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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만 독박 숙직?"…서울 상수도사업본부, 여직원도 숙직 선다


입력 2021.08.23 09:32 수정 2021.08.23 09:34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gettyimagesBank

서울시청에 이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숙직 근무에 여직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2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6급 이하 여직원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을 새우는 숙직 근무에 투입된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그간 6급 이하 남성 공무원들만 숙직 근무에 투입돼 왔다. 여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일직 근무만 섰다. 숙직 근무가 남직원들에게만 몰려 있다 보니,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6월 당직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직원의 숙직 주기는 18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들도 숙직에 투입되는 서울시 본청 남성 직원(30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남직원들의 숙직 피로도가 높아지자 상수도사업본부 내에서는 "여성 직원들도 숙직을 서야 한다"는 민원이 지속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여직원들 숙직 투입에 더해 비교적 신고 접수가 적은 요일 및 시간대에 기존 3명이던 당직자 수를 2명으로 줄이는 등 당직 운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수도사업소들과 서울물연구원 소속 여성 직원들 역시 9월부터 숙직을 설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4월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3%가 여성 직원의 증가와 남녀구분 불필요 등을 이유로 여성 직원의 숙직 근무 포함을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서울시는 2019년부터 여성 직원들도 숙직 근무에 본격 투입했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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