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포로의 부모에게 자녀들을 돌려보내겠다며 이들을 데려갈 것을 요청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의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SNS에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아들을 데리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면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포로 수천 명의 어머니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통해 포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오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키이우(키예프)까지 호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복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을 첨부하고 포로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 전쟁포로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시스트들과는 달리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머니와 체포된 자녀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회담 후 "양측은 민간인 대피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공동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