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기업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를 살펴보면 전 산업 업황 실적 BSI는 82로 전월 보다 4p 하락했다. 전 산업 BSI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 확산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한 후 4월에 넉 달 만에 반등한 후 5월까지 최고치를 경신하다 이달 들어 하락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BSI는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 화하가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비금속광물(-18p), 화학제품(-15p), 전기장비(-12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3p를 하락하고, 수출기업은 -7p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 대비 2.8%p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0.5%p 하락했다.
6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15p 등이 상승했지만, 유류비가 오르면서 운수창고업(-9p), 건설업(-7p), 도소매업(-6p) 등이 떨어져 전월대비 4p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기업들 역시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 대비 3.6%p 오른 반면, 경쟁심화 비중은 -2.1%p 하락했다.
기업들은 7월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했다. 내달 업황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4p 하락한 83을, 비제조업은 5p 내린 81을 기록했다.
소비자·기업을 아우르는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4.2p하락한 102.5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순환변동치는 0.7p 떨어진 102.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