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9월 시중통화량이 한 달 새 17조4000억원 늘어났다. 대출규제 등에도 실수요 대출 수요가 지속됐으나, 공모주 청약 자금 반환으로 증가폭이 상당수준 감소하며 숨고르게 들어갔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달 평균 광의통화(M2 기준)는 3512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7조4000억원(0.5%) 늘어났다. 이는 8월 증가폭(50조5000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8% 증가한 것으로, 전월보다 증가율은 하락했으나 기저효과에 의해 2008년 12월(1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8조4000억원), 요구불예금(7조8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6조5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머니마켓펀드(MMF)는 19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5조9000억원), 기업(14조6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일부가 회수되면서 한 달 새 10조1000억원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등을 위한 대출 자금 수요가 지속됐다”며 “기업 증가폭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지원,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예비자금 확보 노력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