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규 확진자 하루만에 배로 늘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도시 잇따라 봉쇄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쳐온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배로 증가했다.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31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1일 중국 본토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1524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감염자가 배로 늘어난 셈이다.
12일 보고된 감염자 가운데 1807명이 확진자로 분류됐고 무증상자는 131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하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지역별로는 지린성 2156명, 산둥성 347명, 광둥성 256명 등이었다.
중국에서는 10일 신규 감염자 1100명이 보고되면서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초기인 지난 2020년 2월 18일(1749명)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 1000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발생 지역 역시 중국 31개 성·시(성급) 중 19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달 말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각 지방정부도 전수 검사와 이동 자제는 물론 봉쇄 등 강력한 방역정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중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지린성 일대는 도시가 잇따라 봉쇄되고 있다. 인구 900만의 창춘시가 지난 11일 전면 봉쇄된 데 이어 인구 400만의 지린시도 부분 봉쇄돼 수백개 지역 주민의 이동이 엄격히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