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애플 ‘아이폰13’ 등판…삼성폰 韓 독주 제동 거나


입력 2021.10.10 06:00 수정 2021.10.08 17:2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삼성, 2Q 국내 점유율 73% 육박…유일한 ‘견제구’ 애플

‘갤Z폴드·플립3’와 정면승부…LG폰 공백 흡수도 주목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극장에서 개최된 스페셜 이벤트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을 공개하고 있다. 애플 유튜브 캡처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 독주 체제로 흘러가는 가운데 점유율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7일 아이폰13 국내 사전예약을 거친 뒤 8일 정식 출시했다. 미국·중국·일본·호주·캐나다·영국·독일 등 30여개 국가에서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약 2주가량 늦다.


다만 ‘다음달 폰’으로 악명 높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평가다. 초기 아이폰신제품들은 애플이 9월 제품을 발표한 뒤 국내에는 12월이 돼서야 제품이 나오는식이었다.


애플이 이처럼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은 LG전자에서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으로 이탈하는 고객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한 의도가 배경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두 번째 애플스토어를 열고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하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 애플 유튜브 캡처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후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3%로 전분기(67%)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애플 점유율은 16%로 전분기(22%) 대비 6%포인트 빠졌다.


LG전자 점유율은 10%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며 기타 제조사는 1% 안팎으로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애플이 국내에서 삼성전자를 견제할 유일한 제조사로 평가받는 이유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애플의 계절’로 불리는 만큼 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애플은 3분기 국내 점유율이 13%에 불과하다가 ‘아이폰12’가 출시된 4분기 31%로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72%에서 4분기 58%로 14%포인트나 하락했다.


다만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 기반이었던 만큼 익숙하지 않은 애플 제품보다는 같은 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사용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열기도 아직 식지 않은 상태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3은 전작과 외관이 거의 비슷하고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 강화에 집중된 제품이어서 교체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기존 갤럭시노트는 애플 신제품 출시 후 판매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폴더블 시리즈는 명확한 차별화 요소가 있어 이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가 진열돼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