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해 11만건 이상의 활성 특허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중국 선전 본사에서 개최한 ‘지적재산권(IP) 창출과 혁신 추진: 혁신의 판도를 넓혀라’ 포럼에서 11개의 핵심 발명 기술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화웨이가 격년 주기로 진행하는 ‘Top 10 발명품’ 시상식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발명 기술들은 정확성을 보장하면서 컴퓨팅 전력 소비 및 회로 면적을 크게 줄이는 가산기 뉴럴 네트워크(adder neural network)부터 광대역 구축 가속화를 위해 광섬유에 광학 조리개를 표시하며 정확성을 보장하는 회로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올해는 두 가지 발명 기술이 공동 10위를 차지해, 총 11가지가 공개됐다.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발표된 새로운 발명품 중 일부는 연구개발(R&D)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화웨이가 장기간 이어온 투자의 결과로, 이는 화웨이가 R&D에서 이룬 많은 성과 중 극히 일부”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산업, 고객, 소비자, 그리고 사회를 위해 화웨이가 창출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더 잘 이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식재산권(IPR)을 보호하는 것이 혁신을 보호하는 일" 이라며 "화웨이는 개방적인 자세로 회사의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4만5000개 이상의 특허군에 걸쳐 11만 건 이상의 활성 특허를 보유했다.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획득한 기업이자 EU 특허청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이다. 미국 내 신규 특허 허가 건수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또 5년 연속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앨런 팬(Alan Fan) 화웨이 지적재산권 부문 총괄은 "셀룰러, 와이파이, 오디오·비디오 코덱 등 메인스트림 표준에서 화웨이의 특허 가치가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 5년간 20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화웨이의 4G 및 5G 특허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자동차 부문의 경우 매년 약 800만대의 커넥티드 카에 화웨이 특허 기술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중소기업 및 업계 파트너들의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특허 허가 관리 업체와 협력해 메인스트림 표준에 대한 ‘원스톱(one-stop)’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 총괄은 “영상 기술의 경우 260개 이상의 기업 및 10억 개의 기기가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화웨이의 HE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매년 출하되는 30억 개 이상의 와이파이 기기에 화웨이의 특허를 빠르게 탑재하게 할 수 있는 신규 특허 기술 개발도 논의 중”이라며 “화웨이는 5G 특허에 대한 공동 라이선스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특허 전문가 및 업계 최고의 특허권자들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의 R&D 인재는 10만7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54.8%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연간 매출의 22.4%에 해당하는 1427억 위안(약 26조 7234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지난 10년 간 전체 R&D 투자 규모는 8450억 위안(약 158조 2685억) 이상에 달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