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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숨 쉴틈 없는 2시간…'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데일리안] 입력 2020.08.01 00:01
  • 수정 2020.07.31 18:07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황정민·이정재 주연…'오피스 홍원찬 감독 연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엔터테인먼트

청부살인업자로 살아온 인남(황정민 분). 일본에서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파나마로 떠날 계획을 세우던 가운데, 태국에서 발생한 살인·납치 사건이 자신과 관련된 일임을 알고 방콕으로 향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당한 것을 안 레이(이정재 분)는 인남의 뒤를 쫓으며 복수를 계획한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성에 갇힌 공주를 누군가가 구한다는 익숙한 플롯에 무자비한 악역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인남과 레이 두 캐릭터는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두 사람은 닮은 듯하지만 또 다르다. 곁에 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잘못된 길을 선택한 인남은 인생의 끝에서 새 삶을 얻을 기회를 발견한다. 반면, 레이는 인남으로 이해 삶의 이유를 잃고 미치광이처럼 폭주한다. 싸늘한 냉기가 흐르는 두 남자의 싸움엔 누구도 낄 틈도 없다. 관객 역시 마찬가지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극에 빠져든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엔터테인먼트

레이가 왜 인남을 그렇게 죽이려고 하는지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고, 인남이 갑자기 부성애를 드러내는 장면 등 불친절한 설정이 있지만 두 캐릭터가 쫓고 쫓기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면서 108분이 후딱 지나간다. 장르적 재미가 주는 힘 덕이다.


무엇보다 타격감 넘치는 액션신이 영화 전반을 메우며 관객을 붙잡는다. 제작진은 '리얼함'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한 테이크로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했다. 여기에 스톱모션 기법으로 프레임을 나눠 인물 간의 격렬한 부딪침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그렇다보니 관객이 느끼는 타격감은 현실보다는 게임에 가깝다. 이정재의 서늘한 모습이 드러나는 태국 '셔터 신'과 황정민과 이정재가 좁은 복도에서 주고받는 밀도 있는 액션신은 영화의 백미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엔터테인먼트

일본 도쿄를 시작해 인천, 태국 방콕을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은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나라마다 변하는 인남의 상황과 감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 이정재 두 배우의 열연에 엄지가 올라간다. 황정민은 처절한 암살자에서 누군가를 구하며 구원받는 인남이라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다. '인간 백정'으로 분한 이정재는 악역에 능한 모습을 여지없이 선보였다. 특히 스타일링에서도 서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박정민은 파격 변신을 시도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오피스'(2014)로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홍원찬 감독이 연출했다. 홍 감독은 "어둠의 세계에서 원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다른 사람을 구하면서 본인도 구원받는 이야기"라며 "주기도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8월 5일 개봉. 15세 관람가.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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