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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시즌제 드라마 정착①] '킹덤' '슬의생'…‘익숙’한 트렌드로 성장

  • [데일리안] 입력 2020.07.29 12:48
  • 수정 2020.07.29 12:50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학교' 이후 20년 만에 방송계 트렌드

제작부터 시즌제 고려하고 출발

'슬기로운 의사생활'ⓒtvN

“이젠 자리잡았다.“ 수년 전 해외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시즌제 드라마가 이제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렌드가 됐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이들도, 시청자들도 이제 ‘시즌제’라는 말이 익숙하다.


과거 시트콤이나 일부 케이블 채널에서 주로 방송됐었지만, 이제는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지상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채로운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장르가 됐다. 시즌제 드라마는 어느 정도의 인기를 보장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획이다.


한국 시즌제 드라마의 시초는 1999년 방영된 KBS2 '학교'다. 2017년 7번째 시즌까지 이어진 '학교'는 조인성, 김우빈, 이종석, 장혁, 김래원, 김민희, 배두나, 하지원, 최강희 등을 배출해낸 '스타 등용문'이었다.


그러나 지상파는 시즌제 드라마를 할 토양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후 주로 케이블채널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방송됐다. 특히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첫 방송 이후 지난해까지 시즌17까지 이어지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장르물 명가인 OCN에서 시즌제 드라마를 대거 방영했다. '신의 퀴즈', '나쁜 녀석들', '보이스', '구해줘' 등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소재의 장르물이 안방에 상륙하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는 채널 자체의 팬층이 두터워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구해줘'와 '보이스'의 전시즌을 담당한 스튜디오드래곤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는 지난해 OCN 시즌제 드라마 성공에 언급하면서 "시즌제 드라마는 시청자 팬덤을 만들어 드라마의 브랜드 확보를 꾀할 수 있는 장점과 전작을 스스로 뛰어넘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밀의 숲2'ⓒtvN

시즌제 드라마 중 최고 화제를 일으킨 작품은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응답하라' 시리즈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등 세 시즌 모두를 히트시켰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우리네 이웃 얘기와 친구들의 우정, 사랑, 청춘 등을 시대상과 적절하게 버무렸다.


지상파에서는 김희애 주연의 SBS '미스세 캅'(2015)가 시즌제 드라마로 인기를 누렸다. 이듬해 시즌2가 방송됐으며 같은 해 '낭만닥터 김사부'와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방송됐다. '조들호'는 2019년 시즌2까지 이어졌고, '김사부'는 올해 초 시청률 20%를 넘는 인기를 얻으며 종영했다.


KBS와 MBC에서는 '추리의 여왕'(2017·2018)과 '검법남녀'(2018·2019)가 꼽힌다. '검법남녀'는 '김사부'와 함께 시청률, 화제성, 만듦새를 모두 갖춘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 중 ‘성공작’으로 평가를 받는다.


편성이 유연해지면서 처음부터 시즌제를 표방한 드라마도 생겨났다. JTBC '보좌관'(2019)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방송됐고, tvN은 '아스달 연대기‘(2019) 파트 1·2를 먼저 방송한 후 '호텔 델루나'가 방영된 뒤 파트3를 내보냈다.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올 하반기 시즌2 촬영에 나선다.


방송 채널보다 콘텐츠, 편성에서 자유로운 OTT에서도 시즌제 드라마가 등장했다. 사극과 좀비물을 결합한 '킹덤'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이어 시즌2까지 나왔다. 시즌2 후반부에서 전지현이 등장, 다음 시즌을 예고하면서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2 인터뷰에서 "시즌제 드라마를 통해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들, 캐릭터가 차곡차곡 쌓아져가는 과정이 좋다"며 "시즌제 드라마의 단점은 아직 체감하지 못했다. 시즌제 드라마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시즌제 드라마를 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작가가 쓴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시그널’도 시즌2로 돌아온다. 편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내달에는 '비밀의 숲'이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2017년 방송한 이 드라마는 물리도록 봐왔던 검찰 소재를 경찰, 기업인, 정치인들과 촘촘하게 엮어 "미드보다 더 재밌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수연 작가가 지난 시즌에 이어 대본을 집필하고 극을 이끌었던 조승우, 배두나가 그대로 출연한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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