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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품질 저하' 가본 적 없는 취준생 거짓말이었다…"너무나 죄송"


입력 2022.03.19 15:01 수정 2022.03.19 11:3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A씨가 올린 품질 저하 관련 글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의 품질이 BHC 그룹 인수 후 저하됐다는 논란은 한 취업준비생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취업준비생인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사실이 아닌 글을 올렸다'는 취지의 해명 글을 게시했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아웃백을 가기 전 메뉴를 미리 검색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정 인물이 아웃백의 내부 고발이라고 작성한 글을 봤다"며 "특정 포털 사이트에서 맛, 레시피가 달라졌다는 다수의 리뷰를 보고 우발적으로 커뮤니티에 따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로 아웃백을 폄훼하거나 비난하거나 악의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깎아 먹을 생각 따위는 없었다"면서도 "이 글이 한 기업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 생각해보니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릴에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원본 글은 직접 삭제한 것이며 제가 먼저 아웃백 측에 연락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실제로 A씨는 최근 3년 동안 아웃백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웃백에 몸담으신 모든 분께 사기 저하 및 좌절감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더는 퍼져 나가지 않고 오해를 일으키는 일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A씨는 같은 커뮤니티에 'BHC가 인수한 아웃백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작성한 글에서 '세트 메뉴에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이 나온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 종류가 달라졌다', '그릴에서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에이드는 생과일 착즙이 아닌 시럽이 들어간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BHC 측은 "근거 없는 악의적 게시글"이라며 "내용도 사실무근이며 인수 전과 메뉴, 레시피 변경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A씨의 고백 이후 BHC 측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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