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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5억’ 김연경, 스포츠사 전설로 남을 결단

  • [데일리안] 입력 2020.06.06 18:24
  • 수정 2020.06.07 15:21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당초 예상액보다 3억원 줄인 액수에 합의

소속팀과 대표팀 걱정을 우선으로 삼은 선택

연봉 3억 5000만원에 국내로 복귀하는 김연경.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연봉 3억 5000만원에 국내로 복귀하는 김연경.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흥국생명 구단은 6일 김연경과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연봉은 충격적이다. 당초 예상된 최고액인 6억 5000만 원이 아닌 3억 5000만 원이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연경에게 연봉 4억 5000만 원과 옵션 2억 원을 더해 최대 6억 5000만 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후배들을 대우해 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밝혔다.


최대 23억원의 샐러리캡 규정을 유지하는 V리그에서 한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액은 옵션 포함 7억원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거액의 계약 조건을 안겼기 때문에 김연경에게 돌아갈 최고액은 6억 5000만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약 김연경이 6억 5000만원을 받게 된다면 팀의 샐러리캡 역시 6억 5000만원 밖에 남지 않는다. 이 액수로 10명이 넘는 선수들을 붙잡아야 하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었다.


김연경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자신이 확보할 수 있었던 액수에서 3억 원을 더 물러나 흥국생명의 전력이 완전체가 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난 11년간 해외 리그서 활동한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통한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세계 배구 선수들 가운데 최고액인 20억 원(추정)이 넘는 연봉을 받았고, 지금도 어느 팀을 가든지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김연경의 마지막 도전은 올림픽 메달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김연경의 마지막 도전은 올림픽 메달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연경이 국내로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다름 아닌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서 아쉽게 4위에 그쳤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서 탈락해 아직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두 번의 대회 모두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쳤던 김연경 입장에서는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무대가 바로 올림픽이다.


어느덧 30대 나이가 된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전성기 기량으로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대표팀 선수들과 합을 맞출 수 있다는 이유가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다.


올림픽에서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김연경의 행보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당장 눈앞의 재화보다 한국 배구의 앞날을 더 걱정한 김연경의 선택은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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