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원도 산불 끄다 숨진 소방공무원…노조 "순직이다, 인정하라"


입력 2022.03.10 00:02 수정 2022.03.09 20:0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강원도 산불 진화 지원업무 맡은 소방공무원…지난 6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노조 "과중한 지원업무로 숨져, 비통한 심정…즉각 순직 인정하고 예우 다하라"

유족, 비상근무 인한 피로누적 과로사 주장

울진·삼척산불 발생 닷새째인 지난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한울에너지팜 앞마당에서 진화에 나섰던 한 소방대원이 컵라면을 들고 자신의 소방차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소방노조가 지난 6일 강원도 산불 관련 지원업무를 맡아오다 숨진 소방공무원의 순직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강원도 산불 진화 지원업무를 하던 소방공무원이 숨진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과중한 지원업무로 인한 동료의 죽음 앞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방노조는 "산불 대응기관은 산림청과 시도 지자체이고 산불화재에 대한 소방관의 역할은 지원업무로 돼 있다"며 "하지만 해마다 봄·겨울철이면 이 지원업무에 소방관들이 하나둘 지쳐 갔고, 급기야 어제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소방노조는 특히 "숨진 소방관은 산불 지원업무를 맡아 근무를 했고 소방관 동원령에 따른 업무의 피로가 풀어지지 않을 만큼 쌓여만 갔다"며 "소방청과 충남소방본부는 즉각 순직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소방본부 소속 A(48)씨는 5일간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 등을 산불 현장으로 배치하거나 지원하는 업무를 마친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A씨가 연속 비상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에 따라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