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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부족이나 성격 탓으로 오인하기 쉬운 '성인 ADHD'

  • [데일리안] 입력 2020.05.30 05:00
  • 수정 2020.05.30 03:03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일컫는 말로,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서 많이 생기는 정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학회에 의하면 전체 성인 인구의 3~5%는 ADHD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ADHD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지속될 확률도 50%에 달한다.


성인 ADHD는 소아 ADHD와 달리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ADHD를 소아 및 청소년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오인해 각종 증상을 보이는 데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ADHD의 경우 영화나 게임같이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과몰입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경생물학적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격 탓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환자의 치료를 막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성인 ADHD는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ADHD는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정확한 평가와 처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성인 ADHD의 원인은 소아 ADHD의 지속,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 체계 이상, 스트레스 등이 있다. 주의 집중, 충동조절, 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성숙이 늦거나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발병할 수 있다.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약물 치료이다.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며,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두엽에서 주의 집중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서방형 제형은 환자가 약을 먹으면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한차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 시간이 길거나 더 오래 활동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의 판단하에 투약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불안이나 예민함, 식욕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약물치료 외에 인지행동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정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운다. 매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고 일의 순서를 매겨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분노와 충동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평소 집중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거나 계획을 완수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특히나 성인 ADHD는 어린이ADHD와 달리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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