBC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지난 3월 27일 첫 방송에서 6.26%로 시작,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쭉쭉 오르던 시청률은 반환점을 돈 8회에서 20%를 돌파했다. 금요일 밤 11시대 편성과 지상파 평일 드라마가 한 자릿수 시청률에 허덕이는 상황을 감안하면 '대박'인 것이다.


12회 방송에서는 'SKY 캐슬' 최종회가 보유한 기록(23.8%)을 뛰어넘은 시청률 24.332%(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나타냈다. 시청률 상승세의 비결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힘이다. 불륜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또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흥미를 자극했다. 불륜남, 불륜녀의 파국을 원하고 안쓰러운 지선우를 응원하자는 시청자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욕하면서도 본다는 불륜 소재도 역시나 통했다. 방송이 끝나면 인터넷 커뮤니티는 난리가 난다. 누리꾼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다'와 '설정이 과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였다.


'부부의 세계'ⓒJTBC

역시 김희애·반전 박해준·발견 한소희


'부부의 세계'의 8할은 배우 김희애였다. 37년 차 내공을 자랑하는 김희애는 지선우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지선우는 이혼으로 인해 모든 게 망가진 인물이다. 남편도, 아들과 관계도 엉망진창이다. 아들에게도 버림받은 그가 바닷가에서 울부짖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김희애는 한꺼번에 좌절을 겪은 지선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악역' 이미지가 강한 박해준은 역대급 지질남으로 분했다. 두 여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능력도 없다. 여자에게 얹혀 살뿐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선우 탓만 하는 장면을 화를 돋웠다. 박해준은 바닥에 내동댕이친 이태오를 '지질'하게 표현했다.


여다경 역의 한소희는 재발견이다. 이 작품 전 한소희는 예쁘기만 한 신예였다. '부부의 세계'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까지 뽐냈다. "한소희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는 평이 나온 건 한소희가 여다경을 자연스럽게 연기했기 때문이다. 후반부엔 이태오의 실체를 알아차린 여다경을 매끄럽게 표현했다.


셋 외에도 박선영, 김영민, 설국희, 심은우, 이학주 등 드라마에 출연한 모든 배우가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에서 귀때기였던 김영민은 전혀 다른 바람둥이 남편으로 분해 눈길을 사로잡았고, 설국희는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인간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부부의 세계'ⓒJTBC

자극적인 전개 '아쉬워'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쓰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19금 드라마를 표방한 터라 자극적인 장면이 넘쳐났다. 범죄자가 여성을 때리는 가학적인 장면, 데이트 폭력 장면, 엄마가 아들을 절벽 가까이 내몰리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원작을 따라간 흐름이라고 하지만 지선우가 주변 인물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고구마' 전개 역시 답답했다. 특히 극이 흐를수록 설정 자체가 과해지면서 인물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똑똑하고 잘난 지선우가 자신을 내몬 이태오를 끊어내지 못한 점, 예림(박선영 분)이 바람둥이 남편 손제혁(김영민 분)을 바로 다시 받아준 점은 속이 터지는 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부부에게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런 설정 자체가 극단적이라 드라마 속 인물들이 이상해 보인다는 반응도 많았다.


종영을 앞두고 터진 아역 배우 정준원, 전진서의 사생활 논란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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