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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6% 물가 오름세 오래 지속…원자재 가격 영향”


입력 2022.09.07 12:00 수정 2022.09.07 11:25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러, 천연가스 중단→유가 상승 압력

인플레 기대심리 안정 위한 정책必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곡물 과자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국제원자재 가격이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이에 따른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7일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결과 지난해 이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근원품목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고인플레이션 상황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동학(dynamics)을 결정하는 주요 동인(drivers)의 리스크를 점검한 결과 국제원자재가격 상·하 양방향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축소,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등 공급측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유가와 식량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독일, 프랑스 등에 대한 천연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에너지 수급불안이 커졌고, 동절기에 천연가스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원유에 대한 대체수요로 유가 상승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요측 물가압력의 경우향후 뚜렷한 수요급감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큰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GDP 갭은 올해와 내년 중 플러스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물가-임금 상호작용 강화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현재 국내 장기 기대는 물가목표(2%)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기여도 및 인플레이션 지속성 그래프. ⓒ한국은행

다만수요측 물가압력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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