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일까지 경남 남해서 진행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세계 청년들이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생활하며 문화교류와 봉사활동을 하는 ‘어촌마을 국제워크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어촌마을 국제워크캠프는 서로 다른 문화권 청년들이 모여 일주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하는 100년 역사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캠프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마을 재건을 위한 평화운동에서 시작해 국제 자원봉사활동으로 이어져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1만 500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경남 남해군 지족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다. 멕시코와 중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 청년 9명이 참가해 한국 어촌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경험하고 어촌주민들과 교류했다.
참가자들은 대나무발 그물을 활용해 멸치 등을 잡는 전통어법인 죽방렴에서 멸치를 잡아보고, 갯벌에서 굴을 채취하며 어업인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활동으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로한 주민들을 위해 약 50가구에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했다. 해안에 밀려오는 쓰레기를 활용해 죽방렴 안내 이정표와 포토존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번 캠프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프랑스인 메이웬 까사나브 씨는 “낯선 환경에서 지낸다는 게 걱정됐는데 주민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한국의 전통 어업을 체험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봐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나승진 공단 어촌해양본부장은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한국 어촌에서 만나 교류 시간을 가졌다는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