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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통화량 ‘3662조’ 전월比 21조↑…세 달 연속 ‘사상 최대’


입력 2022.04.12 12:00 수정 2022.04.12 11:50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한은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5만원권. ⓒ연합뉴스

지난달 시중에 풀린 돈이 21조원 가량 늘었다. 대출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통화 및 유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중 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6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조8000억원(0.6%) 증가했다. 지난 12월 이후 세 달 연속 20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수준이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쉽게 말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 19조9000억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금(MMF) 5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신금리 상승과 예대율 관리를 위한 금융기관의 자금유치 등의 영향이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한국은행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15조6000억원, 기업 10조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지속에 따른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성향 강화로 대체 자산 매도 지속 등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상품수지도 1월 8억2000만 달러에서 2월 42억70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M2증가율은 11.8%로, 전월(12.7%)보다 하락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협의통화)은 1353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1%p 소폭 증가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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