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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태양광 정상화·케미칼 다각화 나선다


입력 2022.03.23 11:59 수정 2022.03.23 11:5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제 48기 정기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임기 2년

태양광 적자 만회에 총력…기술·설비 투자도 진행

케미칼·첨단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경쟁력 UP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주들로부터 재신임을 얻었다. 김 사장은 각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한화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솔루션 기업' 청사진에 걸맞게 신재생에너지 사업 고도화에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사업(큐셀) 흑자전환은 가장 우선순위 과제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로얄호텔에서 제 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2년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이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한화글로벌에셋(존속 법인)'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신설 법인)'으로 분할한 뒤 신설 법인을 흡수 합병해 2020년 1월 공식 출범했다.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력 석유화학 제품 선전으로 한화솔루션은 2020년 5942억원, 2021년 7383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해오고 있다.


다만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 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부담으로 지난해에만 3285억원의 적자를 봤다.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한화솔루션 방향키를 잡은 김 사장은 태양광 사업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도 이날 인사말에서 태양광 사업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태양광 사업의 흑자전환과 더불어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분산형 발전 사업 고객 확보 및 발전 사업의 주요 지역 사업 기반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모듈 수익성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웨이퍼 대면적화(크기 확대) 및 탑콘 모듈 생산라인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중이다.


탑콘이란 N형 웨이퍼를 사용한 태양전지로 모듈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N형 웨이퍼를 사용하면 기존 P형 웨이퍼를 사용하는 것 보다 발전 효율이 더 높아진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큐셀 부문은 셀·모듈 대형화 등을 위해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2600여 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태양광 모듈을 기존 P타입에서 N타입으로 생산하고 2024년까지 페로브스카이트(차세대 태양광 소재)를 이용한 텐덤 개발 및 양산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 한화솔루션 제 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표적인 것이 고순도 크레졸(Cresol) 투자로, 오는 2023년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크레졸 수요 산업은 헬스케어, 플라스틱 첨가제, 농화학, 합성향료, 전자재료 등으로 상업생산 시 단숨에 글로벌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전기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발 맞춰 배터리 소재에 활용되는 가성소다 생산 설비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CA(클로르-알칼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현재 연산 84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CA사업은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기초 케미칼 제품들로 구성된다.


앞으로 가성소다 설비 27만t을 추가 증설해 연산 111만t의 가성소다 생산 시설을 구축,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주요 생산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합성가스, DNT(질산유도품), XDI(자이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 수첨석유수지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케미칼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특히 초대형 고압탱크 및 경량화 CNG(압축천연가스) 대형탱크 생산설비 구축과 판매를 확대하고, 고기능/친환경 분야 신규 소재 사업에 진출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다른 성장축인 풍력·그린수소 등에서도 투자를 지속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8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풍력 사업 발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RES프랑스 인수 등 굵직한 사업에서 연달아 성과를 내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진두지휘해온 김 사장은 올해 큐셀 사업 조기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석유화학·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주총에서 김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외에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 재선임,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사장 신규선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사외이사에는 최만규 전 우리은행 부행장,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실장, 아만다 부시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스 파트너,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박지형 서울대 교수 등을 재선임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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