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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유통가, 수면시장 공략 ‘속도’

  • [데일리안] 입력 2020.06.10 17:53
  • 수정 2020.06.10 17:56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불면증에 시달리는 소비자 증가…‘슬리포노믹스’ 신조어 등장

수면 시장 지난해 기준 3조원 규모로 성장…‘황금알 낳는 거위’로 급부상

전통 가구업계 외에도 백화점·식품·호텔업계 등…수면 시장에 관심 ↑

전문 수면 코디네이터가 소비자에게 수면 환경 컨설팅을 진행하는 모습.ⓒ이브자리전문 수면 코디네이터가 소비자에게 수면 환경 컨설팅을 진행하는 모습.ⓒ이브자리

유통업계가 현대인의 고질병인 ‘수면부족’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잠을 컨설팅 하고 기능성 제품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최근에는 단순 침구류 제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부터 호텔업계 프로모션까지 수면 시장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 경제)라는 말도 등장했다. 숙면을 위해 기꺼이 시갑을 여는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 결과다.


한국인의 잠은 부족한 상태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에 7시간 41분을 잤다. 평균(8시간 22분)보다 41분 정도 부족한 수치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차지했다.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더 짧은 6시간 6분에 그쳤다.


시간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문제로 떠올랐다. 수면 장애로 진료를 받은 한국인은 2010년 28만명에서 이듬해 30만명을 돌파했고, 2015년엔 45만명으로 늘었다. 수면제 처방도 2014년 126만4000건에서 2017년 159만8000건으로 증가했다.


수면 시장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15년 2조, 2019년엔 3조원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수면 시장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르며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 숙면을 돕는 러브 미 패키지 ⓒ레스케이프레스케이프 호텔, 숙면을 돕는 러브 미 패키지 ⓒ레스케이프

◇유통업계, 3조원 수면시장 잡기 나서


최근 가구업계는 물론 백화점업계를 중심으로 앞다퉈 수면을 위한 기능성 제품 및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의 경우 숙면을 위한 침대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해 5년새 매출 5배 이상 오르면서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가구업계는 오래전부터 숙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최근 트렌드는 ‘모션 베드’다. 기존 매트리스에 모터를 달아 버튼 하나로 자유자재로 모양이 변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이전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일부 매트리스에만 이 같은 기능이 있었는데 최근엔 가정용 매트리스로 확대됐다.


수면 산업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브자리다. 지난 2014년부터 슬립앤슬립을 통해 수면 컨설팅을 제공해온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수원 아주대병원에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수면 컨설턴트의 컨설팅과 경추 측정 등을 통해 수면실태, 수면습관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 침구를 제안한다.


백화점 업계서도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문과와 손잡고 숙면 솔루션을 제안하고 수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이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제품 추천을 넘어 관련 소품류도 함께 제안하는 것을 골자로 열대야 가구 기획전도 열고 있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면보조제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의사 처방을 통한 수면제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알약 형태로 개발해 내놓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수면보조제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10억340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수면보조제 시장이 향후 5년간 평균 5%씩 상승해 2024년에는 1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대표 브랜드 정관장을 통해 수면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알파프로젝트 수면건강’은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출시 후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홈쇼핑 업계서도 행동에 들어갔다. CJ오쇼핑은 이달부터 침구 전문 프로그램 ‘소문난 침구 맛집’을 론칭하고 다양한 여름 침구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TV 홈쇼핑 최초로 수면 건강기능식품 ‘굿잠’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밖에 호텔업계에서는 수면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시티호텔구로에는 ‘숙면특화 룸’이 있다. 슈페리어 더블 타입의 숙면특화 룸에서는 산소 발생기가 설치돼 있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산소가 공급되어 체력을 회복하고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또 레스케이프호텔은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헬스 트리트먼트를 통해 숙면을 돕는 1인 전용 상품 ‘러브 미’ 패키지를 내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스트레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숙면에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 시장의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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