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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울산 신항서 조합원 2명 연행


입력 2022.06.14 18:01 수정 2022.06.14 18:0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파업 장기화 조짐…집회 현장서 운행방해·도로점거 이어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에 주차된 차량에 총파업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를 맞이한 14일에도 집회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ICD)에서는 이날 오후 25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컨테이너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평택‧당진항에서는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차량에 달걀을 던져 경찰에 임의동행된 조합원도 있었다.


울산 집회에서는 항만으로 진입하려는 화물차량 운행을 방해한 조합원 2명이 연행됐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울산신항으로 진입하는 화물차량들 운행을 지속해서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거나 화물차량에 회차를 요구하며 차량 진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군산항에서는 화물 운송을 막으려는 화물연대 측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이 대치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산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 제천 아세아시멘트 공장은 지난 11일부터 소성로(시멘트의 반제품을 생산하는 가마) 3기 중 1기가 가동을 중단했고, 강원 강릉 한라시멘트 옥계공장에서도 소성로 3기 중 1기가 가동을 멈췄다.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제주도 내 공공 건설 현장 235곳 중 50여 곳에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의왕 ICD의 올해 월요일 하루 평균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91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였으나, 지난 13일 반출입량은 487TEU로 평시의 12.4% 수준에 그쳤다. 이 중 육송은 40TEU에 불과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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