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금융당국의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금융사로 선정됐다. 반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올해 금융권의 관련 평가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사가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20년부터 평가가 실시돼 왔다.
업권별로 보면 우선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종합적으로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 9개 ▲기업은행 5개 ▲하나은행 4개 ▲KB국민은행 3개 ▲신한은행 1개 순이었다. 반면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BNK경남은행이 종합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저축은행의 경우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곤은 없었다. OK저축은행과 BNK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OK·BNK·예가람·JT친애저축은행은 각 1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기준 비수도권 평가지역에 대한 은행 여신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예대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지역 여신증가율은 6.7%로 전년(9.8%) 대비 다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합한 전체 여신 중 평가지역에 대한 여신비중은 35.3%로 전년(35.7%)보다 낮아졌다.
은행의 평가지역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 비중은 95.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가지역에 대한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은 7.8%이며, 평가지역의 중소기업대출 비중(40.8%)과 매출액 비중(41.8%) 간 차이는 1.0%포인트(p)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평가지역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0.50% 수준으로 전년(0.60%) 대비 0.1%p 하락했으나, 수도권(0.30%)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었다.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와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