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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잭팟·정부 지원까지...조선株 뱃고동 이어질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6.04 05:00
  • 수정 2020.06.04 01:33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대우조선해양 지난달 20일 이후 77%상승, 삼성중공업 61%↑

“잔고 반등 주가 상승 의미...향후 흐름 비LNG선 발주가 결정”

한국 조선 3시가 중동 카타르에서 23조원 규모 신규 수주를 따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한국 조선 3시가 중동 카타르에서 23조원 규모 신규 수주를 따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로 조선 3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수주 가뭄을 겪던 국내 조선사가 역대급 계약을 성사시킨 가운데 수출입은행의 조선업 지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향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과 함께 제한적일 것이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장 대비 현대중공업지주는 3.35% 오른 29만3500원, 대우조선해양은 7.12% 오른 2만9350원, 삼성중공업은 18.34% 오른 69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관련주인 한국카본(5.26%), 동성화인텍(7.41%), HSD엔진(7.69%), 성광벤드(7.85%) 등도 수혜를 봤다.


카타르의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 이슈는 지난달부터 시장에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가 77.9% 치솟았고 이 기간 삼성중공업도 61.3% 뛰었다. 이들 종목은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LNG 업황이 침체기를 겪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유가 급락 여파까지 겹쳐 주가 부진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최근 카타르 LNG선 발주 소식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QP는 한국 조선 3사로로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선박을 공급받는다. 이번 계약은 본계약 전에 조선사들의 건조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사전 단계다. 척당 단가는 1억85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증권가는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선업종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2주간 주가는 카타르 호재를 선반영했다”면서도 “출발지점이 코로나19에 따른 조정, 그리고 이후에도 시장 대비 언더퍼폼 구간이어서 보름의 상승폭은 큰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카타르의 23조원을 수주로 인정한다면, 이는 한국 조선업 잔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잔고 반등은 곧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과거 조선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조선사들의 수주잔고가 늘어날 때는 선행 또는 동행하면서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카타르뿐만 아니라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모잠비크, 러시아, 나이지리아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프로젝트의 진척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는 “이번 계약은 유례없는 대규모 수주로, 이 슬롯배분만으로 향후 영업 환경이 개선되는 것이고 카타르 뒤로도 다수의 LNG 발주 프로젝트들이 남아있다”면서 “또 조선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5~0.6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적인 수주 잔고 확보에는 긍정적이지만, 이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잇따른다. 향후 주가 흐름은 유가와 탱커·컨테이너선 등 비LNG선 발주가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LNG선 발주 기대감으로 지난주부터 조선업종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카타르 LNG선 발주 뉴스만으로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라며 “향후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유가 반등으로 인한 셰일오일·가스의 증산, 시장에서 기대감이 낮은 비LNG선 발주 회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 전개될 조선업계 구조조정에서 한국 조선 3사가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에 투자 포인트를 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1척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조선소는 585개이며 향후 3년 내 5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산업 지원금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업종엔 호재로 작용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황 후 승자독식을 위한 중요한 밑천이 확보했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 시너지도 긍정적”이라며 “3사 모두 당장의 불황을 버틸 수주잔고, 수익성 개선흐름, 재무적 체력, 주요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주가는 LNG선 건조경험이 많은 대우조선이 우위를 보였지만 차별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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