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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성적 올려라...삼성·LG 라인업 무장하고 유럽 공략


입력 2022.08.22 14:12 수정 2022.08.22 14:13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3년 만에 본격적인 세계 가전 박람회 IFA 개최

LG전자, 냉장고 신제품 전시 예고

삼성, '비스포크 홈 라인'에 제품군 대거 추가

LG전자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LG전자

가전 수요 위축으로 국내 기업들이 제품군을 대폭 확장하거나 프리미엄 제품 및 신제품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세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부진했던 2분기 실적을 딛고 하반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다가올 IFA 전시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을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세계 최대 글로벌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신제품은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384리터 용량으로, 유럽 냉장고 에너지등급 가운데 최고인 A등급을 받았다. 유럽 소비자들이 전기료 등 에너지에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해 더욱 엄격해진 에너지등급 기준을 도입하고 핵심 부품 구조도 개선했다.


삼성전자 역시 'IFA 2022'에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비스포크 가전을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한 것은 2020년이다. 당시 코로나 영향으로 IFA 전시회 자체 규모는 축소됐지만, 오히려 소비는 늘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오븐.ⓒ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빌트인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비스포크 가전에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드레서, 전자레인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인덕선, 식기세척기, 오븐까지 포함해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 양사의 이같은 프리미엄 라인 재정비는 하반기 특수를 활용한실적 만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IFA는 미국 라스베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 박람회다.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기업 입장에선 향후 3~4분기를 앞두고 전세계 바이어와 고객을 상대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 기업의 65%가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고, 그 중에서도 가전의 수출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위기 및 인플레이션 등이 수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가전 업계 역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한 불예측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 기존에 가전업계가 특수라고 인식했던 이벤트들이 줄지어 있긴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예측이 힘들다"며 "그래도 올해 IFA가 3년 만에 제대로 열리는 공식 오프라인 글로벌 전시행사인만큼, 기업들은 절실한 하반기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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