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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도 ‘영끌’…6개월 만에 3조원 껑충

  • [데일리안] 입력 2020.09.24 06:00
  • 수정 2020.09.23 21:10
  •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4대 은행 지난달 잔액 38조1216억원…2월 대비 6.5%↑

“생활자금에 빚투·패닉바잉 수요 몰린 탓”…부실 우려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 4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 추이.ⓒ데일리안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 4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 추이.ⓒ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이후 주요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생계용 자금 마련과 주식 투자용 자금 목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다 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고되면서 ‘일단 만들어 놓고 보자’는 식의 심리가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38조121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35조7743억원)에 비해 2조3473억원(6.5%)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지난해 8월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2월 대비 8395억원(2.3%)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4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신규 발급 건수도 올 2월 4만4512건에서 8월 5만5254건으로 1만742건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로 생계가 막막해진 직장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마이너스통장을 발급받아 생활비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초저금리 기조와 3월 이후 동학개미 열풍에 따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빚투(빚 내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식투자 순매도에 적극 나섰다.


정부의 부동산에 대책의 부작용으로 집값이 상승하자 ‘영끌(영혼까지 대출을 끌어모으다)’ 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패닉바잉(공황구매)’ 수요자들이 몰린 것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다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용대출 옥죄기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규제 전 ‘미리 받아두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은행들은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한도를 낮추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우대금리 폭을 줄여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의사 등 특수직 등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낮출 전망이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보통 연 소득의 100~150% 범위에서 이뤄지지만 특수직은 많게는 연 소득의 200%까지 빌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어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향후 부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가계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하는 은행의 지난달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51조3000억원으로 전월(245조6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올해(1~8월)에만 보면 17조8000억원 급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활자금 수요에 주식투자 및 주택자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마이너스대출 규모도 불어났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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